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16(화)■
(마태복음 24장)
36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37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38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39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40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41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42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43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각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44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묵상/마 24:36-44)
◆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36)
주님의 재림의 날과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이 말씀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모른다는 이야기이며, 하나님께서 결코 사람들에게 알게 하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의도와 의지가 담긴 말씀이다.
1991년도였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1992년도에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예언이 교회의 성도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날짜까지 나왔다. 10월 28일.
이 예언의 중심에 있는 이장림 목사는 일반 장로교회 목사에, 당시 극동방송에서 제법 인기 있는 설교자였다. 그는 스스로는 예언할 능력이 없었지만, 예언하는 중학생들, 그리고 여러 자칭 예언자들을 모아서 이 예언이 확실함을 사방으로 전하고 다녔다. 극동방송의 설교자라는 타이틀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만했다. 수 많은 성도들이 미혹되었다.
그 당시에 나는 30대 중반이었을 때였다. 마침 내가 참석한 어느 집회에 그가 초빙되어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의 논리는 교묘했다.
"위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계실 때 모른다고 하신 것이지, 지금 하늘에 계신 상태에서도 여전히 모르신다는 말은 아닙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신데 모르신다면 말이 안되지요."
이 말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맞다. 지금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께서 아직도 모르신다는 말은 삼위일체와 충돌하는 모순이다. 여기까지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말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런 이제 재림 날짜와 시간을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게 무슨 소리인가? 여기부터 비약이 시작되었다. 주님께서 왜 가르쳐주시는가? 성경에 분명히 그 날과 시간은 알 수 없다고 하신 것은 결코 가르쳐주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의도가 담긴 말씀이다.
항상 사이비와 이단은 이런 식이다. 그럴싸한 논리에 근거해서 비약을 한다. 그렇게함으로써 성경을 확실히 믿지 않는 어리숙한 사람들은 미혹된다.
나도 당시에 이장림 목사의 논리가 미심쩍었지만, 그래도 그가 정통교파 목사이며 극동방송 설교자가 아닌가?
나는 흔들렸고, 순간적으로 미혹되었다. 아마도 그의 타이틀에 나도 모르게 너무 믿음을 주었던 것 같았다. 그래도 나는 미심쩍어서 집회 후에 그에게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물었다. 밑도 끝도 없이 예언만 믿을 수는 없다. 그 이전에 나타나는 징조가 있을 것이 아닌가? 그 외에 아무 예언도 없단 말인가? 그러자 그는 1992년 1월에 극심한 추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겨울을 지나보고 그의 예언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 해 겨울은 따뜻했다. 더 이상 볼 것도 없었다. 이것은 미혹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믿지 말 것을 경고했다.
어렸을 때 어른들이 종종 말씀하셨다. 광명의 천사에 속지말라. 자세히 보면 발이 시커멓다.
날과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이 날과 시간을 예언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고, 그것을 믿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뉴욕시민이었던 윌리엄 밀러는 1844년 10월 20일에 주님께서 재림하신다고 했었다.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그러나 불발하자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 그런데 이를 따랐던 엘런 화이트는 실망한 사람들을 다시 모아서 자신이 새로 받은 계시라고 하면서 각종 말로 사람들을 설득하여, 소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라는 것을 만들었다. 오늘날 사람들이 안식교라고 칭하는 곳이다. 미혹을 회개하지 않고 적당히 변명하여 만들었다면, 여전히 그 뿌리는 미혹의 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굳게 서야 한다.
날과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의 의도와 의지가 담긴 말씀이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께서는 날과 시간을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으신다.
그것을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백퍼센트 미혹이다.
나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믿기로 했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일지라도 말씀을 변개하는 자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분리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40)
이 말씀이 어떤 상황인지는 주석가들이 두 부류로 나뉜다. 데려감을 당한 사람이 심판받을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자들과 데려감을 당한 사람들이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다.
개인적인 의견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가 사방에서 모은다고 하셨으니 데려감을 당한 자가 구원받은 자들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핵심은 '분리'다. 구원받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분리될 때가 온다는 것이다. 상상하지도 못한 그 때에 그것이 일어난다.
노아의 홍수때, 노아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은 관심도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날이 영원할 줄 알고 일상생활에만 열중했다. 그런데 진짜 홍수가 일어났다. 홍수에 당황하지 않은 사람은 늘 준비하고 있었던 노아 식구뿐이었다.
이제 재림도 마찬가지다. 재림을 대비해서 사는 사람들이 있고, 그것을 무시하고 일상생활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홍수에 대한 경고는 한번이었지만, 재림에 대한 경고는 수십 번이다. 재림이 없으면 기독교는 아무 것도 아니다. 모든 진리가 부정될 것이다. 하나님 나라라는 위대한 사상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기독교는 일반 종교로 전락할 것이다. 재림이 없으면 기독교는 불교보다 못한 사이비 종교가 될 것이다.
주님께서는 반드시 재림하신다.
깨어있는 자들은 그날과 시간은 몰라도 그 시기는 분별하라고 하신다(마 24:31). 깨어있는 자에게는 늘 준비되어 있으므로 그 날이 도적같이 임하지 못한다(살전 5:4).
그러므로 깨어있어야 한다.
이 말씀은 우리의 마음과 눈이 늘 주님을 향해 있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어느날 이리로 올라오라라고 말씀하실 때에 미련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 제가 깨어있도록 지켜주십시오. 주님께서 반드시 오신다는 재림에 대한 확신과 신앙이 흐려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삶의 방향과 올바른 가치관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