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60. 삼성SDS 61 : 60 LG CNS
경기 종료 24.1초를 남기고 LG CNS는 연속 4점을 득점하며 60 대59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삼성 SDS는 마지막 공격으로 역전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여기에서 삼성SDS가 실책을 범하며 볼은 LG CNS 의 소유권으로 넘어 가며 LG CNS의 아웃 오브 바운드.
볼의 위치는 LG 골 아래 베이스 라인.
남은 시간은 4.6 초. 여기에서 LG CNS는 작전 타임.
이 때에는 경기 재개 시 아웃 오브 바운드의 위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프론트 코트의 2/3지점에서 아웃 오브 바운드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지만 백 코트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LG CNS는 그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신장이 작은 김응남이 볼을 가지고 인 바운드 패서로 나선 것이 패착입니다.
2번의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 중 두번째 상황에서 신장이 작은 김응남의 인 바운드 패스가 장신 인 삼성SDS의 조재윤의 손에 맞으면서 결국 조재윤의 손에 들어 간 것.
조재윤은 골 밑에서 바로 득점을 얻었고 이 과정에서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며 보너스 1개까지 덤으로 받으며 61 대 60으로 극적 역전에 성공합니다.
자유투는 들어가지 않았고 이후 LG CNS가 득점을 하기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대로 경기 종료. 삼성SDS가 극적 승리를 이루어 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을 벌였습니다.
양 팀의 외곽 슛 성공은 극과 극을 이루며 진행되었지만 점수 만큼은 서로를 닮은 듯 부진과 대반격을 주고 받았습니다.
삼성SDS는 2쿼터에 4득점 밖에 못했지만 LG CNS도 3쿼터에 8득점 밖에 올리지 못할 정도로 양 팀은 서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즐기며(?) 경기 득점 상황을 재미있게 이끌어 간 것입니다.
8명 만이 코트에 나선 LG CNS는 김응남(11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최영묵(16득점 6리바운드 3스틸)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 운영과 황민영(28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의 놀라운 3점 슛 8개 성공에 힘입어 리바운드의 절대적 약세(40 : 60)를 극복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한 것 자체도 박수를 받을 만큼 평소 경기력을 뛰어 넘는 훌륭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삼성SDS도 조재윤(8득점 13리바운드 1스틸), 심현철(15득점 11리바운드) 등 장신 선수들의 골 밑 장악과 한 대군(10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놀라운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를 치열하게 이끌어 오다가 마지막 극장 골로 승리를 따 내는 쇼를 했는데 부상선수와 고참들의 체력 저하를 딛고 마지막의 수싸움에서 노련함을 이용해 승리를 따 낸 것도 거의 기적이라 할 만합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는 시점부터 작전 타임을 요청한 팀은 경기 재개를 위한 아웃 오브 바운드 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프론트 코트에서 할지 아니면 직전 상황이 발생한 곳에서 할지 결정을 할 수 가 있습니다.
종료 4. 6초를 남긴 상황에서 선택권을 쥔 LG CNS 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잘 못된 선택이었다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넓은 공간이 있는 프론트 코트를 택했더라면 좀 더 쉽게 인 바운드 패스를 할 수 있을 터였지만 베이스 라인 쪽은 베이스 라인과 사이드 라인의 맞 닿는 지역인 코너가 가까이 있는 등 어려운 점이 많은 곳을 택하면서 극장골의 희생양이 되고 만 것입니다.
두 팀이 예선 해당 조의 5위 팀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준 것은 그 만큼 절실한 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동안 두 팀이 가지고 있던 수준에서 많이 후퇴한 예선 성적을 받고 난 두 팀의 선수들이 한 번 더 마음을 다 잡고 경기를 해서 좋은 경기 내용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