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孤兒)는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거나, 부모가 사망 혹은 행방불명되어 부모와 헤어져 살아야 하는 어린아이를 말한다.
고아에 대한 사연
이 세상에는 남의 일이지만 자신이 당한 일처럼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사연들이 더러 있다. 고아에 대한 사연들이다.
고아의 종류에는 전쟁 고아, 에이즈 고아가 있다. 전쟁 고아는 말 그대로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이를, 에이즈 고아는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이 에이즈로 사망하여 고아가 된 어린이를 가리킨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15세가 되기 전 어머니가 에이즈로 사망한 어린이에게 이 용어가 쓰이며, 아버지의 생존여부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한다. 에이즈 고아는 해마다 70,000명씩 늘어나고 있으며 2010년까지 2천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에이즈로 인해 부모를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아 고아는 어렸을 때 길이나 집을 잃어버려 다시 부모님을 찾지 못한 아이를 일컫는다. 미아가 된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평생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로 남는다. 2000년 12월자 한국일보는 미아가 됐던 전모 씨의 사연을 게재했다. 1968년 당시 7살이었던 전모 씨는 동생과 함께 목포에 있는 외가에 가던 중에 길을 잃고 말았다. 그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동생의 이름뿐이었다. 수십 년간 외로이 미아로 살던 그는 전국의 경찰서에서 전개한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운동’을 통해 가족과 극적인 상봉을 할 수 있었다. 32년 만의 눈물겨운 재회였다.
또 한 사례가 있다. 5살 무렵 미아가 된 60대 할머니의 사연이다. 그녀는 자신의 어릴 적 마을이 경북 예천군 매화골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냈고,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운동’을 통해 오빠와 상봉할 수 있었다. 55년 만의 감격스러운 상봉이었다.
세상에는 많은 미아 고아들이 존재한다. 미아에서 고아가 되는 일이 극소수의 일만이 아님을 보여준다.
하늘의 잃은 자를 찾아오신 예수님
고아에 얽힌 사연은 단지 소설이나, 영화, 세상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돌아오겠다.
(현대인의성경 요한복음 14:18)
너희 중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판에 두고 잃은 양을 찾아다니지 않겠느냐? 그러다가 찾으면 ··· 이웃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나와 함께 기뻐합시다. 잃은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로운 사람 아흔 아홉보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는 것을 더 기뻐한다.
(현대인의성경 누가복음 15:4~7)
예수님께서는 양 일백 마리 비유 가운데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것과, <죄인 한 사람> 찾는 것을 동일하게 설명하셨다. 즉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백 마리 양 중에서 한 마리를 잃어버리셨는데, 그 잃어버린 양이 죄를 지어 이 세상으로 왔기 때문에, 예수님도 죄를 지은 잃은 양을 찾아 구원하기 위해서 하늘에서 이 땅까지 내려오셨다(누가복음 19:10, 로마서 5:12, 6:23). 다시 말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의 영혼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하늘에서 잃어버린 바 된 고아의 신세인 것이다.
이 사람들은 ··· 스스로 자신들이 이 땅에서 나그네일 뿐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진짜 고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 그들은 더 나은 고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하늘에 있는 고향이었습니다.
(쉬운성경 히브리서 11:13~16)
여기서 ‘이 사람들’은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과 사라를 가리킨다(히브리서 11:4~12). 이들은 이 세상에서 잠시 머무는 나그네에 불과하다고 고백했다. 나그네란 자기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 잠시 머물거나 떠도는 사람을 뜻한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그리워하고 기다리던 고향이 어디였는가 하는 것이다. 바로 하늘이다. 그곳은 우리가 죄를 짓기 전에, 즉 우리가 영적인 고아가 되기 전에 살았던 하늘나라다(욥기 38:1~21, 잠언 8:22~30).
이처럼 믿음의 선진들은 자신들이 하늘에서 잃어버린 바 된 영적 고아라는 사실을 깨닫고, 전 세상 곧 천국을 그리워하며 갈망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전에 있던 하늘과 땅은 ··· 없어졌습니다. ··· 그때 나는 보좌에서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도 없고 슬픔도 없고 우는 것도, 아픔도 없을 것이다.
(현대인의성경 요한계시록 21:1~4)
천국은 눈물, 슬픔, 사망, 고통이 없는 곳이다. 그곳은 사람이 가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세계다(고린도전서 2:9, 고린도후서 12:1~4). 하늘의 영적 고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비밀을 깨닫는다면, 분명 하늘의 수많은 천사들과 눈물겨운 상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고향은 그리운 곳이다. 이제는 우리 영혼의 이야기, 천사세계의 옛 추억을 더듬으며 하늘 고향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곳에 계시는 하늘 부모님, 즉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기억하며 말이다(마태복음 6:9, 갈라디아서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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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잃어버린 자, 고아는 누구인가?[패스티브] (하나님의 교회, 시온성) | 작성자 영적 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