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같이 전해온다.
풍속대로 따르는 것을 선으로 여기고 재화를 보배로 여기며 자신을 위해 성품을
수양하는 것을 도로 여기는 것은 일반 백성의 덕일 뿐 선비의 덕에는 미치지 못한다.
행실이 법도에 맞고 뜻이 굳으며 사욕으로 자신이 들은 바를 해치지 않는 것은
강직한 선비이기는 하지만 군자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음으로 행실이 법도에 맞고 뜻이 굳건하며 자신이 들은 것을 잘 닦아 자신의 성정을
교정하기를 좋아하며, 언행은 많은 부분이 합당하나 아직 충분히 명료하지 못하고,
지혜와 사려는 많은 부분이 합당하나 아직 주도면밀하지는 못하며,
위로는 융성해야 할 바를 키워나가고 아래로는 자기보다 못한 자를 인도할 수 있는 것은,
독실하고 후덕한 군자이기는 하지만 성인의 경지에 이른 것은 아니다.
역대 군왕의 법도를 닦아 마치 흑백을 구분하듯 훤히 알고,
당대의 변화에 대응하기를 마치 하나 둘을 세듯이 쉽게 하며,
예를 절도에 맞게 행하기를 마치 팔다리를 움직이듯 힘들이지 않고 하며,
변화에 맞추어 공을 이루기를 마치 계절이 운행하듯 자연스럽게 하여,
천하에 일정한 질서가 있고 만물이 제자리를 얻게 한다면 이가 바로 성인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
첫댓글 요즘~
정치꾼들이 본받아야 할 덕목 같아요
쥐나 개나
소나 도야지같은 자들의 필수과목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바른 선비만도 못한 정치꾼들을
어찌 군자나 성인에 비유하겠는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