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화질과 음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미래형 TV. 기존 수상기의 성능 개선 차원을 넘어 쌍방향 송수신을 통해 금융업무, 정보제공 등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돼 일상생활의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시청자들은 이르면 아테네 올림픽 일부 종목부터 디지털TV(HDTV) 방송을 볼 수 있게 되며 정부는 금년 말 전인구의 80% 이상이 DTV를 시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월까지 도청 소재지에서 디지털TV 방송이 가능하고 시.군지역 디지털 TV 방송국도 12월에 허가, 2005년말까지는 본방송이 시작된다. 또 오는 2010년에는 아날로그 TV 방송이 사라지게 된다.
전송방식의 결정을 손꼽아 기다려온 가전업계는 DTV 보급이 지난 80년 컬러TV 방송 실시에 이어 이른바 “제2의 가전산업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DTV에 대한 투자와 생산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TV시장이 DVD플레이어와 평면TV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오는 2008년에는 수요가 7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사활을 걸고 시장경쟁에 나서 국내시장 확대는 물론 세계시장을 석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부도 저렴한 가격에 시청자들이 디지털TV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1백만 원대의 수상기 보급을 위해 관련업계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
2. 디지털 TV 개요
□개요
디지털 TV란 ‘음성과 같은 아날로그 신호형태가 아닌 디지털신호형태로 텔레비전 신호를 압축하여 방송하는’ 이른바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TV 수상기를 말한다. DTV로 간략히 줄여 말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가 시청하고 있는 대부분의 수상기는 아날로그형 수상기. 기존의 아날로그방송은 하나의 전파에는 하나의 영상밖에 실을 수 없고, 음성은 다른 전파로 보낼 필요가 있었다.
이와 달리 디지털방송은 하나의 전파에 복수의 영상이나 음성 등을 실을 수 있으며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정보를 압축할 수 있어 기존 아날로그방송 1채널 주파수대에 4∼8채널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방송을 통해 컴퓨터를 사용하여 인터넷과 같이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고, 시청자 쪽에서 정보를 내보낼 수도 있는 ‘쌍방향 전송’이 가능하며, 고화질·고음질 방송을 실현할 수 있다.
이런 디지털 방송을 하는 수신기중의 대표격인 HDTV는 따라서 해상도가 높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화면은 와이드 스크린인 16:9로 아날로그보다 넓으며, 오디오는 디지털CD 수준의 5.1채널로 현장감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올연초 까지 DTV 전송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으나 최근 미국식으로 확정,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시대에 돌입했다.
□디지털 TV의 특징
디지털 TV는 화질과 음질등 방송 수준의 향상을 뛰어넘어 기존의 방송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생활의 혁명을 가져오는 시스템이다. 방송을 일방적으로 수신만 하는 기존 TV와는 인터넷과 같은 쌍방향 송수신이 가능해 오락과 교육, 쇼핑, 금융, 인터넷, 홈네트워크 등 모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TV포털’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일방적인 전파를 발송해 하고 싶은 말만하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사회, 정치, 경제, 생활의 중심이 된다.
따라서 시청자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서로 대화하고 프로그램 제작에도 참여하는 ‘커뮤니케이터’, 즉 시청자 주권 시대가 열린다.
양방향 TV시대에는 내가 원하는 영화와 콘텐츠를 입력해 원하는 시각에 받아 볼 수 있으며 TV에서 소개하고 있는 지역 명소를 그 자리에서 선택해 관광정보, 교통편, 숙박 및 먹거리 등 부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드라마에 대한 시청 소감이나 평가도 바로 내보낼 수 있다. 예금의 입, 출금 등 금융업무는 물론 정보 검색, 홈쇼핑도 TV채널을 통해 할 수 있다.
여론조사나 각종 투표도 TV로 가능해진다. TV 방영중에 시청률 조사도 가능하고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를 TV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투표도 TV로 할 수 있다. 홈네트워크가 구축된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전용 TV홈페이지를 통해 주민을 상대로 한 안내, 여론수렴도 가능하다. TV가 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각종 콘텐츠와 생활기기를 통합하는 포털로 변신, 개인 생활에서부터 사회, 산업 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정부 주도로 양방향 DTV 시범서비스가 최근 시작됐다. 정부의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KT컨소시엄은 최근 경기도 용인 현대홈타운에서 시범사이트 개통식을 갖고 각종 신개념 디지털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T 커머스, T 에듀케이션, T 폴 등 양방향 DTV △원격제어, 원격검침 등 홈오토메이션 △홈뷰어, 방범·방재 등 홈시큐리티 △원격영상의료상담, 원격체력 건강진단 등 헬스케어 △VoD, 인터넷방송, 네트워크게임 등 인포테인먼트 등 5개 분야 19개의 미래형 서비스.
특히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쇼핑, 교육, 프로그램 투표 등 양방향 방송을 안방에서 TV를 통해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통부는 이번 현대 홈타운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총 12개 사이트, 800가구를 개통해 연말까지 1차 시범사업 1300가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방송현황 및 향후 일정
지난 2001년 SBS를 필두로 지상파 방송3사가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HDTV 본방송을 일부 시작하며 디지털 방송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서울·수도권 지상파 방송사들이 의무적으로 주당 13시간 이상 HDTV 프로그램을 방송중이다. 디지털TV(DTV) 전송방식 논란으로 잠정 중단됐던 광역시 소재 방송사들도 오는 8월 중순부터는 HDTV 본방송을 시작한다. 지난해 전체 지상파방송사는 HDTV 프로그램을 총 2231시간 제작·방영했다.
앞으로의 방송일정과 관련, 12월까지 도청 소재지에서 디지털TV 방송이 가능하고 시.군지역 디지털 TV 방송국도 12월에 허가, 2005년말까지는 본방송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장기적으로 2005년 12월까지 시·군 소재 지역 방송국까지 모두 디지털로 전환하고, 2010년께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 전에 5대 광역시에서는 KBS와 MBC가 디지털TV 본방송을 개시할 계획. KBS는 현재 준공검사가 완료돼 즉시 서비스가 가능하다. MBC는 준공검사가 필요하나 올림픽 이전에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금년 말이 되면 전국 인구의 80% 이상이 DTV를 시청할 수 있게 될 전망 이다.
□디지털 TV의 종류
현재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DTV의 종류는 TV의 화면 구현방식에 따라 플라즈마 TV(PDP), LCD 브라운관 TV, 그리고 프로젝션 TV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화질 구현 능력별로는 HD급과 SD급으로 구분된다.
●플라즈마 TV(Plasma Display Panel): 일명 PDP라고도 하는데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의 장점으로 벽에 걸어서 사용되어지기 때문에 벽걸이 TV라고도 한다. 2개의 평판 유리 사이에 투명전극을 만들고 여기에 네온, 크세논 등 방전가스를 넣어 전압을 걸어 빨강, 초록, 파랑 등삼색의 형광제를 발광시켜 영상을 재현한다.
많은 장점 있지만, 아직까지 일부의 단점들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 가격도 굉장히 비싼편이다. 두께가 얇기 때문에, 인테리어적 측면으로나 설치상 혁신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아주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체 발열로 인한 고장이나 오디오 기능 등의 문제점은 보급화를 위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
●브라운관 TV: 브라운관 TV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이면서도 휘도(밝기)와 체감 선명도를 구현하는 데 있어 다른 방식보다 앞선다. 현재 가정에서 사용해 오던 일반 브라운관의 발전으로 완전 평면화에 1080i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종이 나와있다. 크기 면에서는 프로젝션 TV에 뒤지지만 실제적인 주사선수나 화질 구현 능력은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TV로 평가된다.
●프로젝션 TV: TV 내부에 고화질, 고성능의 LCD 혹은 삼관식 프로젝터가 내장된 형태의 TV를 말한다. 일반적인 프로젝터의 경우 화면의 반대쪽에서 화면쪽을 향해 쏴주는데 반해, 프로젝션 TV는 화면의 뒤쪽에서 화면을 향해 쏴준다는 특징 때문에, 후면 투사 방식 TV라고도 부른다. 브라운관 TV에 비해서 화면이 크다. 그러나 프로젝션이라는 특성상 화질 자체는 브라운관 TV와는 특성상의 차이를 보인다.
큰 화면과 강력한 음향으로 극장 분위기를 연 출할 수 있고 간접적인 영상투사로 눈의 피로가 적다. LCD는 빛을 내뿜는 게 아니라 빛을 저지하는 원리로 동작하기 때문에 LED(발광다이오드)나 PDP보다 전력소모가 적고 브라운관의 최대 단점인 전자파 발생이 없다.
디스플레이 방식과는 달리 화면의 화질에 따라 HD(High Definition)급과 SD(Standard Definition)급으로 나눌 수 있다. HD급과 SD급의 가장 큰 차이는 화질 규격에 따른 전파를 수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SD급으로 제작된 제품은 HD급의 공중파 디지탈 방송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물론 현재 위성 디지탈 방송은 SD급으로 방영을 하고 있고, 당분간 아날로그 방송도 지속이 될 것이기 때문에, SD급을 사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TV는 고가 제품이고, 한번 구입 하면 처분하기가 어려운 제품이니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HD급 TV들은 HD급 방송을 수용해서 최대한 그에 맞는 화질을 구현한다. HD방송은 일반적으로 1920x1080i의 해상도의 화질이지만, 모든 HD급 TV가 1080i의 수평해상도를 지원한다고 해도 반드시 하드웨어적인 주사선수가 1080라인이 아닐 수도 있다. 따라서 같은 HD급TV라 할지라도 꼭 주사선 수 정도는 확인 해야한다.
미국 ATSC 규격에서는 1080i 뿐만이 아니라 720p까지도 HD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시판되는 TV들 중, 1080i급은 아니더라도 720p제품이 HD급으로 판매 되고 있다. p라는 표현은 일시에 좌우 동시에 화면 주사를 해서 더 또렷하고 정밀한 화면을 만들어 내는 순차 주사 방식을 말한다. 현재 국내의 공중파 디지탈 방송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1080i의 송출이 기본적이므로 720p의 제품으로는 그 방송을 정확히 감상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SD급은 기술적인 수치비교에서는 HD급과 구별되지만 시청자에 따라 화질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면 큰 관계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또 향후 2010년 내에 모든 방송이 HD급으로 방영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고, 위성 디지탈 방송의 경우는 모든 방송을 SD급으로 송출하므로 굳이 HD급을 고집하지 않고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실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일한 공중파 방송을 HDTV로 시청해 보면 차이를 느낄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방송 수신기(셋톱박스)가 내장된 일체형이냐, 아니면 별도의 셋톱박스를 연결해야 하는 분리형이냐는 것도 선택의 문제. 분리형은 추후에 셋톱박스를 구입해 연결하면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어 ‘디지털레디TV’라고도 한다.
일체형이 분리형보다 20만∼30만원 정도 비싸지만 방송방식이 확정된 만큼 나중에 따로 구입하기 보다는 한번에 일체형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들도 올해부터는 일체형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분리형 TV를 갖고 있는 소비자라면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다. 셋톱박스는 40만∼100만원 정도다. 스카이라이프 수신여부, DVD 녹화기능 지원 등에 따라 가격차가 난다.
3. 국내외 개발동향
□국내외 개발 제품
소니코리아의 LCD 프로젝션 TV인 ‘뉴 그랜드 베가(WEGA)’ 는 소니 고유의 기술이 담긴 통합 디지털 프로세서인 ‘베가엔진’을 탑재해 세밀한 영상이미지, 선명한 명암비, 자연색감이 살아 있는 디지털 영상을 재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새로 개발된 광학엔진과 와이드 XGA급 LCD 3패널을 사용해 국내 최고 328만 화소를 구현하며, HD 및 DVD 소스의 16대 9 와이드 영상을 고해상도로 완벽히 재현한다.
단순히 TV방송이나 영화감상 이외에, 디지털 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로 촬영한 이미지를 노트북에서 편집해 TV화면으로 볼 수 있고, 오디오나 PDA·게임기 등 메모리스틱이 탑재된 모든 제품과 연결해 음향 및 영상을 즐길 수 있어 디지털 홈 네트워크의 중심 기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지난해 출시한 PDP TV ‘써머스(모델명 DSP-5010LXS)’는 화소수가 가로 1365개, 세로 768개의 16대9 와이드 XGA 해상도로 현재 시판중인 와이드VGA급인 42인치 PDP보다 수치적으로는 2배 이상 화소수가 많아 훨씬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50인치 PDP TV인 이 제품은 LSI 집적기술을 적용한‘어드밴스드 PLE(Peak Luminance Enhancement) 콘트롤’ 회로를 사용해 화면의 밝기를 30%이상 증가시켜 표현력을 향상시켰고, 콘트라스트를 1000대 1로 끌어올려 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 고성능 오라스피커를 채택, 세계 특허기술의 오라 스피커를 좌우 전면에 달아 별도 스피커 없이도 초저음에서 초고음까지 고른 재생이 가능한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덱트론 지난 3월 내놓은 26인치 LCD TV(모델명 DLT-2600S)는 유럽 지역에 수출되는 제품. 회사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유럽의 공인인증기관인 ‘PPRP’로부터 별 4개 등급을 받았으며, 유럽지역의 가장 고급매장인 ‘프낙’에서 소니·삼성전자 제품과 나란히 판매될 정도로 품질이 손색이 없다는 것.
600대1의 명암비와 600칸델라의 밝기를 가진 패널을 채택, 선명도가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셋톱박스 및 DVD 등으로부터 아날로그의 변환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디지털 신호를 수신할 수 있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DVD-DVI 방식 단자를 채택해 타 제품과 차별화를 한 것도 특장점이다.
삼성전자의 ‘SVP-50L3HR’ 모델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화질개선 기술인 3세대 DNIe를 적용한 초슬림형 고선명 DLP 프로젝션 TV다.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독일의 세계적인 광학업체 칼자이즈(Carl Zeisis)사가 제조하는 렌즈를 채택,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두께 35.9cm의 초박형으로 기존 50인치 제품보다 두께를 8.5cm 줄여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또 업계 최대 및 초고속 컬러 휠(Color Wheel)을 탑재해 화면 밝기를 20% 이상 개선했으며, 자연스런 동영상을 재현할 수 있다. 특히 이 모델은 삼성전자의 화질 개선 기술이 농축된 3세대 DNIe가 적용된 최초의 제품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하늘색, 피부색 등만을 화면의 일부 색상만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마이 컬러 컨트롤(My Color Control) 기능과 색약자들을 위한 색약자 보정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고음질 재현을 위한 ‘트루 서라운드 XT’ 기술을 채용하여 별도의 스피커 없이 기본 스피커로도 HD급 5.1채널 가상 입체 음향을 재현할 수 있고 디지털 영상기기간의 새로운 연결방식인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접속단자를 지원, TV와 셋톱박스 등을 연결할 때 디지털 영상과 음향을 손실 없이 완벽히 재생할 수 있다.
LG전자의 HDR(Hard Disc Recorder)를 내장한 디지털 TV인 ‘TN-56SZ70LR’ 모델은 수능 방송 및 올림픽을 앞두고 녹화 가능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HD디지털 방송 수신기가 내장된 일체형 TV.
셋톱박스와 TV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질 열화(熱化)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 완벽한 화질을 구현하며 가격도 셋톱박스와 HDTV를 따로 구입할때보다 훨씬 저렴하다.
TV에 HDR를 적용하면 HD디지털 방송을 직접 수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테잎 없이도 디지털·아날로그 방송을 녹화·재생할 수 있다. 타임시프트 기능은 TV시청 중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도 놓쳤던 장면부터 다시 볼 수 있게 해 준다.
또 IEEE1394포트를 이용해 DVHS 테잎을 재생하거나, TV에 녹화된 내용을 DVHS테잎에 복사해서 보관할수 있다. IEEE1394포트에 MV캠코더를 연결하면 MV캠코더에 저장된 내용을 TV에서 볼 수 도 있고, 저장할 수 도 있다
□업계동향
국내 TV제조사은 최근 디지털 전송방식의 결정에 따라 향후 디지털 TV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HDTV 시장에 전력투구하는 계획을 수립,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가전업체들이 앞으로 일체형 HDTV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 하반기 디지털TV 시장은 상반기 대비 30% 정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체들은 디지털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HDTV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디지털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제품을 통해 제조사들은 원가절감을 이끌어내고 가정엔 별도의 수신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추가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30% 수준인 일체형 모델의 비중을 올 연말까지 50% 수준으로확대하고 디지털TV 중 일체형의 매출비중 역시 연내 50% 이상으로까지 끌어올릴 계획. 일체형 디지털TV와 분리형 제품의 가격 차이가 최근엔 30만원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일체형 디지털TV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과 연계해 적극적인 고객밀착 마케팅을 펼쳐 국내 DTV 시장 저변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일체형 디지털TV 비중도 50%까지 늘린다는 계획.
LG전자는 국내 디지털TV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객의 디지털TV 체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동형 체험관 운영 △딜러 및 소비자 대상 로드쇼 실시 △대리점내 상설 비교시연장 운영 △모델하우스 전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DTV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고객 밀착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HD급 50인치 LCD 프로젝션TV를 비롯해 LCD TV, HD 튜너내장 PDP TV, HD 일체형 프로젝션 TV 등 프리미엄 디지털 가전 신제품을 속속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인지도 확보를 위해 디지털TV 제품 광고를 실시하고 고객평가단 모집, 패키지 할인 판매, 사은품 증정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저가 보급형 TV공급
디지털 TV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정부와 가전업계가 일반국민들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100만원대 국민형 디지털TV(DTV) 보급을 위해 나서고 있다.
검토중인 보급형 DTV는 셋톱박스가 내장된 브라운관 DTV와 프로젝션TV. 업계는 최근 셋톱박스가 내장된 일체형과 분리형의 가격 차이가 30만원 안팎으로 떨어져 분리형보다는 일체형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PDP나 LC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은 보급형으로 제작하기 어렵다는 판단 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가전사는 정보통신부 요청에 따라 업체별로 보급형 DTV 사양 및 가격 산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조만간 관련회의를 통해 보급형 DTV의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특별소비세 인하 또는 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우체국 적금제도를 활용한 할부 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브라운관 DTV의 경우 100만원대, 프로젝션TV는 190만원 후반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디지털 튜너 가격조정, 대량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각종 세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추가 가격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통부는 향후 일반 서민들의 구입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업체별로 3∼5개 정도의 보급형 전략모델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4. 국내외 시장동향
□시장전망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TV시장이 DVD플레이어와 평면TV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오는 2008년에는 수요가 7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세계 TV시장 규모는 기존 아날로그TV를 디지털방식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2003년1억7000만대, 610억달러 규모에서 2008년 1억9600만대, 860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IDC는 전세계 TV 가운데 디지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1%에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12%, 2008년은 6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종을 합해 평균 27인치 내외인 TV화면도 훨씬 덩치가 큰 디지털 TV로 교체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도 최근 발표한 ‘DTV 대기수요 4조원 쏟아진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급격한 성장세를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시장의 성장률을 적용했을 경우 DTV 가상시장 규모와 실제 내수시장 규모와의 차이를 대기수요로 볼 때 대기수요는 약 167만대에 이른다.
또 프로젝션 및 CRT TV를 분리형으로 구입한 경우에는 셋톱박스 대기수요가 약 163만대다. 이를 각각 올해 평균판매가격 216만원(DTV 일체형 기준)과 16만5000원(셋톱박스)으로 환산하면 약 4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가전시장 전체의 약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실수요로 전환될 경우 침체된 내수경기 진작에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오는 8월 아테네 올림픽 특수도 대기수요의 실수요 전환 및 수요 창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일 월드컵 마케팅이 진행됐던 2002년 3월부터 6월까지 판매량이 약 24만대로 연간 시장 규모의 56%에 달했던 것과 DTV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2002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고광역시 소비자들의 보상심리를 고려한다면 월드컵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제언
디지털TV의 시장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세계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을 수립해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DTV 보급을 지난 80년 컬러TV 방송 실시에 이어 이른바 “제2의 가전산업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아 정부와 가전업계가 DTV에 대한 투자와 생산, 시장확대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국민에게 저렴한 DTV 보급을 추진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정부와 관련업계는 DTV로 내수 극복과 수출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에 나서는 한편 국내 업체간의 과열경쟁으로 시장질서가 혼탁해 지거나 해외 시장에서 저가판매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 않도록 노력하는것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시청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노력도 병행돼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DTV 의 경우 쌍방향통신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 만큼 그 활용도를 높여야 제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