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건설(대표 강영길·사진)은 올해 파라과이 8번 국도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 최초로 파라과이 시장에 진출했다.
이 사업 수주는 당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6개국 8개 업체가 벌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룬 성과여서 더욱 빛났다. 이 회사
는 이 사업 수주를 중남미 신시장 개척의 계기로 삼아 견실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틈새시장을 발굴해 경쟁 우위의 공사를 수주하는 것이 일성건설의 추진하고 있는 경영전략이다.
특히, 자연친화적 주거공간인 트루엘 브랜드를 활성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마곡나루역 일성트루엘 플래닛은 분양 2주 만에 90%의 계약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일성건설의 이 같은 경쟁력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를 71위에서 60위로 9계단 끌어올리는 밑바탕이 됐다. 특히, 경영평가는 물론, 공사실적, 기술능력 평가액이 모두 증가하는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공실적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건설공사와 세종시 정부청사 건설공사 등 공공부문과 트루엘 아파트 등 민간부문 자체사업이 양축을 이루면서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견인하고 있다.
일성건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경영 내실화 △해외수주 확대 △신성장동력 개발이라는 미래비전 3대 과제 실현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먼저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지향적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전략과 사업운영체계, 인력조직관리체계 등에 대한 경영진단으로 경영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일성건설은 지난 2010년 몽골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는 파라과이와 몽골 등 거점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KOICA와 EDCF 차관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아시아, 중남미 지역 신도시 개발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FED 공사 전문인력 양성도 진행하고 있다.
팜 오일 슬러지 재생과 같은 환경플랜트 사업은 일성건설이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관련 연구사업과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이 분야를 특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성건설은 현재 환경부의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 시작해 오는 2019년까지 진행되는 이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기술력 및 공법을 표준화하고 특허출원 등을 통한 시장 선점을 겨냥하고 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팜 슬러지 재생처리시장을 선점에도 나선다. 환경플랜트를 회사의 신성장동력 마련과 해외사업 확대라는 미래비전의 핵심 분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동남아 팜 오일 슬러지 재생사업 등 환경사업 분야를 특화, 회사의 미래수종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석기자 j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