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아들 ,오늘 어땠어? 점심 뭐 먹었어?
ㅡ 조금전에 친구만나 햄버거.
ㅡ 헉,그럼 하루종일 굶었단 말야? 너 입맛없다고 아침도 안 먹고 가잖아,
ㅡ 같이 먹을 애들이 없어서....과방에 가도 아무도 없고..다들 어디 갔나봐.
ㅡ 잘 살려면 혼자서도 밥 잘 먹어야 하는거야.(말은 이렇게해도 혼자 먹으려면 뻘줌하고
맛없긴하지)
ㅡ오늘 전공 수업이던데,같이 듣는 애없어?
ㅡ 내가 듣는 시간엔 우리 e반 애는 없던데..
ㅡ a,b,c,d,e?
ㅡ 응
ㅡ5반이면 대체 몇명이야? 40x5=200 거기서 440만원 곱하면..헉
스님들이 그 돈 받아 다 뭐한대냐.너 공부 열심히 해.일주일에 네번 학교가고 것도 사이버 강의
두 개 빼면 수업 하루에 두개,세개 뿐이더만.
ㅡ .....
ㅡ 저번에 너랑 좀 친하던 형이 여자 얘기,야한 얘기 해서 싫댔지? 근데 그거 정상이야.
건강한 남자는 2분마다 한번씩 여자 생각 한다는 통계가 있다던데..(글쓴다고 온갖 잡다한건 다
읽는지라 ..)
ㅡ생각하는거랑 말하는건 다르지.
ㅡ 어,그건 그래
ㅡ 난 플라토닉이 좋아
ㅡ (하긴 사랑은 눈에서,뇌에서 시작되니까,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는건 지금 나이엔 좋은거야.
아들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너 요즘 맘 고생많다.
ㅡ 요즘 기분 별로야,다래끼 날려나 봐,눈 부었어
ㅡ 어디 보자,요즘 바람도 많이 불고 꽃가루가 많이 날려서 그런가,돼지고기 먹지 마.
내일 병원 가서 주사 한 방 맞아,가라앉게.
ㅡ 이러다 괜찮기도 해,저번에 사다 놓은 안대나 줘.
ㅡ 너 후크 되는거야? ㅋㅋ 간지난다.
ㅡ 히...
- 너,간지작살이자나
ㅡ 그래서 찌질이들은 싫어.근데 우리 반에 부자 많더라 전에 얘기하는데 지네 아빠
호텔 7개인 애도 있고 뭐 특허받아서 부자인 애도 있고..명품만 들고 다니는 애들도...
ㅡ 고딩땐 다들 회사원이었으니 비슷했지?
ㅡ 응
ㅡ 대학은 고등학교와는 달라,필요에 의해 사람을 사귀기도 하고 냉정하기도 하고.
나중에 사회 나가 봐,좀 그래.아빠가 회사 재미있고 좋아서 다니는 것 같아? 아빠야
오래 다닌 회사인데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빠가 창립부터 있었으니
한마디로 뼈를 묻은 곳인데.그래도 회사는 전쟁터야,너도 학교를 그렇게 생각하면
덜 힘들거야.
다들 하기 싫은 일,힘든 일 참고 하고 살아,누나도 간호과 공부 얼마나 힘들게
했는데..맨날 징징거렸던거 기억 안나? 지금 너 간호과같음 그런 생각할 여유도 없어.
지금 한가해서 그런거지
ㅡ .....
ㅡ 우리 아들 화이팅!요즘 피부가 왜 그래? 나중에 잘 때 오이 맛사지 해 줄께.
잘 먹고 다녀야 피부도 좋아지지.물 많이 마시고.
ㅡ 어.
ㅡ 내일 병원 꼭 가라.
첫댓글 앗..나도 오늘 아침 귀한 고삼(高蔘) 아들내미 피부보고는 밤에오믄 엄마가 오이맛사지해줄께...했는데 녀석 오기전에 잠이나 안 자야 할건디...ㅎㅎ 이래저래 가슴 아래께가 묵지룩한 아침입니다. 에잇 쑥이나 뜯어 쑥떡이나 해 먹어야지.
대학 보낸 엄마들은 이제 할일 다했다고 아이들한테 신경 덜쓰는거 같던데 지정님은 자상 하신가 봅니다 아들과 의 대화를 보니
나는 언제 아이들 다 키웠는지...가물가물....하지만 그 심정은 이해가 되는군요!...
아이가 은근히 신경쓰이게 하네요. 영원한 숙제죠^^
뭐 이런 엄마와 아들이 아직도 존재한단 말이우? 난 딸과 맨날 싸우고 마음다스리고 그 일의 반복인데... 지정님은 도인되긴 틀렸다. 엄마들은 자식과의 갈등때문에 도사가 되는 것인데...
갈등도 많죠.갈등이 많다보니 도 닦는 이런 글도 쓰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