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아마 전생에 말야
삯바느질로 살어가는 청상이였거나...훗.
이상하게 바늘만 손에 쥐면 마음이 가라앉아
퀼트바늘은 그냥 바느질 바늘하고 달라서
얼마나 작은지 몰라
옛날에 외갓집에 가면 이모들이 친구들과 모여 앉아서
홀치기를 했어
홀치기틀에다 비단에 땡땡이 무늬가 지겹도록 박힌 것을
홀치기 바늘에 걸어가며 명주실로 한 바퀴 매듭을 짓는거야
명주 한 필을 홀치기해서 묶어 놓으면 명주폭이 확 줄어들었지
이모들은 긴긴 밤에 이미자 노래를 부르고
문주란의 레파토리를 외면서
명주필에다 홀치기를 했지
달가닥,달가닥 실패가 홀치기바늘쇠를 부딪치며 장단을 맞추고
노래는 설움도 없이 흘렀는데
어린 우리들은 그 노래소리와 홀치기 장단에 깜빡깜박 조으는 사이.
동지 섣달 시린 밤,
서릿발은 땅우에 부시도록 흰 키를 세우고
달빛은 도저 사람이 닿을 수 없는 맑은 기운을 쏟아 부었네
그 이모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그 때 나이의 곱절의 세월에 또 한 곱절의 세월이 더해진 지금
뜬금없이 이모들의 노래가 그립다.
옌나알에 이이기일은 꽃가마아타고 말 탄님 따라서 시집 가던 길
여기던가 저기던가 복사꽃 고옵게 피어 있던 길
한 세에상 다아하여 돌아 가는 길
저무는 하늘까예, 노을이 설울꾸나..
첫댓글 아직 시력이 좋으신가봐요.전에 미싱사면 홈패션 가르쳐주는 곳에서 몇개 만들어 보고는 정말 나하곤 안 맞는구나 싶어서 그 뒤로 저런건 포기했는데....
미싱은 그럭저럭 집에서 쓸만큼 하니까..근데 그거 피댓줄걸고 실을 순서대로 꿰는게 귀찮아서(우리집은 구식 발틀임돠) 그냥 뭣이든 손으로 따문따문 박아요. 그게 습관이 됐시요.
난 코딱지만한 꽃으로 압화 작품 맹글다 눈이 당달이 되어 가는데 횃대님은 아직도 바늘시침을 하시네요 눈 아파요 쉬어가면서 하세요^^&
그저께는 술이 만땅 되어 눈앞이 어질어질한데도 가방 가장자리 바이어스 꿰메었는데..ㅎㅎ 술깨고 보니 엉망이라는거...이제 안경 벗고 실을 바늘에 꿰야해요 촛점이 흐려져서.
술 마시고 바느질하는거(제 경우는 바탕의 흰 천이 하나도 안드러나는 빡빡한 십자수), 그거 ...(제가 한동안 해 본 적이 있는데...) 어떨 때 하는지 쬐끔은 아는데...
다들 손제주는 대단하네요 난 암것도 못하는데 ㅎㅎㅎ
바느질은 나두...수준급!.....<군대서 모포는 내가 모두 수선 했으니까!...진짜~!...>
저 노래가 이미자의 '아씨'라는 노래였던가? 횃대가 서울에 살아서 좀 한가했더라면 장안의 예술가들이 질투를 무지 했을텐데.. 감각이 대단해.
서울로 이사오시라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