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중국의 전족(纏足)이야기- 코르셋의 관점에서

[어떻게든널때려야겠어]

출처 : 본인

코가 큰 사람을 깎아서 작게 하고, 이마가 높은 사람을 깎아서 판판하게 하면 사람들은 반드시 불구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두 발을 상하게 해서 걷는 것조차 어려운 것을 아름답다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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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족(纏足)이야기 라는 책에서

우선 명,청 때 대대적으로 유행했던 전족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도 비인간적이고 끔찍하다고 느껴짐

그럼 전족과 현대의 코르셋(오직 여성이기에 해야하는 모든 종류의 꾸밈노동)을 비교해보자

아래에는 책에서 발췌한 부분을 중심으로 분석한 내용

1. 인류사회에서 윗사람이 하는 일을 아랫사람이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아주 보편적인 현상으로 거의 법칙이라고도 볼 수 있다. 봉건적 예교와 중국 부녀의 전족 풍속은 밀접한 상관성을 띠고 있었다. 예교는 명, 청대에 최고조에 도달하였다. 이런 상황은 전족 풍속의 출현이나 발전과 보조를 같이하는 것이었다.

- 사회가 여성을 차별할수록, 즉 여성 인권이 바닥을 칠 수록 코르셋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나타냄. 초기에는 상류층 여성들만 하던 것이 전 계층으로 퍼지게 되는 것도 이와 연관됨.

2. 문학작품의 확산을 통해 사회적으로 여성 발의 아름다움을 더욱 중시하도록 부추기고 나아가 다시 부드럽고 연약하며 아리땁고 작은 것이 여성미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문인들의 선동과 문학작품의 은근한 조장 속에서 여성의 발이 가냘프고 작아야 아름답다는 사회풍조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 이 때는 전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문학작품이 사람들에게 '이상적 아름다움'을 주입했지만, 현대에는 매체를 통해 강렬한 이미지가 그대로 뇌리에 꽂히게 된다.

3. 자기 것이 더 예쁘기를 바라는 마음이란 실로 우습기도 하고 가련하기도 하다. 경박한 사내들은 거리를 유유히 거닐며 전족을 품평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다. 그들이 내뱉는 누구는 가늘고 누구는 뾰족하다 따위의 한마디 칭찬은 그 무엇보다도 영광스러운 것이었다.

-페미도 아니면서 탈코르셋 시전한 남자들이 '꾸민' 여성을 갑의 위치에서 품평하는 것은 몇백년이 흘러도 달라짐이 없음

4. 전족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어떤 행복도 있을 리 없고 기껏해야 사람들의 노리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시집온 후에는 질투의 대상이 되거나 도중에 총애를 잃어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가난한 집의 여인은 각종 노역을 피할 수 없으니 그 고통이 갑절로 늘었다. 여인들의 전족은 결과적으로 인구의 절반을 장애인으로 만들어 사회적 빈곤을 가중시켰다.

-장애라는 단어를 현대의 코르셋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논란이 있겠지만, 결국 여성들이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함. 정도가 다르다고 과연 그 본질이 다른것일지?

5. 여자를 대하는 데에는 두 개의 큰 원칙이 있는데, 일을 시키는 것과 노리개로 삼는 것이다.

전자는 개와 말처럼 사육하는 것을 말하고, 후자는 꽃과 새처럼 장식하는 것을 이른다.

-중세에는 여성이 맡아야하는 각 역할(노예/노리개)이 나뉘어져 있었다면 현대에는 노동을 통해 가계에 도움이 되는 노예짓을 하며 동시에 노리개를 자처함.

더욱 심각한 점은 현대의 여성들은 본인을 '꽃과 새처럼 장식'하면서, 그것이 주체적인 선택이라고 믿음. 

그렇게 좋은거였으면 남자들이 이미 다 했음

6. 전통시대는 전형적인 남성중심의 사회이므로 오직 남성들만이 여성을 배우자로 고를 수 있고, 여성들은 그럴 수 없었다. 바로 이러한 상황은 여성들이 전족의 멍에에서 벗어날 방도가 없도록 만들었다.

- 선대 페미니스트의 공로 덕에 여성의 인권이 많이 향상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공고한 남성중심사회는 눈속임을 위해 그 가치가 불분명한 ‘사랑’으로 결혼을 포장하고, 협박해서 결혼이라는 멍에를 쓰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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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족운동

1932년 8월에 이르러 내정부는 '부녀전족금지처리표'를 만들어 각지에 훈령을 내렸다.

(19c말에 이르러 이미 상해, 산둥성 등에서 전족을 푸는 분위기가 형성. 이 영향인지 지금도 상해 냄져가 조신하다고 소문나있음)

산둥성에서는 전족을 한 여인은 반드시 매월 벌금을 물도록 명령했고, 집집마다 전족한 사람을 조사하여 풀게 했다.

이외에도 전족을 금지하는 각종 방식이 있었는데, 

전족 풀기대회 개최, 여자 운동회, 맨발여행, 전족 졸라매는 천 대회 거행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족한 여인을 발견하면 억지로 전족을 풀게하는 강제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 이정도는 돼야 탈코르셋 6강요9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홍보 교육에 있어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전족을 금지하는 내용을 넣었고, 사회교육에 주목하여 일반 군중을 대상으로 전족을 풀 것을 홍보했다. 각종 전족을 반대하는 단체가 끊임없이 출현하고 발전한 것 또한 이 시기 특색중의 하나이다. 정부의 제창과 사회적으로 정상적 발을 숭상하는 분위기가 이미 조류를 이루었다.

전족시대의 종결

전족 악습이 소멸되는 과정은 전체적으로 해안이 내륙보다, 남방이 북방보다, 도시가 시골보다 빨랐다.

상해는 전국에서 가장 앞선 곳으로 일찍이 청 말에 전족을 푸는 분위기가 크게 조성되었다.

1913년에 간행된 주겸보의 해상죽지사에는 이러한 내용이 있다.

"여자에게 배움의 길 열리고, 금테 안경과 자유로운 머리꾸밈새, 가죽신 검은 양말과 정상적인 발, 가장 수치스럽다고 비웃는 전족"

천족회는 정상적 발을 홍보하고 전족을 하지 말 것을 계도하는 중 적지않은 장애에 부딪쳤다.

1896년 천족운동 분회가 설립되었을 때,

"계도할 때 입이 닳도록 설득했지만, 거절하며 돌을 던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여인들의 신발과 버선을 벗기는" 강제 조치까지 실시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족에 심취해있던 전족광들은 3치전족을 미화하거나 정상적인 발을 헐뜯고 전족을 푸는 것을 개조파라고 비난하며 공개적으로 천족운동에 맞섰다.

-지금 탈코르셋 기사마다 뛰어와서 발광하는 누구들이랑 존똑임

일부 여인들도 전족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해 풀지 않았다. 후에 정상 발의 시대가 도래하자 어떤 이는 낮에 풀었다가 밤에 다시 졸라매었고, 한동안 풀었다가 다시 졸라매기도 했다.

그녀들은 전족 학대를 심하게 받은 탓에, 마음속으로 정상적인 발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희망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려워하기도 했다.

그것은 바로 눈앞의 천족운동이 단지 한 순간에 그치고, 시대가 바뀌어 3치 전족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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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예쁜 발을 뽐내고 좋은 시댁을 찾기 위한 기대감에 부풀어 전족을 했지만, 막상 성인이 되자 시대분위기가 갑자기 변하는 바람에 졸지에 시대에 버림받는 신세가 되었고, 아울러 사회적으로 남편을 포함한 사람들의 멸시를 받게 되었다.

그녀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괴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녀들은 시대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천족운동이 저항에 부딪친 가장 큰 원인은 혼인이었다.

전족이 아니면 시집을 못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어쩔수 없이 전족을 해야 했다.

천족운동은 최종적으로는 성공을 거두는데, 성공 요인은 이 운동의 발전을 가로막는 혼인이라는 관건을 찾아낸 데 있다.

산동성에서 일찍이 "각 현의 초등학생에게 모두 전족한 여인을 아내로 맞지 않겠다는 완장을 차게 했다"고 한다. 그 결과 한달이 못되어서 전족 풍습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천족운동에 힘입어 전족이 점차 소멸되면서 전족광들은 태도를 바꿔 정상적인 발을 좋아했고, 나아가 감상하는 태도로 찬미까지 했다.

정상적인 발과 전족은 물론 하늘과 땅 차이지만 가지고 노는 대상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인들의 해방이 진정으로 실현되지 않는 한, 또 여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진정으로 향상되지 않는 한,

여인들은 어김없이 사람들에게 내맡겨지는 노리개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바로 지금 현대의 여성들이 처한 상황

그리고 전족이 한창 성행하던 시대에도 그 기이한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음.

풍속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은, 처음에는 자기도 모르게 영향을 받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천성으로 자리잡게 된다. 심지어 먹는것과 성적인 것에 있어서도 부화뇌동하며 자기의 견해가 없으니 실로 괴이한 일이다.

- '주체적' 성형, 화장을 외치는 이들은 이미 몇백년전에도 지적된 바가 있다는 걸 알아주길

마지막으로

코가 큰 사람을 깎아서 작게 하고, 이마가 높은 사람을 깎아서 판판하게 하면 사람들은 반드시 불구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두 발을 상하게 해서 걷는 것조차 어려운 것을 아름답다고 합니까?

-  현대의 사람들은 정확히 이런 방식으로 신체를 훼손하며 그것을 '성형수술'이라 부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는 문장이었음

중국은 모든 인간은 동등하다는 사회주의 사상을 주입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전족이라는 코르셋을 벗기려고 대대적으로 홍보도하고 강제적 조치도 취함. 그 결과 동양 3국중에서는 그나마 여성 인권이 나아졌음.

중세 특유의 문화적/인권 측면에서의 후퇴를 감안하더라도 심각하게 여권이 빻았던 중국이 어쨌건 달라졌으니 크게 의미가 있다.

다만 천족운동이 '혼인'을 무기로 여성들의 전족을 풀었던것과는 다르게, 현대에는 가부장제 자체를 박살내는 의미에서의 탈코르셋이 필요함.

[사하_]

헐 고맙노

[버러지 한남국자를 죽이고 싶은 인간]

직접 만든거노??????? 올뺌발 띵문 하나 생겼노ㅠㅠ ㅛㅛ 앵나온다앵

[버러지 한남국자를 죽이고 싶은 인간]

나 개인캎에보관할래

[어떻게든널때려야겠어]

내가 쓴거 맞노 여기저기 퍼가도 돼 특히 여쭉 나 가입안돼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