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모습의 거북선의 실물(침몰선 포함)이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기록은 전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는 그동안 1795년(정조19) 어명으로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에 거북선의 제도製圖를 기술한 내용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거북선의 제원(諸元)을 추정하여 거북선의 모습을 그림으로 재현하거나 복원하여 왔다. 그러므로 거북선의 모습이 여러 가지로 표현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북선의 모습은 대개 아래와 같다.

이충무공 전서(1795,정조) 바탕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채연석 교수가 재구성한 거북선 모형도
그런데 지난 1월 13일 KBS PM 9시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미술사 연구자(황정수)가 조선 후기 실학자인 하백원의 서화첩에서 거북선의 모습을 그린 장면을 찾아냈다고 한다. 이는 거북선 연구에 새로운 길이 모색될지도 모를 중요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19세기 호남을 대표하는 하백원(화순 이서면 출생)이란 실학자가 충남 보령에서 유배 시절을 보낼 때인 1842년 보령 앞바다(충청 수영, 조선시대 수군기지였던 곳)에서 뱃놀이를 했는데, 유람을 마친 일행이 시와 그림을 모아 펴낸 서화첩의 한 장면에서 거북선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다. 여섯 개의 서화첩 중 하백원 후손에게 전하는 것과 또 하나는 10여 년 전부터 간직해오던 미술사가 황정수의 소장품으로 이번 일로 최초 공개됐다고 한다. 1795년에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에 거북선 그림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당대 인물이 실제 거북선을 보고 그린 건 이 그림이 유일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림 전체 모습 속의 판옥선과 거북선)

확대도 (그림은 kbs화면 캡쳐 디지털타임스 참조)
하백원이 그린 그림 속에 배 두 척이 보이는데 하나는 조선 수군의 판옥선이고 옆의 배는 갑판 위에 거북 모양의 구조물이 얹혀 있고, 거북 등껍질 무늬가 뚜렷하다. 거북선인 것이다. 또 하백원은 그림과 함께 실은 시에서 ‘거북을 숨겨 오묘하게 사용했던 이충무공의 전함이 물가에 가로 놓여 있다.’고 적었다. 이로 보아 실물을 보고 그린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당대 인물이 실제 거북선을 보고 그리 그림은 이것이 유일하다 할 수 있고 거북선이 1842년까지도 운용되었음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그림이라는 것이다. 이 그림의 확인으로 거북선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거북선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규남 하백원(圭南 河百源, 1781~1844) 전남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출생, 국가 명승 '화순적벽' 출발지
여암旅庵 신경준申景濬(1712~1781), 존재存齋 위백규魏伯珪(1727~1798),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1729~1791)과 더불어 조선 후기 호남의 4대 실학자의 한분으로 동국지도(조선지도)와 만국전도(세계지도)와 천문도를 그렸고, 일종의 양수기인 자승차自乘車의 설계도인 ‘자승차도해圖解’ 를 남겼으며 시서화에 능한 그는 쌍작도雙鵲圖도 남겼다.

동국지도 만국전도
☞앞으로 연구가 되어 질 것이지만 지금껏 우리가 알아온 모습과 너무 달라 의아하나 실학적 관점에서 사실대로 그린 그림 속에 나오는 모습이라 어느정도 믿을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첫댓글 중요한 자료군요.
실존에 가까운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