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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개 노선- 40여개 시·군 운행
(구)터미널측과 매표권·운영권관리 놓고 팽팽한 대립
“경기·대원고속 이전 못한다” 독자터미널 운영 주장
부천시의 대중 교통망 부천터미널이 5년여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1일 개장한다. 하지만 개장을 불과 보름정도 앞두고 현 부천시외·고속터미널 (주)경기고속 대표 허명회)이 새로 개장하는 부천터미널소풍(대표 송순구)으로의 이전 조건으로 매표권과 운영권 관리를 요구하고 나서 이를 받아줄 수 없다는 부천터미널소풍 측과 협의를 보지 못하고 팽팽히 맞서 정상적인 개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부천터미널소풍측은 지난해 9월부터 금년 7월까지 10개월여에 걸쳐 13회 정도 만나 협의를 해왔으나 현 부천시외·고속터미널측이 터미널 고유권한 업무인 매표권과 노선협의 및 결정권 등만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시에 (구)터미널을 폐쇄하고 (신)터미널로 조기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입장이고, 부천시외·고속터미널측은 부천터미널소풍측이 매표권과 운영권 관리를 넘겨주지 않는다면 현 터미널 부지의 대부기간(만료일 2007년 8월 29일) 연장 또는 제3의 장소 이전 부지를 확보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으며, 이 같은 사항이 지켜지지 않으면 (신)터미널로 인한 경영상의 손실에 대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이 (구)터미널측과 (신)터미널측간에 쟁점이 풀리지 않자 시는 지난 1일 건설교통국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구)부천터미널 이용 운송업체에 대한 (신)부천터미널 사용명령을 하고, 도에 (구)부천터미널을 이용하는 시외버스업체에 대하여 (신)부천터미널을 이용하도록 개선명령을 요청할 예정이며, (구)부천터미널에 대한 사용부지 대부기간 종료에 따른 면허취소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터미널측은 개장 초에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70여개 노선에 대해 우선 운영할 예정이며, 이중 60여개 노선은 기존 부천시외·고속터미널에서 운영되던 노선이고 포항, 유성, 강화, 철원, 포천 등 10여개 노선은 이번에 새로 개통되는 노선이다. 그러나 전체 노선의 50%에 해당하는 40여개의 노선을 확보하고 있는 (주)경기고속과 (주)대원고속이 매표권과 운영권 관리를 넘겨주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운행을 계속하겠다고 나서 당분간은 당초 계획대로 운행은 힘들 전망이다.
부천터미널소풍은 상동신도시에 위치한 연면적 6만평의 복합테마쇼핑센터로 1만5천평에 이르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790평의 넓은 대합실 등을 갖춘 초현대식 복합터미널이다. 부천터미널소풍은 서울과 인천의 중간에 위치한 수도권 서부 교통요충지로 지하철 7호선이 완공되면 서울서부·인천동부·김포·일산권까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적 장점을 갖췄다.
또한 부천터미널소풍은 “딱딱한 터미널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고객 참여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이미지의 터미널로써 고객에게 다가 갈 것”을 약속했다.
부천터미널은 고객들의 접근성 및 도심미관을 고려하여 중동공원에서 부천터미널로 이어지는 아트브릿지(일명: 소풍 가는길)를 건립하여 부천시에 기부하게 된다. 부천터미널에서 건립하는 아트브릿지는 국내 최장거리인 94m로 국내에는 적용된 바 없는 비대칭 사장교로서 부천시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터미널 소풍은 코엑스의 1.7배, 63빌딩의 1.3배, 롯데백화점 본점의 7.8배 규모의 복합테마쇼핑센터로써 지상 9층, 지하3층으로 되어있으며, 터미널 버스주차 109대, 승용차 주차 1,726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내부에는 365일 즐길 수 있는 물놀이 테마공간인 워터조이, 동양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프리머스 시네마(11개관), 3~5층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 대형 전자상가가 들어선다. 또한 기네스북에 기록될 만한 36m의 생명의 나무, 인공암벽, 4층에서 7층으로 연결되어 있는 하늘폭포 등 실내경치가 장관을 이룬다.
부천터미널 송순구 대표는 “부천터미널 소풍은 고객,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경영이념 아래 부천시의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문화의 도시 부천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문화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 나갈 것”이라고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