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아름다운 5060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청산은 나를보고
용부원 추천 1 조회 230 25.02.16 05:24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5.02.16 08:07

    첫댓글 동생 하나가 서울대학에서 박사까지 했는데
    대학원 다닐당시 저랑 술한잔 하면서
    서울대 나온사람이 사회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왜냐면 소통과 사회성 보다는 오직 공부만 해서
    입으로 글로 자판으로 비판은 잘하는데
    자기를 낮추고 소통은 힘들다더니 살아갈수록 공감이 가는거 같아요
    사진이 정말 멋진데 이거 제가 다운받아 가도 될까요?
    인터넷에서 그대로 써먹는일은 절대 없습니다

  • 작성자 25.02.16 12:18

    넵,

  • 25.02.16 13:06

    잘읽었습니다 사진이 멋집니다

  • 25.02.17 01:34

    젊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3
    - 청산靑山이 나를 보고

    -------------------------------------------- 박 민 순


    시 쓰는 일이 무슨 큰 벼슬이라도 되는 양
    시 한 줄 붙잡고 몸부림치고 있는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세상 밖 물정 모르는 철부지 시인으로, 수필가로
    원고지와 씨름하며 컴퓨터 자판이나 두드리고 있는
    돈 버는 재주도, 쌓아 놓은 것도 없이
    이빨만 까며 나이 값어치도 못 하는 주제에
    아내에게 큰소리나 치는 간땡이가 부은 남자

    배신도 당하고, 남을 배신하면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치르고
    내 위주로만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면서
    나옹선사 선시禪詩로 자신을 달래본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25.02.17 01:34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 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 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저승으로 가는 다리 앞에 다다랐지만
    소똥 밭에 굴러도 사람 사는 이 세상이 좋다 하기에
    이애란의 「백 세 인생」처럼
    육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언젠가 이 다리를 건너
    먼저 가신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면
    아름다운 이 세상에 보내주심이 고마워서
    큰 절을 올리겠다고 전해라.

  • 25.02.17 13:02

    네 좋아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