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루카 23,43)
단내 성가정 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남한산성에서 순교하신 정은 바오로와 정 양묵 베드로 순교자의 고향이자 유해가 묻혀 있는 곳입니다.
성지 바로 앞에 수량이 풍부한 시냇물이 흐르고, 뒤에는 숲이 울창한 와룡산이 감싸고 있어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 자리하고 있는 성지입니다.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교우촌 가운데 하나이며, 와룡산 계곡과 능선을 따라 총 연장 5.2㎞의 순례 코스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병인박해(1866년)때 천주교 신자로 고발 되어 포졸들이 들이 닥치자
정은 바오로는 "잡혔으면 가야지, 주님이 나를 부르시는데 아니 가고 어쩌겠는가" 하시며 태연히 떠나셨고, 정은 바로오가 잡혀 가시자 재종손인 정양목 베드로도 ' 나도 천주교 신자입니다. 대부를 따라 치명하러 왔으니 나도 죽여 주시오' 하며 스스로 광주 영문으로 들어가셔서 여러 교우들과 함께 백지사형으로 순교합니다.
정은 바오로의 시신이 안장되어 있고, 함께 순교하신 정양묵 베드로는 시신을 찾지 못해 순교 터의 흙을 채취, 순교자 정 은 묘 옆에 의묘를 조성한 곳입니다.
[치명: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 한국 천주교회가 박해받던 시기에 교우들이 쓰던 말. 순교]
[백지사: 대원군때 너무 많은 천주교인을 잡아 죽이게 되므로 포졸들이 사람 죽이는데에 진저리를 내게 되어 얼굴에 물을 뿌리고 그 위에 백지를 발라 숨이 막혀 죽게하는 백지사가 유행하였다. 사람을 쉽게 죽이는 방법으로 고안해 낸 것이 백지사 였던 것이다]
이천이 고향인 이문우 성인, 조중이 성녀와 남편 남이관 성인, 남매 이호영 성인과 이 아가타 성녀등 다섯분의 순교 성인을 기념하는 성지로, 순교자들은 대부분이 가족 순교자들이고, 또한 남달리 극진한 가족 사랑을 보여 준 분들이라서 단내 성지를 가정 성화를 위해 순례하는 성가정 성지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문우 성인의 고향과 김태건 신부의 사목 활동 경로를 조망할 수 있는 예수 성심상이 가장 전망 좋은 와룡산 정상에 건립되어 있고, 병인박해를 전후해서 신자들의 은신처였던 검은바위와 굴 바위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사목 활동 경로를 따라 조성된 순례코스가 조성 되어 있습니다.[출처: 단내 성가정 성지 소개]
▣ 본당의 날 기념 전신자 성지 순례 ( 2023. 04. 22, 6지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