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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미리암과 아론이 모세가 결혼한 구스 여자 때문에 그를 비난하였으니 이는 그가 구스 여자와 결혼하였음이라].
여기의 구스 여자는 모세의 아내 십보라[칩포라](출 2:16)를 가리켰다고 본다.
구스는 홍해 서쪽, 애굽 남쪽이지만, 창세기 10장에 보면 구스의 자손들은 홍해 동쪽과 바벨론과 앗수르 지역까지 퍼져 있었다.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닌 이방의 구스 여자와 결혼한 것을 비방한 것 같다.
미리암의 이름이 앞에 나온 것을 보면, 미리암이 먼저 모세를 비방한 것 같다. 그러나 요셉이 애굽에서 애굽 여인을 아내로 취했듯이,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도피생활을 하면서 부득이 아마 구스 여자인 미디안 여자를 아내로 얻은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그의 허락하심으로 되어진 일이었다. 그것은 함부로 비난되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2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미리암과 아론은 불평스럽게 말하며 모세의 독특한 권위에 도전하였다. 미리암과 아론 속에 모세를 업신여기고 자신들을 크게 여기는 마음이 생겼다. 이것은 죄인들의 마음 속에 뿌리깊은 교만이다. 남을 비방하는 것, 그것도 정당치 않게 비방하는 것은 교만에서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의 말을 들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모든 말들을 들으신다.
시편 139:1-4는,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라고 말한다.
이 사실은 의인들에게는 위로가 되지만, 악인들에게는 두려움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모든 말들을 들으시고 판단하시고 선악간에 보응하신다. 예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다(마 12:36).
[3절]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아나우)[고난을 받음, 겸비함, 온유함] (BDB)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모세는 하나님의 영감 가운데 자신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썼다고 본다. 성경은 개인의 간증적 기록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시적 기록이므로 이런 진술이 가능하다. 모세는 온유하고 겸손했다.
사람의 비방은 우리의 온유함을 시험하는 일이 된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은 자기를 비방하는 자와 맞대어 싸우지 않는다. 그는 묵묵히 그 현실을 이겨나간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오는 비방이라면 당연히 받을 것이므로 화내지 말고 자신을 고쳐야 할 것이고, 까닭 없는 비방이라면 비록 그것이 고통스럽긴 하지만 낙심하거나 마음의 평안을 잃지 말고, 모든 일을 판단하시고 보응하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도리어 자신의 온유와 겸손을 증거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4-5절]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3인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3인이 나아가매 여호와께서 구름기둥 가운데로서 강림하사 장막[회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그 두 사람이 나아가매.
여호와께서는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회막으로 나아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안 들으시는 듯하지만 다 들으시고 잠잠하시는 듯하지만 갑자기, 즉각적으로 개입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악한 말과 행위를 묵과하지 않으시고 보응하신다.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요 공의로 행하시는 자이시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 이 세 사람이 회막으로 나아가자 여호와께서는 구름기둥 안에서 가운데 내려오셔서 회막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 두 사람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다.
[6-7절]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이상(異像)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
하나님께서는 옛 시대에 이상과 꿈 등으로 말씀하셨다. 신약성경 히브리서 1:1은, 하나님께서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선지자들은 많은 경우 이상과 꿈 등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하나님과 교통하였다. 이사야 1:1, “. . .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본 이상(異像)이라.” 다니엘 7:1, “바벨론 왕 벨사살 원년에 다니엘이 그 침상에서 꿈을 꾸며 뇌 속으로 이상(異像)을 받고.”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계시의 방법은 특별하였다. 그는 모세를 특별한 계시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러므로 모세는 구약성경의 기초가 되는 다섯 권의 책을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종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충성되었기 때문이다. 충성은 변함이 없고 순전하고 믿을 만한 성품이다. 그것은 변화무쌍하고 간교하고 믿을 수 없고 이중적인 성품과 반대된다. 성령의 열매 아홉 가지 중에 ‘충성’이 포함된다(갈 5:22-23).
사도 바울은 직분자에게 요구되는 덕은 충성이라고 말했다(고전 4:2). 사람도 충성된 사람을 좋아하고 그에게 일을 맡기거나 그와 함께 일하려고 하듯이, 하나님께서도 충성된 인물을 기뻐하시고 사용하신다.
[8절]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주신 계시와 그의 직분의 독특함을 친히 증거하셨다. 그는 모세에게 대면하여 명백히 말씀하셨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셨다. 모세는 과연 하나님의 음성을 밝히 들은 하나님의 종이었다.
신명기 34: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그러므로 모세를 비방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독특한 권위를 손상시키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모세를 비방한 사건을 통해 오히려 모세의 특별한 역할과 권위가 하나님 자신에 의해 밝히 증거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일을 가지고서도 선한 결과를 만드신다.
[9-10절]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문둥병[나병]이 들려 눈과 같더라. 아론이 미리암을 본즉 문둥병[나병]이 들었는지라.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향해 진노하셨다. 그는 인격적 하나님이시므로 기뻐하는 감정도 있으시고 노하는 감정도 있으시다. 그는 때때로 진노하신다. 그가 진노하시는 까닭은 사람의 범죄 때문이다. 사람이 생각과 말과 행위에 있어서 범죄할 때 그는 근심하시고 진노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즉시 미리암을 나병으로 치셨다. 그가 그들을 향해 진노하시고 떠나시자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나병이 걸려 눈과 같이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종 모세에 대한 옹호이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종을 옹호하신 것은 그의 인격에 대한 옹호일 뿐 아니라, 그에게 주신 말씀 선포와 교훈의 역할과 권위에 대한 옹호이었다.
사탄의 공격은 단지 지도자 한 사람의 인격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가 선포하고 가르치고 증거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것이다. 사탄은 그가 넘어짐으로 그의 말씀사역이 좌절되고 중단되기를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직접 개입하심으로 그의 종을 옹호하신 것이었다.
[11-12절] 아론이 이에 모세에게 이르되 슬프다, 내 주여, 우리가 우매한 일을 하여 죄를 얻었으나 청컨대 그 허물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그로 살이 반이나 썩고 죽어서 모태에서 나온 자같이 되게 마옵소서.
아론은 즉시 자신들이 우매한 일을 하여 죄를 얻었음을 인정하고 회개하였다. 범죄는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국 자신을 망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혜자라면 누가 망하는 일을 스스로 행하려 하겠는가! 그러나 사람은 무지하고 어리석어서 죄를 짓곤 한다.
“살이 반이나 썩고 죽어서 모태에서 나온 자같이 된다”는 말은 “모태에서 나올 때 살이 반이나 썩어서 죽은 자 같다”는 뜻이다. 그것은 미리암이 나병으로 이미 살이 썩어 들어감을 보인다.
[13절]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하나님이여, 원컨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모세는 참으로 온유하고 겸손한 자이었다. 온유와 겸손은 자기에 대해 잘못을 범한 자에 대해서도 긍휼과 너그러움을 품게 한다. 여기에 모범적 지도자상이 있다. 영적인 지도자는 다른 이들의 흠을 불쌍히 여기고 그것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영적인 어린아이는 그것 때문에 다투겠지만, 성숙한 자는 그런 자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14-16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의 아비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았을지라도 그가 7일간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 그런즉 그를 진 밖에 7일을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지니라 하시니 이에 미리암이 진 밖에 7일 동안 갇혔고 백성은 그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까지 진행치 아니하다가 그 후에 백성이 하세롯에서 진행하여 바란 광야에 진을 치니라.
미리암은 진 밖에 7일 동안 감금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까지 진행치 아니하다가 그 후에 백성이 하세롯에서 진행하여 바란 광야에 진을 쳤다.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미리암의 실수에 대하여 단지 7일 동안의 징계로 징계하신 후 그를 용납하셨다. 아론과 미리암은 다시는 모세를 비방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잠시간의 고통의 일을 통해, 모세의 권위는 더욱 확증되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다.
7-8절,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
모세의 권위는 모세 오경의 권위이다. 이와 같이, 선지자들의 책들 곧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권위로 인쳐진 책들이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우리는 성경의 신적 권위성을 깨닫고 또 그 책을 읽고 듣고 믿고 행하는 것이 복됨을 알고 성경책을 가장 사랑하고 열심히 읽고 듣고 믿고 행해야 한다.
둘째로,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를 비방했고 하나님께서는 악한 비방에 대해 나병으로 엄하게 징벌하셨다.
주께서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말씀하셨다(마 7:1, 3).
사도 베드로는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라”고 말했고(벧전 2:1), 사도 바울은 “[너희는 모든]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라”고 했고(엡 4:31), 야고보도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고 했다(약 4:11).
우리는 서로 비방하지 말고, 특히 말씀의 권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말씀의 사역자들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모세는 온유했고 충성되었다.
3절은 그의 온유함을 증거했다. 그것은 그를 비방하는 말을 참고 그를 비방한 자에게 내린 징벌을 거두기를 기도한 데서 나타났다.
우리는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워야 한다(마 11:29). 성령의 열매는 온유함이다. 위로부터 난 지혜는 관용[온유]하다(약 3:17).
장로는 관용하며 다투지 않아야 한다(딤전 3:3).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을 대해 온유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해야 한다(딤후 2:24-25).
또 본문 7절은 모세의 충성됨을 증거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충성되어야 한다. 충성은 믿음에 굳게 서서 맡겨진 일을 다하는 것이다. 맡은 자에게 필요한 것은 충성이다(고전 4:2). 우리는 주 앞에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계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