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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견해 경
Sammādiṭṭhi Sutta(M9)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거기서 사리뿟따 존자는 “도반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불렀다. “도반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응답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2. “도반들이여, ‘바른 견해’, ‘바른 견해’라고 말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런데 어떻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1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까?”
“도반이시여, 우리는 이런 말씀의 뜻을 알기 위해서라면 멀리서라도 사리뿟따 존자의 곁으로 올 것입니다. 그러니 사리뿟따 존자가 직접 이 말씀의 뜻을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로부터 듣고 잘 호지할 것입니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마음에 잘 잡도리하십시오. 설할 것입니다.”
“그러겠습니다, 도반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유익함[善(선)]과 해로움[不善(불선)]
3.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해로움[不善]을 꿰뚫어 알고, 해로움의 뿌리를 꿰뚫어 알고, 유익함[善]을 꿰뚫어 알고, 유익함의 뿌리를 꿰뚫어 알 때,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4.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해로움[不善]이며, 무엇이 해로움의 뿌리이며, 무엇이 유익함[善]이며, 무엇이 유익함의 뿌리입니까?
도반들이여, 생명을 죽이는 것이 해로움입니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해로움입니다.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이 해로움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해로움입니다. 중상모략을 하는 것이 해로움입니다. 욕설을 하는 것이 해로움입니다. 잡담을 하는 것이 해로움입니다. 욕심이 해로움입니다. 악의가 해로움입니다. 삿된 견해가 해로움입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해로움이라 합니다.”
5.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해로움의 뿌리입니까?
탐욕이 해로움의 뿌리입니다. 성냄이 해로움의 뿌리입니다. 어리석음이 해로움의 뿌리입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해로움의 뿌리라 합니다.”
6.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유익함입니까?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는 것이 유익함입니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삼가는 것이 유익함입니다. 삿된 음행을 삼가는 것이 유익함입니다. 거짓말을 삼가는 것이 유익함입니다. 중상모략을 삼가는 것이 유익함입니다. 욕설을 삼가는 것이 유익함입니다. 잡담을 삼가는 것이 유익함입니다. 욕심 없음이 유익함입니다. 악의 없음이 유익함입니다. 바른 견해가 유익함입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유익함이라 합니다.”
7. “도반들이여, 무엇이 유익함의 뿌리입니까?
탐욕 없음이 유익함의 뿌리입니다. 성내지 않음이 유익함의 뿌리입니다. 어리석음 없음이 유익함의 뿌리입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유익함의 뿌리라 합니다.”
8.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와 같이 해로움을 꿰뚫어 알고, 해로움의 뿌리를 꿰뚫어 알고, 유익함을 꿰뚫어 알고, 유익함의 뿌리를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음식
9.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10.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음식을 꿰뚫어 알고, 음식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음식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음식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11.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음식이고, 무엇이 음식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음식의 소멸이고, 무엇이 음식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네 가지 음식이 있으니,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중생들을 부양하고 존재하게 될 중생들을 도와줍니다. 무엇이 넷입니까?
거칠거나 미세한 덩어리진 [먹는] 음식이 [첫 번째요], 감각접촉[觸(촉)]이 두 번째요, 마음의 의도가 세 번째요, 알음알이가 네 번째입니다. 갈애가 일어나면 음식이 일어납니다. 갈애가 소멸하면 음식이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팔지성도)]가 음식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12.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성스러운 제자가 음식을 꿰뚫어 알고, 음식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음식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음식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사성제)
13.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14.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괴로움을 꿰뚫어 알고, 괴로움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괴로움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15. “무엇이 괴로움입니까?
태어남도 괴로움입니다. 늙음도 괴로움입니다. 병도 괴로움입니다. 죽음도 괴로움입니다.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도 괴로움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입니다. 요컨대 취착의 [대상인]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오취온)]가 괴로움입니다.”
16. “도반들이여, 무엇이 괴로움의 일어남입니까?
그것은 다시 태어남을 가져오고 향락과 탐욕이 함께하며 여기저기서 즐기는 갈애이니, 즉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欲愛(욕애)], 존재에 대한 갈애[有愛(유애)], 존재하지 않음에 대한 갈애[無有愛(무유애)]입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일어남이라 합니다.”
17.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소멸입니까?
그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함, 버림, 놓아버림, 벗어남, 집착 없음입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소멸이라 합니다.”
18.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그것은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라 합니다.”
19.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와 같이 괴로움을 꿰뚫어 알고, 괴로움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괴로움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늙음・죽음[老死(노사)]
20.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21.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늙음과 죽음을 꿰뚫어 알고, 늙음과 죽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늙음과 죽음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늙음과 죽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22.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늙음과 죽음이고, 무엇이 늙음과 죽음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늙음과 죽음의 소멸이고, 무엇이 늙음과 죽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여러 중생들의 부류 가운데서 이런저런 중생들의 늙음, 노쇠함, 이가 빠짐, 머리털이 허옇게 셈, 피부가 주름짐, 수명의 감소, 감관의 노화 ー 이를 일러 늙음이라 합니다. 여러 중생들의 부류 가운데서 이런저런 중생들의 죽음, 떨어짐, 부서짐, 없어짐, 종말, 사망, 서거, 오온의 부서짐, 시체를 안치함, 생명기능[命根(명근)]의 끊어짐 ー 이를 일러 죽음이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러한 늙음과 이러한 죽음을 일러 늙음과 죽음이라 합니다. 태어남이 일어나면 늙음과 죽음이 일어납니다.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도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늙음과 죽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23.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늙음과 죽음을 꿰뚫어 알고, 늙음과 죽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늙음과 죽음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늙음과 죽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태어남[生(생)]
24.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25.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태어남을 꿰뚫어 알고, 태어남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태어남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태어남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26.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태어남이고, 무엇이 태어남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태어남의 소멸이고, 무엇이 태어남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여러 중생들의 부류 가운데서 이런저런 중생들의 태어남, 출생, 도래함, 생김, 탄생, 무더기의 나타남, 여섯 감각장소[六入(육입)]의 획득 ー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태어남이라 합니다. 존재[有(유)]가 일어나기 때문에 태어남이 일어납니다. 존재가 멸하면 태어남이 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태어남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27.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태어남을 꿰뚫어 알고, 태어남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태어남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태어남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존재[有]
28.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29.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존재[有]를 꿰뚫어 알고, 존재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존재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존재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30.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존재이고, 무엇이 존재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존재의 소멸이고, 무엇이 존재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세 가지 존재[有]들이 있습니다. 욕계 존재[欲有(욕유)], 색계 존재[色有(색유)], 무색계 존재[無色有(무색유)]입니다. 취착[取(취)]이 일어나기 때문에 존재가 일어납니다.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존재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31.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존재[有]를 꿰뚫어 알고, 존재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존재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존재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취착[取]
32.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33.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취착[取]을 꿰뚫어 알고, 취착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취착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취착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34.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취착[取]이고, 무엇이 취착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취착의 소멸이고, 무엇이 취착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네 가지 취착[取]이 있습니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취착[欲取(욕취)], 견해에 대한 취착[見取(견취)],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취착[戒禁取(계금취)], 자아의 교리에 대한 취착[我語取(아어취)]입니다. 갈애가 일어나기 때문에 취착이 일어납니다.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취착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35.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취착[取]을 꿰뚫어 알고, 취착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취착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취착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갈애[愛(애)]
36.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37.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갈애[愛]를 꿰뚫어 알고, 갈애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갈애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갈애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38.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갈애[愛]이고, 무엇이 갈애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갈애의 소멸이고, 무엇이 갈애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가 있습니다. 형색에 대한 갈애, 소리에 대한 갈애, 냄새에 대한 갈애, 맛에 대한 갈애, 감촉에 대한 갈애, 법에 대한 갈애입니다. 느낌[受(수)]가 일어나기 때문에 갈애가 일어납니다.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갈애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39.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갈애을 꿰뚫어 알고, 갈애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갈애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갈애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느낌[受]
40.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41.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느낌[受]을 꿰뚫어 알고, 느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느낌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느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42.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느낌이고, 무엇이 느낌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느낌의 소멸이고, 무엇이 느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여섯 가지 느낌의 무리가 있습니다. 눈과 접촉하여 생긴 느낌, 귀와 접촉하여 생긴 느낌, 코와 접촉하여 생긴 느낌, 혀와 접촉하여 생긴 느낌, 몸과 접촉하여 생긴 느낌, 마노[意(의)]와 접촉하여 생긴 느낌입니다. 감각접촉이 일어나기 때문에 느낌이 일어납니다.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느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43.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느낌을 꿰뚫어 알고, 느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느낌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느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감각접촉[觸(촉)]
44.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45.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감각접촉[觸]을 꿰뚫어 알고, 감각접촉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감각접촉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감각접촉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46.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감각접촉[觸]이고, 무엇이 감각접촉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감각접촉의 소멸이고, 무엇이 감각접촉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무리가 있습니다. 눈의 감각접촉, 귀의 감각접촉, 코의 감각접촉, 혀의 감각접촉, 몸의 감각접촉, 마노의 감각접촉[意觸(의촉)]입니다.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入]가 일어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일어납니다.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감각접촉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47.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감각접촉을 꿰뚫어 알고, 감각접촉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감각접촉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감각접촉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여섯 감각장소[六入]
48.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49.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入]를 꿰뚫어 알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50.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여섯 가지 감각장소이고, 무엇이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소멸이고, 무엇이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入]들이 있습니다. 눈의 감각장소, 귀의 감각장소, 코의 감각장소, 혀의 감각장소, 몸의 감각장소, 마노의 감각장소입니다. 정신・물질[名色(명색)]이 일어나기 때문에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일어납니다.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가지 감각장소가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51.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여섯 가지 감각장소를 꿰뚫어 알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여섯 가지 감각장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정신・물질[名色]
52.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53.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정신・물질[名色]을 꿰뚫어 알고, 정신・물질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정신・물질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정신・물질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54.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정신・물질이고, 무엇이 정신・물질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정신・물질의 소멸이고, 무엇이 정신・물질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느낌, 인식, 의도, 감각접촉, 마음에 잡도리함을 정신[名(명)]이라 하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사대)]과 그 근본물질에서 파생된 물질들[所造色(소조색)]을 물질[色]이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런 정신과 이런 물질을 일러 정신・물질이라 합니다. 알음알이가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일어납니다. 알음알이가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정신・물질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55.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정신・물질을 꿰뚫어 알고, 정신・물질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정신・물질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정신・물질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알음알이[識(식)]
56.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57.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알음알이[識]를 꿰뚫어 알고, 알음알이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알음알이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알음알이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58.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알음알이[識]이고, 무엇이 알음알이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알음알이의 소멸이고, 무엇이 알음알이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여섯 가지 알음알이의 무리가 있습니다. 눈의 알음알이, 귀의 알음알이, 코의 알음알이, 혀의 알음알이, 몸의 알음알이, 마노의 알음알이[意識(의식)]입니다. 의도적 행위들[行(행)]이 일어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일어납니다.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알음알이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59.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알음알이[識]를 꿰뚫어 알고, 알음알이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알음알이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알음알이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의도적 행위[行]
60.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61.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의도적 행위[行]를 꿰뚫어 알고, 의도적 행위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의도적 행위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의도적 행위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62.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의도적 행위[行]이고, 무엇이 의도적 행위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의도적 행위의 소멸이고, 무엇이 의도적 행위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세 가지 의도적 행위들이 있습니다. 몸의 의도적 행위[身行(신행)]와 말의 의도적 행위[口行(구행)]와 마음의 의도적 행위[心行(심행)]입니다. 무명이 일어나기 때문에 의도적 행위[行]가 일어납니다.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도적 행위가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의도적 행위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63.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의도적 행위[行]을 꿰뚫어 알고, 의도적 행위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의도적 행위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의도적 행위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무명(無明)
64.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65.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무명(無明)을 꿰뚫어 알고, 무명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무명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무명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66.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무명이고, 무엇이 무명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무명의 소멸이고, 무엇이 무명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괴로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해서 알지 못하며,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을 일러 무명이라 합니다. 번뇌[漏(루)]가 일어나기 때문에 무명이 일어납니다. 번뇌가 소멸하기 때문에 무명이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태어남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67.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무명(無明)을 꿰뚫어 알고, 무명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무명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무명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번뇌
68. “도반이시여, 참으로 장하십니다.”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리뿟따 존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였다.
“도반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할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있습니다.”
69.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번뇌[漏]를 꿰뚫어 알고, 번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번뇌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70. “도반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번뇌이고, 무엇이 번뇌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번뇌의 소멸이고, 무엇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입니까?
도반들이여, 세 가지 번뇌들이 있습니다.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욕루)]와 존재의 번뇌[有漏(유루)]와 무명의 번뇌[無明漏(무명루)]입니다. 무명이 일어나기 때문에 번뇌가 일어납니다.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번뇌가 소멸합니다. 이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71. “도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번뇌[漏]를 꿰뚫어 알고, 번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번뇌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꿰뚫어 알 때, 그는 욕망의 잠재 성향을 완전히 버리고, 적대감의 잠재 성향을 제거하고, ‘내가 있다.’는 삿된 견해와 비슷한 자만의 잠재 성향을 뿌리 뽑고, 무명을 버리고 명지를 일으켜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이렇게 하면 성스러운 제자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견해가 올곧으며, 법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니고, 정법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설했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사리뿟따 존자의 설법을 크게 기뻐했다.
바른 견해 경(M9)이 끝났다.
* 위 경은 초기불전 연구원에서 출판된 맛지마 니까야(대림스님 옮김)를 바탕했습니다. 해제와 주석을 제외했습니다.
http://cafe.daum.net/samathavipassana/XqVN/9?q=%B9%D9%B8%A5%20%B0%DF%C7%D8%20%B0%E6&re=1
*역자의 주 1: 바른 견해에는 세간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것 두 가지가 있다.
⑴ 세간적인 것: 번뇌와 함께하는 모든 통찰지를 말하는데 여기에도 두 가지가 있다.
① 업이 자기 주인임을 아는 지혜(깜맛사까따 냐나): 업이 자기 주인이라는 견해. 외도들과 불교 교단 내에 있는 자들이 가지고 있는 견해.
② 진리를 수순하는 지혜(삿짜-아눌로미까 냐나): 성스러운 진리의 통찰을 수순하는 견해(위빠사나 통찰지를 말함)를 말함. 불교 교단 내에 있는 자들만이 가지고 있는 세간적인 견해.
⑵ 출세간적인 것: 네 가지 성스러운 도와 과와 함께하는 통찰지.
그러나 이 경에서는 확실하게 해탈로 인도하는 출세간적인 바른 견해를 구족한 자를 바른 견해를 가진 자라 한다. 출세간적인 정견만이 상견과 단견의 양극단을 피하고 올곧게 된다. 오직 그 견해를 구족할 때 아홉 가지 출세간법(네 가지 도와 네 가지 과와 열반)에 대해 동요하지 않는 확신과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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