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24일 부산 홍법사
차의세계 최석환님이 주관하는
세계선차아회로
그 오고 가다 머문 풍경들
22일
저녁 8시 신촌 고운차에 모이다
그 밤 10시 신촌 만휴에 들러
11시 출발.
23일
울산 울주군 마음보기님 잠을 방해하며
새벽 4시에 찾아든 심심산방에서
심신을 쉬며 황홀히 재충전하여
정오 부산 금정구 홍법사에 도착
대광명전에서 펼쳐지는
세계선차아회 개회식과 공연 및 학술세미나
선차아회의 꽃, 선차행선을 체험하다
저녁8시 양산으로
밤9시경 청목님 공방에 도착
청목님의 환영만찬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게
감사히 시간을 잊다
24일 새벽녘 3시에 눕다.
아침8시에 일어나
라면으로 해장하고
청목님은 예식장에
우리는 홍법사 근처 목욕탕을 거쳐
아침 10시 홍법사에 이르러
일요일 홍법사 너른 잔디 야외에서의
세계선차아회를 즐기다
오후 해가 기우는
4시30분경 출발 5시 30분경
김해 소정님과 먼지님의 정원카페
엄마가웃었습니다에 들러
인연을 낭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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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저녁 밥먹다
문득
아무리 배불러도
채워지지않는 빈가슴
그리움인가?
외로움인가?
문밖 길을 나선다
스치는
사람 사람 표정을 훔친다
저들도 나와 같은듯
이내 그냥 웃는다
그래! 향기의 샘
존재의 본원은 고독이지
고독을 즐기면 자유요
고독에 허덕이면 방황인 것
우리는 늘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나
그네
가을 깊어가는
하늘땅 한가운데
후비듯 불쑥
훅 저미게
들어오는
그런 날 있는데
문밖 성큼 나선
발자국마다
보보경심 步步驚心
차향따라 인연타고
선차아회 선차일미
걸음걸음 스쳐도
퐁당
그에 푹 물들어왔더이다
시간시간이 모두
다다 多茶
달보드레 별드르레
진경이요 절경이요
원방각 만다라
고마운 아름다움이었더이다~~~
선차禪茶
다이관지茶以觀之
몸은 여긴데
맘이 저기라면
여기에 맘을 불러오거나
저기에 몸을 달려가거나
그래도 그래도
닿지 않을 땐
한 잔의 차에
몸을 쉬고 맘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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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9. 23~24. 가을한날 차한잔 산울림 dream -
첫댓글 행복한 시간 축하드립니다.
부럽네요
부득히한 사정으로 꼭 갈려고 했던 마음을 거두어들이고
정말 아쉬워했는데 이렇게 소상히 그날의 진풍경을 올려주셔서
홍법사 세계선차아회에 참석한 기분입니다
차향과심향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가을빛살과함께 향기롭기가 그지없습니다
그날의행사를 위해
애써신 여러 다우님과
차의세계님에 정말 수고많으셨다고
인사드리고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성껏 사진으로 펼쳐주신
산울림님께는 더더욱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