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다. 호랑이의 힘찬 포효와 함께 당장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1995년 시작된 민선자치시대가 5기를 맞으면서 지역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어느때 보다 높다. 이에 <엔씨엔뉴스>에서는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자를 중심으로 6.2지방선거를 미리 예측해 본다.<편집자 주>
제1편 충남도지사
6월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충남의 경우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운명이 지역 정서를 이끄는 견인차 될 전망이며, 여기에 지역 맹주로 자리했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방정가도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대전일보>와 <TJB대전방송>이 발표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역민들 3명중 1명은 여전히 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 이 전 지사를 제외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은 누구일까?
이완구 빠진 충남, 아직은 무주공산
우선 여권 내에서는 정종환(61) 국토해양부 장관과 홍문표(62)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전용학(57) 한국조폐공사 사장, 김학원(62)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박태권 전 지사(63, 충청르네상스21 상임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정종환 장관은 세종시가 수정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그 타격은 만만치 않다. 특히 세종시 건설과 관련한 주무장관으로서 지역민심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경우도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아 있어 판단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후보 역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자리수대 선호도를 보이면서 성급한 결정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여권후보의 경우 청와대의 의중이 출마 후보를 정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완구 전 충남지사 외에는 특별한 대안은 없는 실정이다. 또 이 전 지사를 제외한 다른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더라도 이 전 지사의 적극적인 지원사격 없이는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주당의 경우 안희정(45) 최고위원, 양승조(50) 국회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안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 21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운찬 총리를 향해 “법과 국민과의 약속(세종시 원안추진)을 뒤엎겠다면 선거 때 서로 한번 겨뤄보자”는 말로 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지역정당을 자처하는 자유선진당도 인물난으로 인해 녹녹한 상황은 아니다.
자유선진당은 류근찬(60), 박상돈(60),변웅전(69) 이명수(54)의원 등(가나다순)이 자천타천 거명되고 있다. 하지만 원내 교섭단체를 재구성하려는 당 지도부의 입장에서 보면 현역의원을 내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자유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내부 논의는 경쟁력 있는 제 3의 인물을 내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다만 제 3의 인물을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민주노동당은 김혜영(44) 충남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신당은 충남지사 후보로는 가장 먼저 출사의사를 밝힌 이용길(55) 부대표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내년 2월 창당을 목표로 세 규합에 나서고 있는 무소속 심대평 의원이 준비 중인 신당도 후보군을 물색 중에 있다.
▲ 전 망 세종시 파장이 관건= 충남의 경우 세종시의 운명이 6월 지방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오는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새해 정국의 최대 쟁점은 ‘세종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수정안 발표 직후부터 세종시 수정을 위한 대국민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충남 민심의 향배는 ‘세종시 원안 추진’에 힘을 실으면서 정부와 등을 지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을 빌미로 불출마를 선언한 이완구 전 지사의 영향력이 여전히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적은 버리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 내에서의 이 전 지사의 입김은 상당한 힘을 갖고 있으며, 실전에서도 이 전 지사의 힘이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유선진당의 운명은=6월 지방선거는 자유선진당의 입장에선 당의 운명을 건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입장이다. 만일 텃밭인 충남에서 광역단체장이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분당의 위기가 몰아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월의 노란물결은 어떻게=또하나의 변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5월23일 도래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의 노 전 대통령 서거 정국이 재현된다면 한나라당이나 선진당이나 칼날위를 걷게 될 것이 뻔한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지사 다음으로 2위 자리를 굳히면서 노 전 대통령의 추모정국과 연결될 경우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결론적으로 충남도지사 후보군이 확정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불출마는 선언했지만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여타 후보군에게 상당한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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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늘이 내리신 분, 충남도민이 가장 좋아 하는 분, 이완구지사님이 없는 충남호는 세찬 비바람에 한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난파선의 선장이 되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시는 그날까지 ...
이완구지사님! 건강을 꼭 챙기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