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마을은 가상의 마을이랍니다.
구름마을 영농조합법인의 조합원은 상촌, 황간, 매곡에서 각각 표고버섯 차, 와인,
매실, 호두 등을 재배하며 ‘구름마을사람들’과 함께 매월 한 번씩 풀쌈모임과 매년
5월 풀쌈축제를 통해 행복한 귀농의 꿈을 쌓아가고 있지요.
금년에는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풀쌈’이 알려지면서 요즘의 트랜드인 웰빙, 에코,
힐링에 관심이 많은 도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농조합법인의 수익모델이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표고버섯 차가
주 생산품이다 보니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던 중 찐빵사업을 생각하게 된 것이랍니다.
[영동 호두를 넣은 구름마을 호두찐빵]
찐빵사업은 얼마 전부터 시작을 했었습니다.
영동의 특산품인 호두를 넣은 찐빵을 소규모로 만들어 길거리 판매를 해 오고 있었는데,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식품허가도 받고 상품의 브랜드화로 제대로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찐빵사업을 통해 표고버섯 차와 기타 상품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수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찐빵사업을 하는 곳은 많이 있습니다.
도시의 동네 찐빵도 있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찐빵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골에서 만드는 찐빵 중 대표적인 것이 ‘안흥찐빵’ 이겠지요.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줄어들었고 재료비 상승과 함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안흥찐빵’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잖아요?
안흥처럼 농촌에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찐빵사업을 하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국산을 사용하지 않는 곳도 많지만 국산 밀로 하는 곳도 있고 쌀로 찐빵을 만드는 곳이
몇 군데 있지요. 그러나 100% 국산 재료로 수익을 얻기란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농촌의 마을기업이 찐빵사업으로서 경쟁력이 있기 위해서는 국산 재료를 써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 일 것입니다.
그리고 마을기업의 찐빵사업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함으로써 지역경제도 살리고
일자리창출의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구름마을 영농조합법인이 시작하기에는
딱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농촌마을에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서 활발한 찐빵사업을 하는 기업 중
청송의 '사과 쌀 찐빵'을 벤치마킹하기로 하고 영동군과 청송군 농업기술센터의
협조를 얻어 견학을 가기로 한 것입니다.
[2012. 11.26 청송 사과 쌀 찐빵 전경과 간판]
‘청송 사과 쌀 찐빵’은 '주왕산 국립공원'과 '주산지'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리적인 장점이 많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등산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니까요.
마을기업인 줄 알았는데 개인 사업자이더라고요.
청송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과 ‘농업인 손맛사업’으로 지원받은 자금,
‘여성 CEO 창업자금’으로 사업장과 체험장을 만들어 2010년 창업 후
첫 해에는 매출이 1억 원을 넘었고 금년은 작년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2년 만에 시골의 찐빵사업으로서는 대단한 성공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여러 차례의 방송출연이 한 몫을 했겠지만 설탕대신 사과조청을 만들어
사용하고 지역농산물인 청송 사과, 쌀, 팥 등의 안정적인 재료공급과 무 방부재,
무색소, 무균 작업장시설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은 것이 오늘의 성공 비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2. 11. 26 찐빵 작업장 시설들]
[2012. 11/ 26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구남보 대표님과 경청하는구름마을 조합원]
쌀과 밀가루의 배합비율이나 발효시간 등의 찐빵을 만드는 비법은 들을 수 없었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있었던 많은 실패경험과 시행착오, 오늘의 성공비결 등을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체험장으로 자리를 옮겨 찐빵 맛을 보았습니다.
깔끔하게 꾸며진 체험장은 직접 다도예절과 찐빵 만들기 체험을 주관한다고 하셨습니다.
[2012. 11. 26 체험장 내부에서 이어진 설명]
여러 가지 색의 찐빵은 쑥, 단 호박, 찰 보리 가루, 자색고구마로 만들었으며
찐빵 속은 팥과 건조사과를 넣은 점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차별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2012. 11. 26 청송 사과 쌀 찐빵과 포장]
우리 구름마을에서 만들고 있는 호두찐빵과 비교하면 우리도 그런 차별화만
잘 이용하면 경쟁력도 있고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주 쌀 찐빵처럼 쌀 55% 비율이라면 모를까 쌀 10%에 수입 밀을 사용하며
쌀 찐빵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원가부분이나
쌀과 밀가루의 성질 등이 고려되었겠지요.
앞으로 맞춤형 찐빵이나 기능성을 가미해서 당뇨, 비만, 혈압 등의 환우나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찐빵을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생각이지요?
마을기업으로서 찐빵사업의 전망이 어떻겠냐고 질문을 했더니 “괜찮다.” 라는
격려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구름마을 조합원은 사업에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았습니다.
[2012. 11. 26 구남보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구름마을 조합원 기념사진]
돌아오는 길에 찐빵상표이야기를 했습니다.
‘영동 호두 감 찐빵’, ‘메이빌 구름마을 호두 감 찐빵’, ‘구름마을 무지개 찐빵’,
‘영동 호두 감 쌀 찐빵’..... 결정된 것은 없지만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고
<‘영동 호두 감 찐빵’>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듯 했습니다.
찐빵모양도 구름모양으로 해보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지역 특산품인 호두와 곶감을 넣고 우리지역의 쌀과 팥을 사용하자는 데에는
공감을 했습니다.
쌀의 비율을 얼마만큼 하고 호두와 곶감 혹은 감 말랭이를 어느 정도 넣는 것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소비자가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지 시제품을 만들어봐야겠지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지켜야 할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농촌의 마을기업이 하는 찐빵 사업에 ‘수입 농산물을 사용해서는 경쟁력이 없다’
는 것과 우리 충북 영동의 ‘특산품인 호두와 곶감을 홍보’할 수 있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영동의 또 다른 특산품으로서의 찐빵사업을 하자’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막대한 시설투자를 할 수는 없겠지요.
일단 식품허가가 나오면 구멍가게부터 출발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견학이 구름마을 영농조합법인의 새로운 수익모델로서 생각하고 있는
찐빵사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작부터 잘 되는 사업은 없겠지요. 농촌의 마을 기업으로서 정직한 농산물로
마음과 정성을 듬뿍 담은 사업이라면 찐빵사업이 되었든, 다른 사업이 되었든
진심은 분명 전달되리라 생각됩니다.
첫댓글 기념사진 왼쪽부터 사토미소와인님, 호두바라기님, 햇살담은 농부님, 월류봉지킴이님 이시지요 ?,
제가 실수는 않했는지 모르겠네요... ^^^^^ 그리고 오른 쪽에 계신분은 누구신지요 ?...
조합원님들께서 합심하여 연구하시고 성공한사례를 벤치마킹하시며 애쓰시는 모습을 뵈오니
영동 호두 감 찐빵이 전국을 평정 할 날이 얼마 않 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동은 포도도 많이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건포도는 찐빵에 적합하지 않은 가요 ?
브라질에서는 빵에 건포도를 많이 쓰는데....
세번째가 바로 그 유명한 이장님이시랍니다.
그리고 젤 마지막은 월류봉옆지기랍니다.
햇살담은 농부는 사진찍느라 빠졌습니다. ㅎㅎ
그리고 포도이야기도 했는데 호두바라기님이
당 성분이 찌면 산화된다고 하던데요?
브라질의 건포도 넣은 빵 사진 올려주시면 많은 도움되겠네요~
아 ! 이장님이시군요... 뵌적이 없어서 .... 죄송합니다...
브라질의 건포도 넣은 빵 자료를 찾아보고 준비되는대로 올리 겠습니다...
자료 잘 올리셨습니다 ....
농부님 땀시 구름마을 새로 태어 낳써요 ~~~
오늘 콩 타작 하시느냐고 감사혀요 ..
와인을 드렸어야 되는데 담 볼때 드릴께유 ~~~
뭘유~~~~
수고많이 하셨습니다.저도 좀 낑가주시지요^^
구름마을 찐빵 기대해봅니다.
곶감이 당분이 많으니 설탕대신 이용하는 방법도 연구해보세요.
감사합니다.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거 정말 맛있어요.
저희 손님한테도 팔아보려고요.
어서 많이 만드셔요.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