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명- 가족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축제 여행
저- 백남천(시인, 여행작가)
책명- 가족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축제 여행.hwp
출-시대의 창
독정-2019년 3월 3일. 일
·제주 빙떡, 함경도 오그랑떡 강원도 감자송편, 충청도 쇠머리떡, 전라도 웃기떡, 경상도 좁쌀떡, 서울 두텁떡
해사 서산으로 이을 무렵, 진남루에 올라보면 조선시대로의 축제 여행 중이었던 타임머신은 홍시빛 노을을 서해바다로 가라앉히고 있다. 성문 밖은 다시 21세기 대한민국이다.
난장판을 밤새 구경하던 달이 서녘으로 이을 무렵이다. 어느 새 밤도깨비들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새벽이 밝아온다, 밤새 달빛 바라깋며 흐르던 공지천은 새벽안개를 날숨거리기 시작하고 있다.
스페인 투우는 사람이 소를 창으로 찔러 죽이는 잔인한 죽음의 경기비잔 우리 소싸움을 신사적인 경기라 훨씬 재미있다. 목책쪽으로 완전히 떠밀린 말 마나부가 기진맥진 혀를 길게 빼고 ㅁ반다. 순간 3만 관객이 화와 함성을 지르며 번개의 통쾌한 승리에 환호한다. 차산농약의 대동한마당과 카우와 캐릭터 쇼가 축제 막을 장식한다.
모시풀로 만든 태모시를 사다가 물에 적셔 굵기를 고르게 하려고 일일이 앞니로 물고 가늘게 모시째기를 한다. 세모시, 중모시, 막모시로 구분-가늘고 곱기가 뛰어난 모시가 한산세모시. 그 다음 모시를 무뤂에 한 올씩 부벼 문질러 잇는 모시심기를 한다. 모시째기와 모시삼기를 몇 날 하면 입술이 죄다 벗겨지고 손톱이 깨져나가고 무릎살도 벌겋게 짓물러진다. 거기에 올수 맞ㅊ우고 이음새 매만져 실타래로 감으면 베틀에 앉기 직전의 모시굿이 완성된다. 모시옷감 한 필을 짜내려며 열 여덟 굿이 나와야 한다. 한 굿은 하 니틀 걸리고 한두 필 짜서 삼일 째 장에 내다 팔러 나선다. 노동요“하늘에서 배틀 놓고 구름 잡아 잉아 걸고 올공졸공 짜노라니 조고마한 시누이가 그 베 짜서 뭐할라요. 서울 가신 자네 오빠, 강남 도포 해줄라네.”
상족암을 중심으로 6킬로미터 해안지대에 공룡발자국이 4300여족 있다. 세계 치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를 이루고 있어 브라질, 캐나다와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젓지다. 한반도는 공룡나라 수도라 함. 공룡 영화에 취한 축ㅈ베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나라에서 꿈의 ㄴ나래를 편다.
4월 연분홍 벚꽃으로 열리느 화개골 봄날은 곡우 무렵 신록의 야생차밭으로 완성된다. 화개골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 리 벚꽃길도 좋고 5월 산비탈 야생차밭이 그만이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지나 용강리와 법왕리에 이르는 산 비탈과 바위틈에 듬성듬성 펼쳐진 아생차밭은 자연스럽다. 화개골 30리 산시슭엔 천년 세월 야생차가 지리산 이슬을 머금으며 자란다. 화개골 사람들은 바구니를 들고 비탈진 야행차밭에 매달려 햇차잎을 따내는 진풍경을 6월 초까지 그려낸다. 수십여 명이 아낙네들이 아직 동도 트지 않은 꼭두새벽부터 뜰배를 타고 계곡을 건너와 벼랑처럼 비탈지 차밭에서 찻잎을 따는데, 해가 지리산 저녁서녘으로 꼴깍 넘어설 무렵에야 찻잎자루를 이고 지고 계곡을 건너온다. 회개골 곳곳에 야생차 덖어내는 50여군데 차 재배 농가나 찻집이 곱게 들어앉아 있다. 집집마다 커다란 무쇠솥과 멍석을 평쳐 놓은 화개골과 악양 민박농가에서의 차 만들기 민박체험은 특별 여졍이다. 찻잎은 일교차가 심한 산간지역에서 천천히 자라나야 차 고유의 진한 맛과 향내를 간직한다. 지리산 일원의 야생차는 우수한 차가 되고 보성 차가 인삼이면 하동 야생차는 산삼이다. 야생차밭에 들어가 찻잎 따기, 덖음, 비빔, 말림 등 차 만드는 과저응ㄹ 직접 체험해 볼수 있다. 차를 즐기는 백성은 흥하고 술을 즐기는 백성은 망한다. 지리산 물로 달인 그윽한 차 한 잔의 여유
김헤숙의 <차를 권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한 잔의 차를 달일 수 있는 여자는 행복하다
첫 햇살이 들어와
마루 끝에서 아른대는 청명한 아침
무쇠 주전자속에서
낮은 음성으로 끓고 있는 물소리아
반짝이는 다기 부딪는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는
여자는 행복하다.
차의 한자는 풀草(초)과 사람 人(인) 나무木(목)가 합쳐진 글자라 풀, 나무, 사람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행복한 존재다.
오영수의 단편소설<갯마을> 마당극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산 기장사람들 애환을 우려낸다.
그물이 무거우면 황금이 쏟아진다 . 힘차게 털어내라. 어야어야 어요디요 털기를 마친 멸치는 희망자에게 현장에서 굵은 천일염에 멸치 비비기 체험 기회도 준다 순도 100% 천연발표식품 멸치젓갈을 만드는 순간이다. 이 여정에서 돌아가면, 은빛 가득한 대변항 사람의 원초적 삶 풀광이 그립다. 기장멸치축제는 멸치를 대하는 밥상머리에서 내내 그렇게 은빛으로 헤엄치리라.
수컷 반딧불이 짝을 찾기 위해 1분에 20번씩 온몸으로 발정의 불빛잔치를 벌인다. 이는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혼불잔치다. 짝짓기가 이루어져 암컷이 알을 낳기 시작하면 수컷은 죽고 암컷도 500여개의 알을 남대천 풀숲에 낳고 나면 이내 죽는다.
“날선 푸른 댓잎 상둔대는
섬진강각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곷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히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간 매화곷을 보ᅟᅧᆻ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김용택-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꽃에 취한 나비처럼 쉬엄 쉬엄 올라
<진달래꽃>
산에 산에 진달래꽃
피었습니다.
진달래꽃 아름 다라 날 저뭅니다.
산길을 봄으스름
살살 내리고‘서쪽 하늘 저녁 놀
붉게 탑니다-김소월
“이 스티로폼 상자 안에는 상온에서 기체로 있ㄴㄴ 질소를 섭씨 마이너스 196도로 낮춘 액화질소가 들어 있어요. 과자에 묻은 액화질소가 따듯한 입안으로 들어가 온도의 갑작스런 변화로 기체로 변해 연기처럼 콧구멍으로 나오는 현상
빨간 풍선이 액화질소 속에 쪼그라 들었다 상온에서 다시 부풀어 오른 것을 샤를의 법칙이라 한다.
대관령산신과 국사 성황신을 맞는 연신제
대굴대굴 굴러 넘어 대굴령이라 부른다는 동해 제 1관문 대관령. 이 고개의 가장 높은 터는 풍농과 풍어. 마을을 지켜 주는 국사성황신이 떠받들어지는 곳이다. 산유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관령산길을 내려온 성황신 봉송 행차,산신은 강릉시내 홍제동 여서낭당에 모셔진다. 신목, 무격, 제관이 풍악을 울리고 화개를 꾸며 흥 돋우는 농악대와 관노가면극패가 그 뒤를 잇는다. 구경꾼은 자연스레 단오등불을 나눠 들며 뒤따르고 거리거린ㄴ 온통 축제 분위기로 달쓴다. 남대천 물위에 수백 개의 단오등을 띄우고, 하늘엔 양기, 땅엔 음기가 가장 성하다는 때에 맞춰 강릉 단오제 본마당이 닷새 동안 열린다.
돗자리 영화제-시골 운동장의
구경꾼은 자연스레 단오등불을 나눠 들며 울릉도는 삼무(바다속에서 뜨거운 용암이 분출되어 생긴 섬이니 뱀이 없고, 섬사람 모두 빤히 아는 사이니 도둑이 없고 자동차가 없으니 공해가 없다. 삼풍-물, 향나무, 오징어
무안 백련 대축제-정수동 할아버지. 백련 12그루를 구해 심은 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 열두마리가 내려와 앉았단다. 그후 10만 평에 연꽃을 심었으니 정성이 하늘에 닿아 천상 정원 당에도 베풀었지 싶다. 아침 해보다 먼저 피어난 연꽃. 해가 뜨기 1시간 전후로 연꽃세상에 드는 것이 가장 좋다.
빠방특기- 천국 문처럼 열려있는 극장 옆 마당 쪽문, 절호의 찬스에 희열을 느끼며 살금살금 기어들어 극장 안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 뒷덜미를 낚아채는 우악스런 손아귀, 아뿔사 영호간판 그리는 아저씨들에게 잡힌 우리는 겁에 질려 오그라든 고추만 팬츠로 가린 ㅐ 다시는 빠방을 안 틀겠습니다. 골백번 복창가고 등에 빠방ㅇ;ㅣ라는 페인트 글씨를 저주처럼 새겨받은 채 쫓겨나곤 했다.
청자의 아람다움에 넉을 빼앗긴 밥 때 잊었다가 시간을 거슬러 고려시대 의상을 입고 그 시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고려주막
유등 축제=우리나라 등과 세계 기상천외 등 함게 띄운다. 크기는 10미처 내외 태국왕실 수레등. 인도의 가네쉬상등, 일본의 네부타등, 상가폴의 머라이언상 등은 세계 등 문화를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진주 남강 유등놀이의 유래는 우리 겨레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희생된 7만여 명의 넋 추도 뜻 담김.
관노가면극패가 그 뒤를 잇는다. 구경꾼은 자연스레 단오등불을 나눠 들며 소리를 세상 단절을 이어주고 닫힌 마음을 소통시키는 귀한 수단. 그래서 판소리의 예향 전주에서 소리, 경계를 넘다라는 테마로 열리는 축제가 있다. <소리 환타지-열려라 천년의 소리> 한국 전통소리 그 한가운데 판소리가 있다. 가을햇살 실컷 쪼여가며 허리 아프게 즐긴다.
벽골 제사, 입석줄다리기, 허수아비 만들기, 짚 이용 행위예술, 외국인 쌀음식 솜씨, 경연대회, 지평선 연날리기 등 어른들도 가을 들켝의 넉넉함과 농촌의 정취를 마음껏 노린다. 때만 잘 맞추면 쌀음식 만들기와과 세계 쌀음식 품평회에서 온갖 별미를 맛보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벽골제와 수리박물관 앞 축제마당에서 무자위와 용두레, 맞두레 체험도 해본다. 새끼 꼬기와 가마니 짜기, 그리고 농자지천하과 신토불이 체험도 좋다.
·억새밭 사잇길은 곱게 가른 가르마 같은 오솔길, 끝없이 이어지는 이 억새밭 오솔길에서 가장 뜨는 노래는 아아 으익새 슾피 우는 가을인가요 다.
·박연 낙향할 때 마포로부터 배를 타고 모여 대금을 불자 수많은 배들이 뱃길의 흐름을 멈추었다니 신묘한 경지의 소리를 자아내던 대금 연주를 다시 듣는 듯하다. 박연이 고향에 머물 때 즐겨 찾아 대금을 불었다던 옥계폭포가 있다.
·절안 팔만대장경 보존의 비밀 장경각-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 문화유산을 둘러보면 완벽한 통풍과 방습으로 해충이 서식하지 않는다는 건축 구조가 신비롭다. 창문들은 위치와 방향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르게 나 있다. “이 장경각 안에서는 바람의 소용돌이가 잦아 대장경판의 습기도 쉽게 바람과 바닥의 흙, 나무와 어우리며 저절로 조절되고 있어 현대과학도 못 푸는 신비다.
·일본 삿뽀로 눈축제에서 뽑은 세계 10대 눈 축제로 선정되어 국제 명성까지 얻고 있는 태백산 아랫녘 당골광자에서 펼쳐진다. 실제 1/3 규모로 세워진 얼음 그리스 신전을 지나면 환성적 눈세상이 마법처럼 펼쳐진다.
·대관령 전통겨울놀이마당도 즐거움이 소목소복 쌓이는 곳.
·거대한 얼음 상어가 입을 짝 벌리고 있다. 아이들은 입속에 들어가 신나게 노는 겨울이다.
쾌로 엮인 황태가 북설악의 눈발과 칼바람을 맞으며 대롱대롱 메달려 꽁꽁 어는 모습. 황태덕장은 하느님과 동업해야 안전하다. 하느님이 안 도우면 깡태, 파태, 찐태, 골태가 돼버리기 십상이다.
·화왕산- 4월 5일 전후 봄철에 붉게 타오르는 진달래 군락지의 꽃 자태가 마치 불꽃 같다 하여 산 이름조차도 화왕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