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transfer...
뭐가 옮아가는 걸까...? 보면 압니다. -.-;;;
오늘 토익 시험 보았는데 넘 피곤하고 덥고 엉엉엉...
이제 4학년 시작하는데... 그 전에 유종의 미로 놀고 싶당 --;;;
1----------------
여기는 학교 도서관...
'상현아 밥먹으러 가자...'
'.........'
'상현아... 나를 보는 눈빛이 이상하다...?'
혁제는 상현을 보자마자 갑자기 이상한 무슨 생각이 들어서 따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상현은 대답이 없다.
'야... 밥먹기 싫으면 말어... 나중에 배고프다고 그러지 말고...'
혁제는 그냥 도서관 문을 닫고 나가 버린다.
2------------------
도서관 바깥으로 나온 혁제는 아직도 기분이 좋지 않은가 보다.
평소에도 자주 흥분하는 편이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얼굴이 벌개져 있다.
'혁제야... 왜 그래...?'
혁제의 얼굴이 범상치 않음을 눈치챈 내가 물었다.
혁제 씩씩대다가 내가 묻는 말을 듣고 잠시 숨을 고른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뭐... 내 생각 같아서는 또 상현이 때문인 것 같은데...'
옆에서 희수가 거든다.
'상현...?'
나는 갑자기 의문이 생긴다. 상현이가 무슨일이 있다고...?
혁제한테 물어보려고 했지만 일단 밥을 먹으러 가기로 하였다.
3--------------------
3일 정도 지났을까...?
나는 희수랑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깐 친구들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우연찮게 상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상현이 말이야 예전보다 많이 활기도 잃고 이상해 진 것 같아...'
'그래...? 내가 보기에는 공부하려고 그냥 사람 피하는 것 같은데...?'
'아니야... 그건 피하는 것이 아니야... 무슨 살기 같아서 무서워...'
'희수야... 네가 너무 소심해서 그러는 것 아냐...?'
내가 이렇게 말하자 희수는 약간 소스라치기 시작했다.
'정호야 나는 말이지 친구들 한명한명이 이상하게 변하는 것이 공포스러워...
그냥 친하게 지냈으면 좋게는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변하는 것일까...?'
'왜 다들 바쁘게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4-------------------
희수랑 헤어지고 나서 하숙집에 돌아와보니 아무도 없었다.
에유 분홍이 이 기집애는 또 어디 간거야...?
대학 졸업반 취직을 앞두고 또 여자랑 같이 산다고 하면 좀 뭐하겠지...?
그래... 내가 분홍이랑 알게 된 것도 2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 결혼 약속까지 하고 사랑한다고 하면 장난아니게 사랑하는 사이지...
여하튼... 어디 있어...?
- 딩 동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벨이 울린다.
'누구세요...?'
'나야...'
문이 열리고 분홍이의 빙그레 웃는 얼굴이 들어온다.
'어디 갔다 온 거니...?'
'응... 오빠가 좋아할 만 한 것을 사 가지고 들어왔어...'
'뭔데...?'
'열어보면 알아...'
분홍이가 가지고 온 선물의 포장지를 열어보니 선홍색의 비릿한 물체였다.
'이게 뭐니...? 조금 비위 상하는 냄새인데...?'
'자세히 봐...'
'으악~~~~!!!!!'
....
...
..
'으악~~~!!!!'
새벽 3시...
꿈 치고는 참 대단한 꿈이다.
그래도 꿈에서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어...
옆에서는 내가 악몽을 꾸었는지 말았는지 분홍이가 새근새근 자고 있다.
4---------------------
새벽 4시...
바깥...
잠시 담배 하나를 물고 어두운 하늘을 응시한다.
'오빠... 뭐해...?'
'으응...? 깼구나...'
'아까 상당히 놀라던데... 무서운 거야...'
이 귀여운 것... 깰까봐 일부러 나온 것인데...
'아니야... 공기가 찬데 들어가자 꾸나...'
5-----------------------
다음날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만 왠지 목이 뻐근한게 기분이 안 좋았다.
어제 악몽을 꾸어서 그런가 보다...
이제 슬슬 기말 고사도 다가오는데 졸업에다가 시험에다가 바쁘기도 하다.
누군가가 내 어깨를 살짝 건드린다.
- 툭
'어...? 희수구나...'
'...'
희수의 목소리는 약간 어두웠다.
'왜 그래...?'
희수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어제... 상현이가 죽었어...'
'......'
6----------------------
그날 점심 우리는 밥을 먹으면서 상현이의 문상을 갈 계획을 짜기로 했다.
희수는 계속 울기만 하였다.
'야... 한희수 그만좀 울어... 계속 우니까 옆에 사람들이 보잖아...'
'야 그러면 친구가 죽었는데 너는 슬프지도 않냐...?'
'슬프기는 하지만 너는 너무 노골적이야...'
순간 한희수가 화를 덜컥 낸다.
'야~~!!! 오혁제... 넌 네가 뭐 잘한게 있다고... 잘난척이야...'
순간 식당은 난장판이 된다. 한희수가 먹던 밥을 엎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고 성질 급한 오혁제가 가만있을리가 없다.
'이 시발 새끼가...!!!'
오혁제는 한희수한테 주먹을 날렸고 순식간에 식당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7------------------------
학교 교정 앞 벤치...
셋은 어정쩡하게 앉아 있다.
'야... 아까 맞은데 아프냐...?'
'아니... 괜찮다...'
휴게길에서 우리 셋은 종이커피를 마시면서 어정쩡하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야... 아까 폭력은 우발적이었다.... 알지...?'
'얘들아... 며칠뒤에 정호 장례식 하는데 우리 거기 꼭 가자...'
나와 혁제는 희수의 말에 동감하였다.
8----------------------
하숙방에 가면 분홍이는 항상 늦게 들어온다.
그리고 자정이 거의 다 되어서야 들어온다.
사실 나도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오기는 하지만
분홍이는 요즈음 자정을 넘기는 경우도 점점 늘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늦는 이유를 물어도 시원스럽게 대답하지 않기 시작했다.
오늘도 분홍이는 새벽 1시가 다 되어 가는데 들어오지 않고 있다.
내가 사랑하지만 않으면 글쎄... 어떻게 할까...?
- 딩 동
' 누구세요...? '
'오...빠... 나...야...'
나는 문을 열었다.
분홍이가 웃으면서 들어왔다.
'늦어서 미안...'
'왜 늦었니...?'
'으응... 우리과 방글이랑 졸업 논문좀 쓰느라고... 요즈음 바뻐...'
'웃기지마...'
'으응...? 오빠 왜 그래... 나를 못 믿어...?'
'아까 방글이한테 전화 왔었는데 너 어디있냐고 묻던데...?'
'그...그건...'
'왜 말을 제대로 못해...!!!! 말을 제대로 하란 말이야...
왜 매일 나에게 비밀을 만들고 나를 바보로 만들기로 작정했어...? '
순간 분홍이가 소리를 꽥 지른다.
'오빠~~!! 왜 짜증을 내고 그래...!!
내가 뭐 오빠한테 해끼치는 것 봤어...!!!
제발 이래라 저래라 좀 하지마...!!!!"
'뭐야... 이 기집애가!!!!'
'뭐...? 오빠 오늘따라 왜 그래...?'
9----------------
다음날...
'정호야 너 오늘따라 기분이 다운되어 있다... 분홍이랑 무슨 일 있었냐...?'
나는 순간 놀랐지만 감정을 추스리고 정색하며 말했다.
'야... 무슨... 야... 김형철... 너 빨리 내 투자론 공책이나 가져와...'
'알았어... 이구... 이런 학점 벌레... 확실히 저놈 어제 분홍이랑 한판 했을 거야...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