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조재진(23·시미즈)과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3·레알 소시에다드)가 파라과이와의 올림픽축구 8강전에서 선의의 신기록 경쟁을 벌인다.
조재진과 이천수는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카프탄조글리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4강행을 확정짓는 축포를 쏘아올리면서 한국축구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조재진은 역대 한국선수 올림픽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이 지금까지 7차례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동안 2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948년 런던올림픽 때의 정국진밖에 없다. 정국진은 멕시코를 5-3으로 격파할 때 두 골을 넣으며 지금까지 역대 올림픽 최다골의 주인공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말리전에서 조재진은 후반에서만 거푸 두골을 뽑아내며 단숨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제 파라과이전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한국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이천수는 한국선수 최초의 올림픽 두 대회 연속 골 기록에 도전한다.
2000시드니대회 본선 모로코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던 이천수는 파라과이전에서 골 사냥에 성공하면 유일하게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로 남는다.
92바르셀로나대회 이후 23세 이하로 연령제한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두 대회 연속 골은 앞으로 좀처럼 나오기 힘든 기록이 된다.
조재진과 이천수는 파라과이전에서 나란히 선발출장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팀의 공격력을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진은 3-4-1-2에서 투톱의 한 축을 이루고, 이천수는 투톱 바로 아래에서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격 경로를 다양하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조재진과 이천수의 호흡이 무르익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서로의 움직임에 익숙해졌다. 따라서 파라과이전에서는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호곤 감독은 “(조)재진이는 자신의 욕심보다 팀 플레이에 비중을 두고 있어 팀 전체의 공격력을 높이고 있다. (이) 천수는 아직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결정을 지어줄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테살로니키 | 위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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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조재진-이천수 선의의 신기록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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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재진은 정말 팀플레이에 비중을 두고 있는게 보입니다~ 수비도 열심히 하고.. 최성국은 이제 선발출장 힘들어진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