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
야간열차를 타고 로마에 도착했다. 유럽에서 민박을 적극 추척하는 도시중의 하나다. 이곳에도 youth hostel이 있지만 거리도 멀고 부엌도 없어서 여러 가지면에서 밥주는 민박집이 최고다. 마침 이태리 철도의 파업으로 인하여 많은 여행객들이 로마에 발이 묶여서 머물고 있었고 그 때문에 예약하지 않은 나는 민박집에 들어갈 수 없고 그냥 호스텔로 가야만했었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들은 영업시간이 되어야만 된다면서 기다리게 했고 어렵게 방을 잡았지만 청소한다고 짐을 넣지 못한단다. 할 수 없이 돈을 내면서 locker를 이용했다.
바티칸시국-세계카톨릭이 총본산이며 세계최소의 국가인 바티칸시국은 로마안의 또하나의 나라이다. 이곳의 박물관을 시작으로 로마의관광은 시작되기에 아침일찍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복도와 방마다 천장화가 벽화가 많이있었으며 특히 씨스티나 예배당의 천지창조와 최후의심판은 낯익은 멋진 그림이었다. 사진촬영은 벽화의 보전을 위해서 금지되어있다.남자의 반 바지와 여자의 무소매 티셔츠(나시)가 입장안되는 산피에트로 대성당은 tv에서 보는 교황의 미사장면의 현장이다.
로마-기원전에 만들어져 신을 모시는 판테온과 이것과 함께 세계 10대 건축물중이 하나인 콜로세움(왼쪽사진)은 건축당시의 불순한 의도와는 달리 웅장함을 나타낸다.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트레비분수,고대로마의 국회 격인 원로원이 있던 포로 로마노,'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광장,베네치아광장,나노나광장,포폴로광장, 로마시대에는 하수구였던 진실의 입등 거리의 돌하나까지도 역사의 증거물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난다.로마는 너무나 볼 것이 많은 도시기 때문에 최소한 3일정도는 머물러야만 대충볼 수 있는 도시다. 너무나 한국같은 곳이기에 짜증나는 도시이기도 하다. 거리에 넘치는 도박꾼(야바위)과 느끼하게 웃는 이태리남자들의 모습과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너무나 싫다.
"진짜로 모든사람들이 가고 싶은 로마라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도 많고 물가도 비싸다. 특히 방값은 유럽에서 제일비싸다. 역사가 오래되고 세계의 깊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볼거리도 진짜로 많다. 정말 도시전체가 박물관이다. 거리거리마다 고대 로마의 흔적들을 절보존하고 있으며 이집트,그리스와 비슷한 무엇인가가 느껴진다.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소매치기도 많다. 이태리 사람들은 예방법이 완전히 몸에 베인 것 같다. 날씨는 남부라서 그런지 조금은 후덥지근하고 뜨겁다. 책에서 배운 많은 그림과 건물, 조각들이 내눈앞에서 나타나니깐 진짜로 여행을 온 것같다." -2002.7.26-
나폴리 피자로 유명한 나폴리는 작은 도시이다. 첨에 길을 잃어서 조금 방황은 했지만 산타루치아가 울려퍼지는 항구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항구라 모래사장이 없는 이곳에는 사람들이 방파제위에서 썬텐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바다에는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과 웨딩촬영을 하는 예비신혼부부와 들러리들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태리 선생님-나폴리 역에서 중고등학생 20여명을 데리고 여행하는 이태리 선생님을 만났다.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서 캠핑하면서 주제를 정해서 토론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밖으로 표출시키면서 학생들에게 자립심과 그들만의 철학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시는 분이었다. 학교의 행사가 아니라 선생님의 독단적인 행동이지만 부모들도 잘따라 준다고 하였다. 주입식교육의 한국학생인 나에게는 너무나 부러운 일이었다.
"세계3대 미항의 하나라는 나폴리. 그다지 아름답다고 생각은 안들지만 야경은 괜찮다. 나폴리 피자라고 더 널리 우리에게 알려져서 그러지 몰라도 제일먼저 피자에 손이간다. 시장안의 길거리에는 정말싸고 양도 많은 맛있는 나폴리 피자가 있었다. 물가도 한국과 비슷해서 별 부담없이 즐긴다. 항구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은 거칠지만 많은 관광객들때문인지 차분한 모습도 보인다. 해변에 모래가 없어서인지 사람들은 방파제위에서 누워 썬텐을 즐긴다. 시민공원에서는 낮잠도 자고 토요일이 오후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육지와 연결되 바다위의 섬에서는 예비신혼부부들의 야외촬영이 한국과 비슷하게 분주하다. 나폴리는 역시 pizza밖에 없다." -2002.7.27-
베니스-물의 도시 베니스는 말그대로 물위에 떠있는 도시다. 다리로 섬들을 이어서 도시를 만들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다. 수상버스로 베니스를 둘러보면서 산마르코광장까지 갔다. 버스답게 정류장마다 사람들이기다리고 있었으며 운전사는 능숙하게 선착장에 옆으로 붙이고 곧 출발하였다. checking은 스스로해야하며 그다지 검사는 하지 않는다. 비둘기가 완전히 산마르코광장을 메우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리알토달에서 기념사진한 장씩 찍는다. 난 거리의 벤치에서 낮잠의 여유를 가지기도 했었다.
가방도둑-잠을 자기위해서 이태리내의 야간열차를 다시 탔다. 이태리에서 아무일도 없이 빠져나오면 정말로 운좋게 여행한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태리는 도둑의 소굴이다. 특히 이태리 교통의 요충지인 밀라노광장 사람들은 모두다 한패거리다.서로 망을 봐주고 한명이 시선을 끌면 나머지가 뒤에서 손가방을 재빠르게 훔쳐가곤한다. 난 열차에 나의 베낭을 선반에 올리고 창문을 열려고 작은 가방을 의자에 올려놓았는 순간 누군가 나의 작은 가방을 가지고 가 버렸다. 정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가방에 돈은 없었지만 나에게는 정말로 소중한 스위스 일부와 이태리전부의 사진이 들어있는 필림과 10년된 사진기,유렵책,나의 여행노트가 들어있었다. 앞이 캄캄하였다. 밀라노 역으로 나와서 두루 찾아다녀봤지만 찾지 못하고 열차를 탈수밖에 없었다.
피사-야간열차를 타고 피렌체에 도착했지만 관광의 마음은 곧 사라졌다.또한 스페인으로 갈 열차(스페인으로가는 야간열차는 무조건 예약을해야함)의 좌석도 없어서 어떻게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이곳에서 한국인 한명을 만났다. 이친구 역시 스페인을 못가서 고민하고 있는 친구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먼저 피사로 갔다. 지반이 약해서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탑은 정말로 신기하게도 넘어지지 않고 서있었다. 꼭 누군가 일부러 관광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기도 하였다.
피렌체노숙-피렌체에는 숙소에는 빈방이 없었다.있어도 가격이 너무 비쌌다. 하지만 피렌체의 역에는 막차가 끝나는 12시 이후에는 청소한다고 아침 4시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역안에서는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그시간 벌써 역앞에는 많은 노숙자들이 자리를 잡고 자고 있었다. 우리는(낮에 만난 한국인) 맥도날드에서 박스를 가져와 노숙자들이 없는 부분에 자리잡고 누웠다. 한 이태리 여자도 기차시간을 놓쳤는지 우리옆으로 와서 우리는 3명이서 노숙자틈에서 밤을 났다.내가 가져가 침낭은 완전히 진가를 발휘했고 아침청소를 하는 청소부가 깨워서야 우리는 겨우 일어났다. 이태리여자는 벌써 가고 없었다. 화장실에서 세수와 양치를 하고 지긋지긋한 이태리를 떠났다.
봉지라면-마지막으로 기차를 타기위해서 밀라노에 다시왔다. 밀라노 대성당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지만 입장이 가능했고 패션의 중심지 밀라노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다른 이태리 도시 보다는 조금 고급스러워보였다. 역에서 아무 쓸모가 없는 나의 가방을 분명히 버렸을꺼라는 확신에 주변 쓰레기를 뒤져봤지만 나의 가방은 흔적도 없었다. 역의 커피숍에서 뜨거운물을 얻어 봉지라면(일본라면에 다시다와 고춧가루를 넣은것)을 진짜로 꿀맛으로 밀라노 역광장에서 코쟁이 이태리소매치기들을 보면서 먹었다.
한국명품족-한국여행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국사람들이 이태리에서 워낙마니 쇼핑을 하고 돈을 엄청나게 쓰기 때문에 이태리사람들의 눈에는 한국관광객들이 돈많은 줄안다고 한다. 어떤 경우는 "복대내놔"라고 적힌 종이와 칼을 가지고 한국관광객들에게 강도질을 한다고 한다. sale해서 지갑이 50만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관광객들이 있으니깐 선한 배낭여행족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 명품이 사람을 명품으로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마의 명품가게에 줄서있는 한국사람들과 아르바이트하는 한국유학생들을 보면서 너무나 부끄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출처 : ★유럽 여행정보★유럽 배낭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