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편과의 대화에서 내가 원하는 대답이 나올때까지 추궁하는 나를 본다.일을 함에 야무지게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남편은 계속해서 얇아진 벽지를 탓하고 그런 결과가 나올수 있음을 소비자에게 미리 말했다고 하지만 난 마음에 안든다.본인의 실수도 있다는걸 인정하기를 바래는 마음과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 하기를 원한다.남편이 한참 지나서 나도 실수한건 있지만~한다.나를 돌아다본다.나도 남이볼땐 허점 투성이고 잘못을 인정 안하려 하는 고집으로 똘똘 뭉쳐있음을 알겠다. 나도 남편도 그대로 인정해주면 될것을^^남의 꼴 보기가 어렵다는것은 남을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는것이구나^^
2.금요일 모임이 있어 집을 비운 사이 한바탕 난리가 났나보다.딸이 문자를 보냈는데 거의 집에 도착했을 무렵 보게되었다.대충 내용은 알고 집에 들어갔다.남편은 쇼파에 눈감고 앉아 있고 막내는 씻고 있다. 난 모른척 무슨일이야? 하니 남편은 종훈이랑 한바탕 했다고 하면서 태권도 다녀온후 밥 먹어라고 하니 친구랑 게임하고 좀 있다 먹는다고 했는데 9시30분 지나 10시 지나 몇번을 말해도 소용이 없어 폭발 했다고 한다.난 더이상 말을 안하고 잠을 잤다.다음날 딸이 녹음한걸 틀어주면서 종훈이 상처 받았겠다고 한다.난 남편이 오죽했으면 그랬을까?부모입장에서 남편이 이해가 되었고 자식입장(은영)에서 종훈이를 걱정하는 마음도 알겠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나도 화날때 그 상황만 말하지 않고 예전꺼를 끄집어 내서 말하고 있다는건 자식이 더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나(남편)도 힘들다고 위안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음이 보인다. 아침에 남편 일갈때 안아주며 다녀오라했고 종훈이를 꼬옥 안아주며 어제 있었던 일을 꺼내며 아빠가 잘못한것도 있지만 너도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 토요일저녁 남편과 나는 시골에 가서 일요일 밤에 집에 왔다.난 남편이 종훈이에게 먼저 사과해주길 바랬는데 아무말이 없다.별 말없이 종훈이방에 들어가 자두를 주고 나온다.남편은 이렇게 푸는거같다.종훈이 감정을 한번 읽어주면 좋을텐데~ 부모라도 잘못한거에 대해서는 사과를 할수 있는데~ 다음날 난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자기야~내가 간섭하는거 같아 망설였는데 종훈이하고 그날 있었던 일 서로 잘 얘기해서 둘다 마음에 남아 있지 않으면 좋겠네~"
첫댓글 1. 남이 그럼을 인정하는 것은 내가 그럼을 알아야 인정이 되요... 그래서 나를 보며 공부를 하라는 것이지요.
2. 남편의 마음도 알았고 종훈이 마음도 알았다면 양쪽에 내 마음을 잘 전달하고 같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 먼저 이야기를 잘 할 수도 있지요. 그럼 누가 먼저 하길 바라는 내 마음도 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