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기도(七夕祈禱) 유래와 의미
칠석은 음력 7월 7일, 은하의 서쪽에 있는 직녀성과 동쪽에 있는 견우성이 일년에 한번씩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전설이 있는 칠월칠석을 말합니다.
우리 옛 조상들은 칠석이 되면 "낮과 밤이 순리대로 교차하고 물과 불이 적당하게 배포됨은 물론
재보와 지혜를 주시고 질병을 물리쳐 달라"는 기원을 하곤 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불자들은 해마다 칠석날이 되면 절에서 정성껏 칠성기도를 올립니다.
불교에서는 칠석이 되면, 칠성광여래(七星光如來)께 정성어린 공양을 올리며
가내태평과 액란소멸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불공을 드립니다.
칠성광여래불은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을 좌우 보처를 삼고
북두칠성인 칠원성군과 그 보처 28숙 및 많은 성군들을 휘하에 거느리고 계신 분입니다.
사실 칠석은 민간신앙으로 본래 도교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도교는 중국에 큰 영향을 끼쳐 온 민간종교로 불로장생, 자손의 번영, 명예와 재산을 기원하는데 중점을 두어왔던 민간신앙입니다.
이것이 불교신앙과 결합되어 사찰에서는 칠성여래를 모신 칠성각으로 자리매김된 것입니다.
불교의 일곱여래, 즉 칠성여래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 일곱여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북두 제1 운의통증여래는 탐랑성군으로 자손에게 만덕을 주고,
북두 제2 광음자재여래는 거문성군으로 장애와 재난을 없애주고,
북두 제3 녹존성군으로 업장을 소멸시키고,
북두 제4 최승길상여래는 문곡성군으로 구하는 바를 모두 얻게 하고,
북두 제5 광달지변여래는 염정성군으로 백가지 장애를 없애주고,
북두 제6 법해유희여래는 무요성군으로 복덕을 두루 갖추게 해주고,
북두 제7 약사유리광여래는 파군성군으로 수명을 오래도록 연장시켜 줍니다.
위의 일곱분의 부처님들은 한량없는 자비를 베풀고 계십니다.
우리나라의 칠성신앙은 칠성각에 보면 삼존불과 칠여래, 도교의 칠성신등이 함께 봉안되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교가 토속신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칠성각인 것입니다.
즉 이 같은 포용은 불교의 폭넓은 자비 사상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며,
이는 포교를 위한 무한한 방편의 일환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신력 때문에 일반 민중들이 깊이 신봉하게 되었고,
불교에서는 이러한 민중의 바람을 수용하여 더 구체화된 부처님의 모습으로 변용시켰던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에서 말하는 칠성신앙의 대상은 북두칠성이 아니라
칠여래의 화현으로 나타난 칠성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불가에서 칠석날에 칠석재를 마련하고 칠석불공을 하는 것은
자비로 나투시는 칠성여래에게 중생의 소원성취를 들어 주기를 기원하고,
마침내는 중생을 성불로 이끌어 주실 것을 기원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