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당직근무 마치고 나면
아침에 들르는 곳이 무인 탁구장이다.
그곳에서 탁구코치에게 1시간 개인교습을 받는다.
먼저 도착한 사람이 탁구장 주변을 정리해준다.
그때쯤이면 여자주인(육십중반)이 들어오는데
하루 아침 한차례 들러 한시간 정도 청소며 등등
잔 정리를 하는 일이 전부다.
우리가 자주 그곳을 이용하는 걸 알고는
늘 반갑게 맞아주며 꼭 음료수(내건 보리차.
탄산음료는 안마심) 두병을 갖다준다.
자주 이용하다 보니 몇몇이 개인 레슨을
문의하는 모양이다.
헌데 코치는 달가워하지 않는다.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하고야 연분이 있어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가르치고있지만
일반인에게 돈 몇푼 받고자 하고 싶지는
않기때문이다.
그 여주인
우리가 운동을 마치면
꼭 옆에 와서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는데
"나이가 사십이 넘으니
그제서야 사람 보는 안목이 생겼어요"
생김생김을 우리는 '상' 이라는 표현을 쓴다.
흔히 말하는 관상이다.
상이 좋다 함은 편안한 걸 의미한다.
이런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다.
건강에도 상이 있는데 위장을 말하며
위상ㆍ장상 이라 한다.
당연히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이게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제대로 못봐서
잘못된 선택 내지 그저그런 선택으로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사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나만 옳다' 로
다름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행복이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돼지에게 진주 목걸이가 어울리는가?
이건 다름과는 또다른 관점이다.
소형차와 중형 세단
분명히 다르지 않은가.
이 역시 다름을 인정하는 것과 거리감이 있다.
이걸 구별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어리석다 말한다.
그런것이다.
첫댓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런저런 사람들의 갈등을
곁에서 보기도 했고,
제 자신도 갈등하면서 느낀 건데
이런저런 이유로 충돌했을 때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분들을
단 한 분도 보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하구요.
저를 비롯하여 다들 자신만 옳습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봐요.
전 제 필요에 따라
생수 마시고,
가끔 탄산수도 마시고,
경제력 능력 되면
소형차나 중형자가 아닌
고급차, 기왕이면 외제차 몰고
좋은 집에서 가사도우미 사용하면서
명품옷, 명품백 들고 싶습니다.
얼굴 주름살도 쫙 펴고
성형도 하여 이뻐지고...
형편이 안되어 못할 뿐.....
다름을 인정하면서
능력껏 소신껏 살되
여유가 많은 사람은
여유를 즐기면 된다는 것이
제기 추구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여유를 즐기는 사람을 부러워할 뿐,
제가 즐길 수 없는 게
마음 아프지만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여유를 즐기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시기질투지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저는 과거에 차를 보유하고있었을때
운전한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거의 매일 술이었으니까요.
또한 여지껏 남을 부러워해본 일 역시
별로 없었지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추구하는 바가 상이하기 때문이지요.
앞으로의 삶도 마찬가지겠지요.
까페의 몇몇분들 글을 대하다 보면
귀감이 되시는 분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일체 남들의 글에 가타부타 관여하지도
않을뿐더러 묵묵히 자신의 생각을
잔잔한 음악과 함께 올리시는 분...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반면 자신을 지칭하는 글이라 여겨
심한 말을 하는 사람
인격자는 여기서 갈리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개인 레슨을 받아요.?
싸게 해줘도 비쌀텐데요.?
체력소모도 무시 못하고요.
70대 몸관리가 80대를 좌우 한대요.
건강하게
장수 하시겠습니다.
코치분 내외가 선수출신으로
탁구장을 운영했었지요.
3년전 제가 그 탁구장에 회원가입하고
레슨을 받았었는데 회관비 및 레슨비 포함
월 삼사십만원 정도 지출했지요.
헌데 사정상 탁구장 운영을 다른분에게
넘기는 바람에 저 역시 다른 탁구장을
이용했지만 여러가지면에서 맞지를 않아
다시 처음 코치분께 부탁을 드려
무인 탁구장에서 개인 레슨을 받게됐지요.
비용은 월 칠팔십 정도 들어갑니다.
이 코치분이 내년에 평창으로 귀촌예정이라네요.
그러면 한달에 한번 그 집에 들러
하루 묵으며 탁구도 치고 강가에서 야영하며
고기도 잡고 그럴 예정이랍니다.
따라서 그때까지 열심히 배워야 합니다.
주점에 가서 도우미랑 술마실 시간 없답니다 ㅎ
선수들도 이삼십분 소화해내기 힘들어하지만
제 경우 한시간은 너끈하답니다 ㅎ
위에서 등불 지기님께 말씀드렸다시피
각자 추구하는 바가 상이하기에
즐기는 문화 역시 나름이지요.
제경우 연소득중에서 천만원은 탁구비용
천오백 정도는 사치품 구입
나머지 이천여만원은 술값이며 유흥비
그리고 취미생활에 사용할 예정이지요.
저축은 없습니다.
팔십살까지 이러다가
퇴직금과 연금으로 나머지 생을
살아가면 되지않겠나 싶습니다.
그래도 현 수준으로 월 삼백정도
쓸 여력이 되니까요 ㅎ
@프리아모스 정모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분명한 철학과 이념이 정립된 분이라
항시 절 정리된 걸로 가고 있습니다.
그게 살아가는 방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