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은 부재료로 녹각(사슴뿔)에 밤·황기·당귀·잣 따위가 추가되는 것은 기본이고, 자연산 전복을 껍질째 넣거나 낙지가 들어가는 삼계탕도 있다. 한 그릇에 30만원이나 한다는 홍삼을 넣은 홍계탕까지 나왔다. 인삼 외에 동충하초·감초·황기·녹각 등 온갖 한약재가 다 들어가는 '한방 삼계탕'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고, 낙지와 꽃게·전복 등을 넣은 '해물 삼계탕'까지 등장하는 등 삼계탕도 ‘퓨전화’되고 있다. 뚝배기나 돌솥이 아닌 대나무 통에 닭을 넣고 찌는 '대나무통 삼계탕'이 있는가 하면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 삼계탕도 나왔다. 최근에는 삼계탕 한 그릇 먹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닭 한 마리를 반으로 갈라 넣어 만든 '반계탕(半鷄湯)'을 취급하는 음식점도 생겨났다.삼계탕을 만드는 법은 병아리를 깨끗하게 손질하여 배 안에다 찹쌀·인삼·황기·대추 등을 넣고 실로 꿰매어 돌솥이나 뚝배기에 넣고 물을 부어, 강한 불에 한소끔 끓인 다음 약한 불에 1시간 쯤 푹 곤다. 인삼이나 황기의 성분이 닭의 여러 성분과 어울려 충분히 우러나고, 찹쌀이 무르고 국물이 알맞게 졸았을 때 불을 끈다. 이것을 그대로 먹거나 꼭 짜서 즙액만을 먹기도 한다. 먹을 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삼계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을 앞당긴다.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빈혈예방에 좋고, 만성위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식욕을 돌게 하고 피부 세포에 원기를 불어 넣어 기능을 개선시킨다. 피부면역 강화, 각종 세균 감염으로부터 인체 보호, 종기, 피부병, 여드름, 기미, 무좀 등에 약효가 뛰어나고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기억력, 분별력 등 뇌기능을 높여 학습능력 향상에 좋다. 사포닌 외에도 유효성분이 들어 있어 암세포 증식을 막을 뿐 아니라 원기 회복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 부재료로 들어가는 찹쌀은 삼계탕이 완전한 한 그릇 식사가 되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심하게 땀을 흘리거나 잦은 소변, 피로 등으로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고, 강장제 구실을 하는 마늘과, 기운을 돋워주고 노화를 막는 밤과 대추, 장수식품인 은행 등의 효능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초복이 조용히 지나갔다. 우리 크럿들은 보신은 하고 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