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4강 신화' 쏜다
[스포츠한국 2004-08-19 08:06:00]
“메이저축구 4강의 마지막 완결판이다.
나를 따르라.”말리와의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로 56년만에 한국축구의 올림픽 8강 진출 쾌거를 이뤄낸 김호곤(53)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감독이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 쓰기에 나선다.
김호곤 감독은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획득 목표는 물론 4강 진출로 한국의 ‘세계축구 3대 메이저봉’ 4강 고지 정복의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김감독이 올림픽팀을 준결승에 이끌면 한국은 세계청소년선수권(83년 멕시코대회), 월드컵(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주요 축구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오르는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88년 서울올림픽,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코치를 맡아 예선 탈락했던 김감독은 “개인적으로 3번째 올림픽 도전인데 8강에 올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8강 진출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또 “이제부터 시작이고 도전 자체가 목표”라며 신화 창조에 대한 강한 자심감을 내비췄다.
말리전에서 0-3로 뒤지던 상황에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앞이 캄캄했다”는 당시의 절박한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은 김 감독은 “여러가지 조건이 한국에 맞는 테살로니키에서 8강전을 치르게 되어 좋다.
선수들이 강박관념만 버리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02년 11월 올림픽팀 사령탑으로 선임될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86멕시코월드컵, 88서울올림픽,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코치로 쌓은 지도자 경험은 풍부했지만 부산 아이콘스 사령탑시절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98년에는 올림픽대표팀 감독 경선에서 후배 허정무 감독에게 밀리는 등 좌절을 맛본 이력도 그를 평가절하시켰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보란듯이 이란, 중국 등이 속한 ‘죽음의 조’로 평가되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6전 전승을 지휘, 올림픽 돌풍을 예고했다.
올림픽 8강 성적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김호곤 감독이 4강 위업을 통해 ‘세계적인 명장’으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정동철 기자 ball@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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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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