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져라!(계2:1-7)
갈등
1. 요한계시록 내러티브 세 번째 시간입니다. 1장 서론에 이어 2-3장은 요한계시록의 수신자들인 아시아 일곱 교회 중 각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일곱 교회의 모습이 각기 달라요. 예수님께 칭찬만 받았던 교회들이 있고, 칭찬과 책망을 겸하여 받은 교회들도 있고, 칭찬은 없고 책망만 받은 교회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어떤 교회들이 이 세 가지 가운데 해당되는지 발견할 수 있어요. 오늘 첫 번째 수신자는 에베소교회입니다. 에베소는 로마 제국이 지중해를 끼고 세계를 통치하던 아시아의 수도였습니다.
로마가 제국 전체의 수도였고, 에베소가 아시아의 수도, 알렉산드리아를 아프리카의 수도로 삼았습니다. 이 세 곳이 초기교회 시대 로마 제국의 3대 도시였습니다. 4년 전 터키 선교지 순회사역을 갔다가 선교사님의 안내로 이곳을 직접 가서 볼 수 있었어요. 2,000년 전 성터가 어떠했는지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에베소 인구가 25만 명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이 최대 10만 명이었으니 두 배 반이나 되는 대도시였습니다. 사도 요한이 에베소 시내가 보이는 언덕 위에서 한동안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살았는데, 그 터에도 가서 보았습니다.
2. 터키가 이슬람교 국가가 되었지만, 기독교 성지를 파괴시키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세계적 관광지가 되었어요.(고대 로마 유적지 및 성지순례지로서)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이 개척을 했고, 바울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교회입니다. 훗날 사도 요한도 에베소교회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에베소 교회에 말씀하시는 천상의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1절,“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 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사자는 심부름꾼, 곧 교회를 섬기는 리더들-지도자들을 일컫습니다.
사도 요한을 통해서 에베소 교회 리더들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모습은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십니다. 아시아 일곱 교회에 편지를 할 때마다 천상의 예수님의 모습이 달라지는데 오늘부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은 각 교회를 너무 속속들이 다 아시고 지켜보고 계시면서, 그들에게 각기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언제든지 우리를 정확히 보고 계십니다. 그러면, 에베소 교회에 말씀하시는 천상의 주님이 이렇게 나타난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갈등 심화
3. 에베소 교회의 상황을 정확히 아셨던 천상에 계신 예수님이 먼저 그들을 인정하고 칭찬해주셨습니다. 2-3절,“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에베소 교회는 칭찬도 받았고 책망도 받았어요. 주님은 책망을 먼저 하지 않으시고, 칭찬을 먼저 하셨어요. 인격자의 기본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훈계하거나 조언할 때, 먼저 칭찬을 해주면 그 훈계와 조언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웅변-레토릭의 기본입니다. 당시는 이것이 사람들이 배우는 중요한 과목이었어요.
예수님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살며 수고하고 인내하는지 잘 아셨습니다. 주님은 에베소 교회 누구보다도 그들을 더 잘아셨어요. 주님은 인생이 아니시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들의 수고와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해주셨어요. 에베소 교회에는 이단이 발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분별력이 뛰어났습니다. 그들에게 침투했던 악한 자들과 거짓 사도들이 누구인지 드러내었습니다. 교회의 역할 가운데 하나가 교리를 잘 가르치고 지키는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이 점에서 탁월했습니다.
4. 이렇게 교리적 지식과 분별에 탁월했던 에베소 교회는 예수님을 믿고 사는 삶에서 참고 견디고 게으르지 않았어요. 참 좋은 점을 가지고 있었던 교회입니다. 주님은 에베소 교회가 잘하고 있는 점들을 하나하나 말씀하시며 칭찬해주셨어요. 이렇게 좋아 보이던 에베소교회에도 약점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누가 완전하고, 어떤 교회가 완전하겠습니까! 천상에 계신 주님은 에베소 교회의 단점이 무엇이며, 그들이 어떻게 이것을 극복하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주님은 완전한 인격이시라, 책망만 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도록 지혜를 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입니다.
실마리
5. 에베소 교회에 말씀하신 천상의 예수님은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셨습니다. 별은 교회의 사자-지도자들이고, 촛대는 교회를 의미해요. 주님은 교회 지도자들을 붙잡아 주시고 교회 사이를 다니십니다. 주님은 교회와 지도자들을 총감독하십니다. 그때도 지금도 변함이 없으세요. 주님은 평소에는 한없이 자비롭고 오래 참으세요. 교회나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기다려주십니다. 그들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시고 능력도 주십니다. 스포츠 감독이 선수들에게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 나라 축구 선수를 대표하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터넘 핫스퍼(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의 감독이 이 일을 잘한다고 합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입니다. 호주 출신인데, 그의 리더십은 아버지 같은 리더십입니다. 그는 공격을 주도하는 경기를 즐겨합니다. 수비 중심의 경기는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격을 주도하되, 빠른 시간 안에 수비를 가담하도록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누구도 예상하지 않은 결과를 지금까지 보여왔어요. 영국 프리미어 축구 리그에서 1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감독이 영국 축구협회가 선정하는 8월에 이어 9월의 감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8월과 9월의 선수도 역시 이 팀에서 나왔어요.(메디슨-손흥민) 감독과 선수가 한 팀에서 선정되는 초유의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 감독과 선수가 서로 신뢰하고 팀워크이 놀랍게 변화되고 있어요. 수퍼 스타 케인이 떠나고 팀이 더 잘되는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이것이 연구 대상?) 서로 변화를 위해 힘쓰는 노력 덕분입니다. 교회도 이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교회와 지도자들이 변화되지 않고 변화되고자 하는 의지도 없으면 하나님은 더 이상 그 교회에 기회를 주시지 않습니다. 천상의 예수님이 촛대 사이를 거니시며 변화되지도 않고 변화되려고 의지도 없는 교회의 촛대를 옮기십니다.(5절) 주님께서 우리를 아신다는 것은 두 가지를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격려하시지만, 기대하시고 기다리십니다.
에베소 교회는 교리를 가르치고 지키고 분별하는 것에는 탁월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약점을 한 가지로 요약해주셨어요. 4절,“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에베소 교회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였어요.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세웠습니다. 사도행전19-20장은 이 교회가 어떻게 세워졌고, 교회의 특징들이 잘 기록되었어요. 바울이 에베소에서 3년이나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의 선교 생애에서 가장 오래 머문 곳입니다. 전도가 잘 되니까요. 고기도 잘 잡히는 곳에서 계속 낚시나 그물을 내리듯이요. 갈라디아와 더불어. 갈라디아는 매우 넓은 곳이었고, 에베소는 거대 도시였습니다.
7. 에베소에는 아데미 신전이 있었습니다. 여신 이름이고요, 10만 명이 제사하는 큰 신전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곳에서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의 큰 능력이 함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기도 했어요. 마술을 하던 사람들이 회개하고, 그들이 쓰던 책을(우리나라 사주 팔자 운명을 말하는 책과 같은) 사람들 앞에서 불태웠는데, 그 책값이 은 오만이나 되었습니다.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냐-빌립보로 갈 때에 에베소교회 장로들과 작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행20장)
요즘 말로 목사와 장로들 간의 사랑이 넘쳤습니다. 오직 복음을 위해 하나가 되어, 사랑이 넘쳤던 에베소 교회가 세월이 가며 그 사랑이 식어졌어요. 예수님은 책망만 하지 않으시고, 에베소 교회가 온전히 회복되도록 촉구하셨습니다. 5절,“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주님은 에베소 교회가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고 회개하라고 권하셨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리라는 경고까지 강하게 말씀하셨어요.
8. 예수님은 에베소 교회가 안고 있던 문제의 심각성을 아시고 말씀하셨어요. 그들이 회개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니골라당의 행위도 있었습니다. 옛날 발람의 종교 영향으로 봅니다.(고대 종교 형태 중 비슷한 모습-음란한 종교) 여기에 로마 황제숭배를 하는데 앞장섰던 무리들이에요. 바울이 전도할 때는 아데미 신을 섬기는 자들을 이겼는데, 세월이 지나서(30년 정도) 역전이 되고 말았어요. 주님은 에베소 교회가 유혹과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라고 격려하셨습니다. 7절,“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복음 제시
9. 어느 교회나 어느 성도나 믿음으로 승리하면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습니다. 곧 천국에서 영생을 누립니다. 반면 믿음으로 승리하지 못하고, 우상숭배와 헛된 종교에 빠지면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것은 영적 전쟁입니다. 영적 싸움은 언제나 있어요.
예수님은 우리가 무기력하게 포기하고 지는 모습을 보기 원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굳게 믿고 어떤 박해와 위협 가운데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십니다. 에베소 교회를 보시면서도 동일한 마음이셨습니다. 이 마음으로 오늘 본문과 같이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보내셨어요.
기대
10. 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보면, 오늘 한국교회와 비슷한 모습이 보입니다. 일곱 교회는 곧 시대를 넘어서 등장하는 각 교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한국교회는 에베소교회처럼 이단을 잘 구분해요. 우리 교회 정문에도 신천지 교인들 출입금지 포스터가 있어요. 우리가 세상에 대해서 양보할 것이 있고,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양보할 수 없는 것은 교리-복음 진리에 대한 것입니다. 올바른 성서 해석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이것에 탁월합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에베소 교회가 세월이 가며 교리는 지키되, 사랑을 상실했듯이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복음이 처음 들어올 때는 대개 교회의 사랑지수가 높아요. 전통교회보다 신생교회의 사랑지수가 높아요. 우리교회 네트워크 교회인 부산 풍성한교회가 20여 년 전에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교회로 뽑혔습니다. 여덟 가지 점수를 주는 것이 있는데, 여덟 가지 중에 타교회와 비교할 수 없이 받은 점수가 사랑지수였습니다. 이때 풍성한교회 성도수가 300명 정도였어요. 지금 4000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어 다시 사랑지수를 조사한다면 그때만큼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도 건강한 교회이지만요. 우리 교회에게 도전이 주어졌습니다. 이 시간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내게 주신 감동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회개 기도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