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흰둥님이란 분께서, 내가 쓴 영어에 대해 아주 딴지를 기막히게 거셨다. 아니, 지금까지 내 글을 읽은 많은 분들께서 오타나 뭐니 등의 말을... 한 마디도 안한 것 보면, 참... 뭐라 말할 지 모르겠지. 하물며, 영어의 경우, 철자 틀릴까봐 일부러 사전을 항상 먼저 달고다니는 필자가 무슨 의도로 철자와 법칙도 맞지 않는 영어를 썼는지, 우리네 주입식 교육만 철저하게 받은, 소위 말하는 '명문대'생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려나 모를려나...
연대 다녔던 친구가 그러더라. 수업 도중에 그래프 관련하여 상수와 변수의 관계에 관한 수학적 해석을 물어보려니, 옆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경영대생이 수학은 어따 쓸려고?' 따위의 소리를 지껄인댄다. 이러니, 수학이 평생토록 쓸데없는 학문으로 치부될 수 밖에. 이러한 소수의 무지한 이들 덕분에 우리는 누구의 침락도 받지 않고 추상세계의 속에서 맘 편이 놓고 살 수 있는 것이겠지. 정복자가 쳐들어오지 않는 세상은 역시 참 좋다고밖에......
그거 아는 지 모르는 지. 영어란 놈의 44가지 소리중에서, 7가지를 제외하면, 한국어를 내기 위한 구강구조로는 도저히 소리낼 수 없다는 거... 그저 비슷하게 들릴 뿐이지. Cerebrum의 정확한 정의를 안다면, 우리가 왜 영어를 배우는 데 힘들어하는지, 왜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는지, 왜 헛지랄한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음성학'까지 거론해본다면, 어디 기가막힌 딴지가 어디서 올라올 지 아주 궁금하다.
필자는 수학을 전공한다. 아니, 공식 외우고 대입하는, 그 수학을 가장한 산수 말고... 엄연한 공리계부터 출발하여 그 논리의 흐름에 몸을 맞긴 후, 추상 세계에서 살아가는 거. 그리하여, 수 많은 논리의 숲을 헤메다가도, 참... 어느 하나를 제대로 이해했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겠는가. 중학교 시절부터 배워왔던 것. 속았다는 느낌 뿐이었다. 만약, 내가 유태인 식의 교육을 받고 자라왔다면, 아마 중학교 때 집합을 처음 배우면서 선생님에게 대들어 더 이상 공부하지 않게 된 과거를 바꿀 수 있었지 않았을까. 뭐, 상상속에서라면 뭐든 가능하지 않겠는가. 소설 '빠삐용'에 나오는, 대부호인 그를 보면 말이다.
요 제목을 두고 'Publicness'라 쓴 것도 이러한 것과 연관이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우리 혼자가 된 데에는 Pubilcness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맘 편히 딴지를 걸고, 태클을 받고, 키보드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이 바보짓같은 현실에 말이다. 그래서, 만화든 판타지 소설이든, 갈수록 오프라인에서 보기 힘든 것이 되고있다. 바쁘긴 하지만, 요사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글 다운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 또한......
컴퓨터는 ego, 사람은 self라고 할 수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절대 stimulus를 주지 못하는 kind of machine들과 마주하게 되면, 우리 역시 response가 없는걸. 시간의 축과 함께 공존하는 우리들이, 불변의 ego와 어울리게 되면서부터, 우리는 publicness를 잃어버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슬프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기막힌 현실인 것이다. 어찌되었건, 적어도 필자는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안 좋은 영향만 미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자가 보기에는, 지식 기반 사회도 이제 막을 내릴 것만 같다. 물론, 지식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우리는 이러한 퍼즐들을 두고 정석적인 맞추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다른 알파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하는 '생각'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일 뿐이다. 판타지 소설 시장도, 어찌보면 지금의 딜레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결국은 생각의 문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글을 공유할 것인가하는 문제는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 '글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되짚어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10년이 지나 30대 중반이 되어버린대도, 난 여전히 판타지 소설들을 가슴 안에 꼭 품고 있을 것이다. 아주 예전에, '세월의 돌'을 읽을 때마다 느꼈던 그 두근거림이, 언젠가는 반드시 되살아 나리라고 믿는다.
저두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도 서로에 대한 비방은 있는것 같네요 토론은 여러 의견을 듣고 반박하는거지 비방하라는건 아닌것 같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도 저분들의 말을 이해할수가...
저 수학좀 가르쳐주실분~;;;
아놔 이님 노는물이 다르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