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의 생활.. 외롭지 않네요..
자연의 일부인 山은 저에게 너무나 많은 힘을 주었습니다.
또한 바다는 저에게 넓은 마음을 안겨 주었습니다.
통영에서 보는 바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
청각장애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엄청 힘들지만
산은 나에게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청각장애로 세상을 살아가는 강인한 체력을 위해
군에 자진입대 했으나 청각장애로 이틀 만에 쫓겨났습니다.
싫다는거 등 떠밀며 쫓아냈습니다.
조치원 가는 길의 봉암에 있는 부대요.. ㅠ.ㅠ
그래도 이틀간의 군복무 있다는거.. ㅋ
그 후 군통합병원에서 청각검사 받고 아쉽게 면제되었습니다.
군에서도 이렇게 쫓겨났는데..
그래서 찾은 것이 산이었습니다.
그것도 암벽, 빙벽 같은 전문등반이었습니다.
이것을 35년 가까이 하게 되었고.. 17년 넘는 산악구조대원도 하고
1년 선배가 되는 엄홍길과 후배가 되는 박영석, 한왕용과 많은 산악인도 알게 되었습니다.
청각장애자로서는 세계최초를 에베레스트를 정복 하겠다는 꿈도 가졌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저에게 그런기회을 주지 않았습니다.
몇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일이 생겨 좌절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기가 뭔지도 신종플루가 뭔지도 모릅니다.
한번도 아픈적이 없기에 사람들이 비결이 뭐냐고 묻기도 합니다.
"비결이요? 담배 안피우고 술은 맥주 딱 한잔이요..
그리고 자연과 산을 사랑하는거요.. " *^^*
또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것은 저에겐 다양한 기술이 있기 때문이라는거..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여 우리나라의 전자발전에 기여하고 싶었지만..
25년 전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엄청났습니다.
청각장애로 인해 전자회사에서도 쫓겨나고..
대학에서의 장학생으로 졸업과 교수님의 추천서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단지.. 청각장애라는거.. 이게 이유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갖게 된 것이 옛날..
초, 중, 고 시절 미술부원였고 40여회가 넘는 대회에 나가 상도 받은 경력도 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배우게 된 옥내외 광고물 제작.. 이게 이제 27년의 경력이 되었네요..
충남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에서 1998~2004년 7년연속 금상수상하고..
이거 지금도 전국에서 깨지지 않고있는 기록 입니다.
그리고 기능장애인 2명을 발굴해 가르치고 함께 나가
공주시가 금상.은상을 추가하는데 기여도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건 "청각장애인이 뭘.." 이라는 냉대 뿐..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서 스크린핸드페인팅 부문 은상수상
광고미술 부문에서 동상도 수상했습니다.
전국대회에서 금상 수상을 못한 이유는 지급된 장비의 불운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작업이 한창일 때 저는 속만 태우며 기다리고.. ㅠ.ㅠ
하지만 저를 꺾을 수 있는 장애를 가진 분들이 있다는거..
저는 진심으로 이 분들에게 축하를 드렸습니다.
금 주인은 따로 있었나 봅니다.
그래도 난 충남에서 7개나 땄는데.. *^^*
또한 후배 장애인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더 이상 대회는 나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충남지방대회10회 연속, 전국대회 금상수상을 채우고 싶었지만..
더 욕심내면 안되겠죠.. *^^*
이젠 광고업도 이번이 마지막 입니다.
지금 여기 통영시에서 하는 시범거리 조성사업이 제가 가진
기술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독학으로 취득한 사회복지사 2급자격을 가지고 있기에
올해 3월, 4월부터는 공주시 수화통역센터장직을 맡게되기 때문입니다.
센터장이 되고 나서도 가정지도사와 사회복지사 1급을 향한 도전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통영에서의 사진을 올려 봅니다.
아직은 너무 바빠서 여러 곳 둘러 보지는 못했지만..
작업현장 사진을 올려 봅니다. *^^*
조성전 도천동 거리풍경..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 준비중인 전성호..
시범거리 간판 교체작업 중.. 총 17명이 팀원 입니다.
각종 활어들..
제작간판 시공중..
시공된 간판들.. 현재공정 40%..
21세기 조선.. 10여척이 넘는 배들이 제작중..
현장의 나.. 아.. 촌스럽다.. *^^*
여객선 터미날에 진입중인 배들..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함께.. 처음엔 제가 청각장애자라 무시 하다가..
똑같은 모습에 똑같이 일하니 차쯤 마음을 열고 지내다기 이젠 아주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제 지시엔 정말 협조 잘 해줍니다.
차장으로서 지시와 관리만 해도 되지만 제 성격과 특성은 그렇게 못 합니다. 산사람은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프로는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 하다는 일도 마다않고 도전해야 합니다. 그게 진짜 "프로" 입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똑같이 일하고 사다리 타고 작업 합니다. 이게 인화의 비결이 아닐까요?.. *^^*
작업이 끝나면 통영에서 흔한 이렇게 어른 주먹만한 석굴도 구워먹는 답니다.
몸에 좋다고 너무 먹어서 배탈날 지경입니다. *^^*
통영 미륵산.. 이제 곧 오를 겁니다.
욕지도의 천황산과 샤랑도의 옥녀봉과 지리망산도요..
근데.. 옥녀는 정말 이뻤을까?
나도 남자라서 여자가 그립네요.. *^^*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정주지 않는 것이 제 철칙입니다.
애들엄마 이후 7년간 혼자 입니다. 저는 쉴 수가 없습니다.
딸과 아들이 홀로 서는 날까지는 제 책임이니까요..이제 거의 다 자랐습니다.
딸은 충주대 바이오생명공학과 3년 휴학하고 3월에 영국으로 유학갈꺼고..
아들은 이제 대학 1년 마치고 2월에 군 입대 합니다.
제가 가진 단하나의 단점이라면 "청각장애"라는거,,
하지만 제게는 이것도 단점은 아닙니다.
살아가는데 듣지못하는.. 조금 불편 할 뿐.. 지장은 없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것은 자연 입니다. 산과 바다..
첫댓글 엄홍길 님의 고향 경남 고성에 엄홍길 기념관이 있습니다.쨤 나시면 필히 들려보세요 통영시와는 그리멀지 않는곳입니다.
자신을 그렇게 단련해서 인간승리를 하시는 모습은 왼만한 의지로는 이룰수없습니다.
만년에 자식들도 어느정도 성장 하였으니 님의 마음과 뜻이맞는 좋은 여인을 만나 남은 인생을 보다 더 아름답게 마무리 할수 있도록 열정을 식히지 마세요 님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빌어봅니다.
심청정님. 감사 합니다. 통영사람이라고 하셨죠? 엄청 좋은 곳이네요.. 바다가 있고 해산물이 풍부해 정말 오래 살고 싶은 곳입니다. 또한 다도해에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거.. 엄홍길님의 고향이 고성이라는거 원래부터 알고 있습니다. 개관식 하는날 저도 참석 했거든요.. *^^*
도전과 꿈이없으면 더이상 발전이 없지요.
불굴의 투지에 진심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악인이없지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오신 그 모습에 찬사드립니다
청각보다 더 어려운 시각도 있기에...
시각이신 그 분은 보이지는 않지만
교회 건축을 발로 일일이 재며 손으로 더듬으며
많은 교회를 건축하셨어요
남보다 더 아름답게, 훌륭하게~~
님도 많은 것을 받으셨군요..
물질이나 자식이나 다 누리셨으니
이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건강하시고 좋은날만 계속 되세요
멋지십니다.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건 인생에서 성공을 한거니까요? 님이 자랑스럽습니다.
머리로는 생각을 하지만 행동이 따르지 못하는 저는 부끄럽습니다.
저야 물론 장애를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천을 하지
못한다면 장애인보다 나을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님의 앞으로 많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산사람님
하세요
때 룸밀러 보내주시여..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지난
우리 카페 스카렛 쥔장님이 자랑 스럽다고 하시더군요..^*
힘들게 벌어서 경품까지 주시고..
산사람께서 보내주신
요즈음은 통영에서
거리 정비사업을 하시고 계시는군요
추운데 건강 유의 하시구요
시간 시는쪽..^* 글도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운 님이 이케
울 카페에 계시다는게
넘 행복합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장애의 편견은
고치고 넘어뜨리지 못하는
너무나 높은 벽이지요.
왜
마음의 밝음이 비쳐질까요
님의 의지가
넘 아름다워서 그런가 봅니다.
산사람님
경품 찬조 백산님과 동감으로 감사드립니다.
느ㅡㄹ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십시오
좋은글과 좋은 사연 많이
올려주시고요
그 룸미러요.. 30개 구하다가 차량 가진 농아인 나누어 주고 남은거.. 대전 정모 때 회원님들께 후원 하려다가 참석 못하는 바람에 차에다 두어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그렇게 되었네요.. 약속대로 서울 정모 때 필요하신 분에게 지급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힘들 때 카페 글 보면서 생각도 많이 하는데.. 도움이 못되어 정말 죄송 합니다. 특히 스카렛 빵장님.. 몇년 전에 서울 정모에서 뵈었고 작년엔 꼭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켰네요.. 그나마 룸미러는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감사 할 따름입니다. *^^*
몇년전에 정모때 뵈었는데
너무나 아주 미남이셨습니다.
여전히 잘 계신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의지의 한국인 이시네요/
대단하십니다.
가끔 글 올리실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렇듯 열심히 사시니
신은 언제나 산사람님 편인가봅니다..*^^*
뵈오는 날까지 건안하소서..
의지의 산사나이 입니다.사나이로 태어나서~
장애인라고해서 모든걸 포기하고 노력없이
삶을 사는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게합니다.
좋은글 잘보며 격려를 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