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지 몰라도 나는 모자.우산.안경.등 세가지를 잘 잃어버린다.어제도그랬다. 아파트 골프모임에 나가는데,모자를 쓰고 갈까말까 하다가그래도 멋좀 부리려고 해서 모자를쓰고 갔다. 써 봤자 별품은 없지만,아무래도 숱 없는 머리를 가리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2차로 노래방에 가서 생각해보니,모자가 없다. 어렵사리 총무에게 부탁해서 훈장골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했더니있다고 한다. 그래서"내일 아침10시반경에 가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집에서 나가기 전에 홍광택군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서대문역 5번출구로 한 시까지 나올 수 있느냐"고 묻자.오겠다고 했다. 그친구 천호역으로 오라고하면 이핑게 저핑게로 안오더니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온다고한다. 그리고 식사 때를 못참는 성격이라 점심먹지 말고 오랬더니.그렇겠다고 했다.웬일일까? 기껏 김밥이나 냉면정도 먹을 텐데.. 훈장골에 들러 모자를 찾아서 쓰고,23번버스를 타고 강동역에서 전철로 바꿔탔다. 또 잘잃어 버리는것이 우산이다.비가 올 때 우산을 가지고 나갔다가 일 보고 비가 오지않으면 깜빡한다. 집에 와서 다시 갈 수도 없고.그래서,나는 웨만하면 우산을 가지고 나가지 않는다. 그랬다가 비가오면 지하철역 매점이나 부근 구멍가게에서 삼천원짜리를 산다.그게 훨씬 실속이 있다. 그리고,또 한가지 안경이다.안경을 쓰고 나갔다가 음식점에서 한잔하면서 답답해서 벗어서 옆에 두었다가 나올 때 깜박한다. 십여년전 종로3가역 5번출구에서 중학교친구 김광열군을 만났다. 거기서 가까운 음식점'먹고 가래,지고가래'에서 막걸리서 네병을 비웠다.그리고 2차로 생맥주 한잔씩했다. 그런데,밤 12시가 다되어서 집에 와서 보니 안경이 없다. 세상에?눈을 놓고 오다니!다음날 저녁6시에 다시 그술집에 가서 찿아왔다.얼마나 반갑던지. 그이후로는 안경을 놓고 오는 경우는 아직 없다.그래도,항상 조심할 수 밖에.지하철에서 이 글을 쓰다보니.마장역이다. 서대문역 5번출구에서 50여미터 가면 청춘극장에서 '추억의 그때 그시절쇼'를 한단다. 신협 노래교실에서 만난 안사장이 준 것이다.이것을 삿갓에게 주고,나는 다시2,000원주고 샀다.. 그리고,그옛날 삼류극장에서 보던 쇼를 즐기면서 옛날로 돌아기야지. 서대문역5번출구에서 홍광택군에게전화했더니마포역이란다. 나는먼저 20여미터가서 오른쪽으로돌아가니청춘극장이있다.안사장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가래떡 한개를준다. 한시가되자.구수한 목소리의 사회자가 '비내리는고모렁'을부르면서 등장한다. 이어서 미녀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앵콜을받는다 .7세에서15세쯤되어 보이는소년과청년 6명이 나와서 각종 곡예를펼친다. 마치 한수산 작가의 '부초'처럼.이어서 미녀곡예사 두사람이 등장해서 누워서 통굴리기를 한다. 또가수가 나수가 나오고,각설이타령을 하는 두남녀가 나와서 한바탕 걸쭉하게 논다. 마지막으로 미남가수가 나와서 '불효자는 웁니다'를 끝으로 한시간 반동안의 막이 내렸다. 나와 삿간은 부근식당에 가서 호박죽과 팥죽을 시켜먹고 나는 상일동행으로.광택이는 방화행 전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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