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덕성학원(이사장 남효덕 영남대전자공학과 교수)이 설립한 대구지역 첫 대안학교인 달구벌고등학교가 5일 대구시 동구 덕곡동 팔공산 자락에서 개교식을 갖는다.
달구벌고교는 일률적인 잣대로 평가되는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에서 벗어나 도시형 특성화고교인 동시에 자율학교로, 지난해 대구시교육청 인가를 받아 탄생했다.
학년당 2학급씩 모두 6학급 120명 정원으로 설립된 이 학교는 기존의 학교 부적응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대안학교와 달리 현장실습과 체험위주의 학습을 통해 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중시한 맞춤형 전인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수업과 학년에 관계없이 능력과 적성에 따른 수준별 무학년 이동수업 등 특이한 교육방식을 도입했다. 그밖에 특수교과 운영, 어학연수 등 특수목적의 훈련이나 체험을 위한 공공기관 및 타지역연수, 회화중심의 생활영어 독서 및 의사표현 컴퓨터 응용기술 등 최소 1개분야에서 일정기준에 도달해야 졸업이 가능한 졸업인증제 등을 실시한다.
이 학교는 특성화 교육을 위해 소정의 자격이나 경륜을 갖춘 직원을 특별 채용해 현재 교직원은 장정자 교장을 비롯 8명의 교사, 행정직 영양사, 원어민 강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학은 중학교 졸업 및 졸업예정자, 기타 학력 인정자이면 누구나 지원 할 수 있으나 성적과 행동발달상황, 봉사활동 등 일반적 기준 이외에 학부모와 학생의 자율적 교육의지에 무게를 두고 선발한다.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설립된 달구벌고교는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며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한다.
교훈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기 위해 ‘높은 이상, 낮은 자세’를 채택했다. 장정자 교장은 “학생이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가 신뢰해 보내고 싶은 학교, 교사가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신명나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