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정혜 중에 선정을 닦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수행자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아야 합니다. 이 중 선정을 닦는 원리는 12 연기에 자세히 나옵니다. 12 연기(十二緣起)는 사람이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교리적으로 분석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 12가지 고리를 12 연기라고 해요. 애(愛)와 취(取) 사이에서 멈추는 것을 계(戒)라고 하고, 수(受)와 애(愛) 사이에서 멈추는 것을 정(定)이라고 하고, 무명(無明)을 타파하는 것을 지혜(慧)라고 합니다. 이런 원리에 의해서 선정을 닦는 거예요.

좀 어렵죠?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교리적으로 원리를 안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직접 연습을 해야 합니다. 특히 명상수련을 직접 해 봄으로 해서 스스로 터득해 나가야 해요. 이걸 지식으로 아는 것이 핵심은 아니에요. 불교대학 다닐 때는 그냥 ‘이런 것이 있구나’ 하는 정도만 알고, 앞으로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연습해 나가려면 명상수련에 꾸준히 참가해야 합니다.
계율을 지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마음을 고요히 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