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촌집(자평진전)의 칠살용재에 대한 설명입니다.
"如周丞相命 戊戌, 甲子, 丁未, 庚戌 戊被甲制 不能伏煞 時透庚財 即以清食者 生不足之煞 生煞而即以制煞 兩得其用 尤為大貴"
"주 승상의 사주 戊戌 甲子 丁未 庚戌은 戊가 甲에게 극제를 당해 칠살을 제복하지 못하는데, 시에 庚 재가 투출하여 식신을 맑게 하고 재가 부족한 살을 생하니, 생살이 제살이 되면서 그 쓰임에 두 가지를 얻어 더욱 대귀하였다."
庚 丁 甲 戊
戌 未 子 戌
辛 庚 己 戊 丁 丙 乙
未 午 巳 辰 卯 寅 丑
* 주 승상의 사주라고 하는데, 승상이라 하면 국무총리 급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도 승상이었습니다.
설명을 보고 있자니, 아마도 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승상이 된 듯합니다.
그런데 "아기 승상이었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모름지기 타고난 사주가 대귀격이면, 명주는 태어날 때부터 아주 귀한 몸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태어나자마자 이미 승상이 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상한 소리는 그만하겠습니다.
우리가 고서를 배우는 목적은 명주의 품격만 알고 그걸로 만족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응기(應期)를 배우고자 함이 주목적이겠죠. 물론 품격 파악도 기본이겠습니다만.
하지만 대부분의 고서는 응기를 논하지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집필자가 그럴 능력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위 사주는 제가 추측해 본다면, 아마도 "밤에 태어났다."라는 정보를 듣고 구성한 사주로 보입니다.
관살이 식상에 둘러 싸인 저런 사주로서 저런 대운을 맞는다면, 솔직히 출세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