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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위치한 '나무달팽이'에는 예술과 음식, 그리고 쉼이 있다. 또한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찻잔, 비즈제품 등의 아기자기한 소품과 아트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옥천군 옥천읍 마암로 125-16'을 찍고 드라이브겸 한적한 길을 달리다보면 콘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건축물인듯한 엣지있는 현대적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 '옥천 나무달팽이'는 편안한 쉼과 예술, 그리고 건강한 신토불이 먹거리가 있는 농가맛집이다.
빨간 우체통이 걸린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잘 정돈된 잔디밭 곳곳에 숨어있는 조각품들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끈다.
'나무달팽이'(Snail Tree)는 생명의 근원인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와 '천천히 만들어 천천히 먹자'는 슬로우푸드의 상징인 달팽이의 조합으로 탄생한 브랜드이다. 자연속에서 건강하고 소박한 느림의 삶을 살고자하는 4명의 예술인 농부들이 '농사는 예술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자신들과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해 예술작품을 만들 듯 정성을 담아 만든 정직한 식탁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예술과 음식을 접목한 '한스타일 브런치 & 디너'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 하나의 음식들은 서양의 브런치 개념을 한식스타일로 재해석한 것들로 한식의 건강함을 담아낸 메뉴들이다.
문을 열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밖이 보이는 커다란 창과 주인장인 이정미 대표의 정성이 한껏 느껴지는 커피잔, 홍차잔 등의 도자기 그릇, 스카프, 앞치마, 비즈제품, 에코백 등 아기자기한 소품과 아트상품들을 만나게 된다. 이와 함께 직접 만든 마카롱과 잼, 그리고 지역 농산가공품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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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위치한 '나무달팽이'에는 예술과 음식, 그리고 쉼이 있다. 또한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찻잔, 비즈제품 등의 아기자기한 소품과 아트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
주메뉴는 떡갈비 브런치, 제육브런치, 닭갈비 브런치, 수육정식세트이며, 단품식사로는 약고추장 비빔밥, 올갱이 비빔밥, 그리고 커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에피타이저로 새콤달콤한 매실절임이 등장하고 이어 메인요리와 함께 단호박죽, 연두부, 샐러드와 맛깔스런 고추된장무침, 양파장아찌 등의 밑반찬으로 화려한 상이 차려진다. 여기에 몸에 좋은 노란 울금밥과 콩나물 또는 미역국이 곁들여진다.
'제육브런치'에는 피망, 버섯, 호박과 제철채소가 식욕을 돋군다. 또 '떡갈비 브런치'는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돼지고기와 야채를 사용한다.
특히, 얼마전 새로운 메뉴로 내놓은 '나무달팽이 수육정식'은 북송시대 문학가이자 미식가인 소동파가 만든 음식이라고 전해지는 동파육을 한국인의 식생활에 맞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로 담백함과 제철채소의 풍부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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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위치한 '나무달팽이'에는 예술과 음식, 그리고 쉼이 있다. 또한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찻잔, 비즈제품 등의 아기자기한 소품과 아트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
이 곳의 모든 식재료는 옥천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사용한다. 특히 쌀, 고추가루는 직접 농사지은 것을 사용하고 나머지 재료는 주변 농가에서 공급해 쓴다. 모든 음식은 원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인공조미료를 쓰지않고 양념도 최소화해 담백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식사가 끝나고 나면 직접 만든 수제양갱과 마카롱이 차와 함께 제공된다.
"문 열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죠. 옥천명물인 생선국수, 올갱이 국은 이미 특화가 되어있고 해서 '우리는 지역 식자재로 모던하게 가보자' 했어요. 우리 농산물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 예술과 건강한 밥상의 조화, 그리고 시골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쉴만한 곳이 없다는 점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아직 채 1년이 안됐지만 입소문이 나서 주부들과 가족단위 손님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미술을 전공한 이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신선한 식자재와 미각을 즐길 수 있는 상차림이다. 그래서 이 곳 식탁의 식기류는 모두 예술적이다. 물주전자에서부터 모든 그릇이 하나의 음식이 되어 예술적으로 다가온다. 테이블 위에 등장하는 모든 식기는 주인장이 직접 주문해 제작한 것들로 정성을 다한 음식들과 함께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또 하나의 장점은 넓은 앞마당에 잔디를 심고 테라스를 만들어 놓아 어린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이를 동반한 동반한 엄마 아빠가 마음놓고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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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달팽이' 이정미 대표(오른쪽)와 이인옥 쉐프. | ||
이 곳은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농가맛집중의 하나다. 농가맛집은 전통의 맛을 계승하면서 농외소득 향상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향토음식자원화사업이다. '나무달팽이'는 15년 전인 2001년 귀촌 후 남편과 함께 문화예술공간을 운영했던 이정미 대표의 경험을 살려 지난해 예술과 지역의 대표농특산물을 특화해 문을 열었다. 본격 영업을 시작하기까지 메뉴개발과 홍보 등 옥천군농업기술센터의 전문컨설팅 도움을 받았다.
메인 건물 바깥 한켠에는 그릇, 스카프, 찻잔 등을 판매하는 아트샵이 있다. 이 곳에서는 염색, 행복푸드요리, 도자기, 테이블웨어, 상차림을 배울 수 있는 공예체험 프로그램이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배고파서 먹거나 싸게 많이 먹는 시대가 지났잖아요. 서비스를 받으며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 아이들 돌보는 걱정없이 식사할 수 있는 곳, 우리집은 그런 곳입니다. 아이들은 밖에서 자연스럽게 놀고, 어른들은 차를 마시며 일상을 즐기고. 그래서 보통 손님들의 식사시간이 최소 2시간 이상입니다."
'시작점에 서 있다'고 말하는 이 대표와 이인옥 쉐프는 "돈보다는 건강먹거리 보급이라는 초심과 공동의 목표를 향해 지치지 않고 가기위해 식당과 한 울타리 안에 집을 마련했다"며 "실현해 낼 수 있는 새로운 메뉴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손님들과 소통하며 우리도 나무달팽이처럼 천천히, 천천히 걸어가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출처 중부매일 기획취재팀(팀장 송창희·팀원 이지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