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때문에 토론게시판이 후끈하네요.
개인적으로 현재 실시되고 있는 고등학교때까지의 영어교육에 어떠한 큰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안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때쯤 되면 영어로 된 글을 대충 읽고 이해하는거랑 듣고 이해하는거는 조금 할 줄 아는 수준이 됩니다.
문제는 쓰기랑 말하기가 잘 안된단 건데... 굳이 이걸 고등학교때까지의 교육으로 잘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쓰기랑 말하기 잘하고 싶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들은 대학가서 자기 스스로 더 배우면 되는겁니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인생을 살면서 영어쓰기와 말하기가 필요한 사람들은 그때그때 배우면 되는겁니다.
모든 학생에게 영어 쓰기와 말하기까지 잘하게 만들려는 정책,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영어회화가 가능하게끔 만들자는 정책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정책이며 투자대비 효율성이 꽝입니다. 지금 실시되고 있는 영어교육을 통한 읽고 이해하는거랑 듣고 이해하는것도 모든 학생들이 다 못따라오는 실정인데 쓰기와 말하기까지 투자한다??????????????? 어불성설이죠.
영어말고도 고등학생 수준에서 고등학생들은 공부할게 꽤나 많습니다. 지금 대학 다니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미 다 배웠던 것들이라 "껌"으로도 여겨지지만 저도 고등학생때는 무지무지 힘들었습니다. 과목이 13과목쯤 되죠? 그중 중요과목은 언어관련,영어관련,수학관련,사/과탐 4과목이랑 문과는 제2외국어라는 허울아래 또 다른 제3국의 국어를 또 배우죠.(아주 수박 겉핧기 식으로 배우는데 이럴바에 왜 하는지 이것도 이해가 안감. 진정한 학생부담의 과목이라고 생각함) 아주 많이 배웁니다. 지금 제 입장에선 아주 '껌' 수준입니다. 하지만 고등학생 당사자들은 저 과정을 학습하는 중이라 매우 힘듭니다. 안그래도 살인적인 교육일정,아주 많은 과목 수를 배우는데 거기에 골아프게 영어말하기까지 더해서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안그래도 국사와 국어를 잘 모르는 학생도 꽤나 있는 현실에서 영어말하기를 강화하면 참 보기 안좋아질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 아닙니까??
영어교육을 강화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굳이 그럴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말하기강화가 이루어진다면 "영어권국가로의 조기 유학 열풍"이 강하게 한반도 전역을 강타할 것은 불보듯 뻔하고 아까운 돈이 외국으로 흘러들어가는거죠. 아니면 국내의 영어학원 몸집을 더 키워주는 꼴이 나던가. 더 큰 문제는 돈이 없는 가난한 집 애들은 "말하기"에서 처지겠죠. 별 필요도 없는 "영어말하기" 때문에.
굳이 고등학교과정에서 "영어말하기"를 완료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일단 듣고 읽는것만 해도 벅차다는 이유 말고도 '말하기'자체가 앞으로 살면서 잘 쓰이지 않는다는 이유가 있겠죠. 누군가 말했듯이 고급정보는 영어로 유통됩니다. 그럼 소리, 즉 '말'의 형태로 유통되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활자화 되어서 텍스트형식으로 유통되겠죠. 고급정보 습득의 필요성에 의할때 '영어말하기' 보단 읽고 이해하는거나 더 제대로 했으면 하네요. 물론 유명 세미나에 참석해야 하는 고급인력, 영어권 국가에 가서 유학예정인 엘리트, 영어로 "샬라샬랴" 원어민이랑 대화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은 고등학교 끝나고 자기 필요에 따라 말하기를 배우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깟 사용수준도 낮고 필요성 수준도 낮은 영어 말하기를 모든 학생에게 강화한다???? 투자대비 건져내는게 아주 떨어집니다.효율성이 없다 이말이죠.
얼마전 인수위에서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영어교육을 강화하자. 영어몰입교육을 하자. 회화가 되어야 한다." 라고 하는 요지의 정책을 발표했다가 여론에게 두들겨 맞고 자취를 감춘 적이 있었죠. 이른바 "오렌지->오륀지 사건" 이었죠.
제가 볼때 이 정책은 때깔만 좋은 개살구입니다. 취지는 좋아하보이는 알맹이가 전혀없단거죠.
게다가 가장 중요한게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정책입니다. "예산확보,원어민 인력확보, 원어민에 버금가는 한국인 인력 확보, 알맞은 교육커리큘럼확보" 이거 언제 다하죠???
아주 인수위에서 그냥 자기 멋대로 나오는대로 씨부린 근시안적 정책일뿐이죠. 그러니깐 여론의 방망이에 두들겨 맞고 찔끔혼나서 쏙 들어가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영어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하고... 사실 더 큰 문제는 한국사회의 삐뚤어진 영어광풍현실입니다.
취업할때 필요도 없는 부서에서도 토익점수를 원합니다. 도대체 왜 원하는 거죠?? 왜왜왜왜???
외국넘이랑 대화할 일 전혀 없는 부서에선 영어말하기 면접을 보네요. 왜????????????????
물론 영어말하기가 직접적으로 쓰이는 부서도 꽤나 있습니다. 외국 엔지니어랑 회의할때라던가 외국출장 자주 나가는 부서, 외국인을 상대할 수 밖에 없는 부서가 좀 있습니다만 다수는 아니죠. 근데 문제는 거의 모든 곳에서 그놈의 영어를 문제삼네요.
웃기는 현실이죠. 제너럴리스트를 뽑아야하는 부서에서 마치 영어스페셜리스트를 뽑아야 한다고 외치는 이 현상.
뭔가 문제가 있는것 같지 않나요?? 게다가 실질적 영어능력이랑 별 상관없는 "토익" 이 이상하게 정점의 위치에 올라서 있죠.
YBM에서 농간 부렸단 이야기 나올 법 하죠??
한국사회전역에 불어닥친 삐뚤어진 영어광푼현실보다 더 큰 문제는 신식고급정보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체계가 빈약하단 겁니다.
사실 인수위이든 정부든 "영어교육타령" 따위를 할게 아니라 이거나 신경써야 한다고 봅니다.
간단하게 일본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마 대다수의 여러분들은 일본사람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알고 있을 겁니다.
예 맞습니다. 일본인들 영어 잘 못합니다. 평균으로 치면 아마 우리보다 더 못할겁니다. 아시아에서 영어가 제일 안되는 민족,전세계에서 영어제일 못하는 나라 일본!! 이란 말도 떠돌았으니 일본이란 나라의 국민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건 아마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면서 영어 쓸일이 뭐 있겠습니까? 따라서 머 못하겠죠. 하지만 그 와중에 잘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죠. 이 사람들이 한국의 영어 잘하는 사람보다 대체적으로 더 뛰어나냐?? 그거야 뭐 알 수 없죠. 하지만 일본이 한국보다 더 뛰어난게 바로 쉽게 말해 "고급정보의 자국언어로 변환시켜 정보구축체계 만들기" 입니다. 지금 현재 최신식 정보나, 최고의 고급정보는 "영어"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이 영어텍스트로 나온 최신식 정보를 입수하여 일본어로 변환시켜 저장시키고 전국에 유통시키는데 2주~1달 걸립니다. 반면 한국은???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영어 잘하는 고급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시키지 못한 한국정부가 일본정부에 패배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1. 현재 고등학교 영어교육에 굳이 말하기를 강화해서 학생들을 영어회화에 아주 능숙한 사람들로 길러내기에는 현재 실정상 무리이며 지금 하고 있는 읽고 듣고 이해하는거라도 더 잘하게끔 하자.
2. 살면서 영어가 종종 쓰이고 필요할것 같은 사람은 대학이후에 회화등등을 개인적으로 배워라. 왜냐? 이게 효율성이 더 높으니깐.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언어능력을 배우는거다.
3. 외국어정보의 한국어변환능력을 발전시켜라.
4. 영어교육타령 하지 말고 국어,국사교육 강화하자. 특히 국사 교과서 오류 좀 잡아내자.(이건 위에서 주장안했지만.)
5. 국가적, 거시적으로 영어가 필요한 이유는 고급정보의 접근성때문이다. 말하기보다는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뭐 이정도 되겠습니다.
첫댓글 조금 외람된 말이지만 영어가 중요하긴 합니다. 일단 영어는 중국어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인데다가 가장 세계적인 말입니다.(영어가 국어가 아니어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영어가 된다면 세계 곳곳에서 말할 수도 있다는 뜻이며 세계 곳곳에서 말할 수 있다면 자신의 생각등을 말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거나의 행동들이 쉽습니다. 그리고 말을 하면 할 수록 정보를 얻고, 정보를 전해 줄 수 있으니 많은 공부와 힘이 되는 것이죠. 뭐, 영어가 그리도 싫으면 공부 열심히 해서 한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들던가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돈 쓰고 싶으면 돈 벌어.'라는 식.
저 뉴질랜드 살때 (미국도 그렇더라구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만 대략 1년정도 외국어 배우면(그나라 입장에서의 외국어) 간단한 회화정도는 무리없이 할 정도의 수준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10년 가까이 영어공부를 해도 제대로된 의사소텅능력조차 없는 실정이죠. 이건 분명히 지금의 영어교육과정에 뭔가 잘못이 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모름지기 언어를 배울때는 먼저 말하기와 듣기부터 배우고 읽기쓰기를 병행해서 하는것이 당연한데 그렇지를 않지요. 뭐 그냥 그렇다는겁니다. 별로 관련없는 발언인진 모르겠지만요...
영어 교육 '강화'가 아니라 이미 있던 영어교육의 방식만 바꾸자는 것이거늘. 물론 강화도 더 시켜야 함
강화 맞지않나요? 영어수업 뿐만아니라 다른 수업 까지도 영어로 하자는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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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계통이 어디서 들어오는 학문이고 세계적으로 논문 내려면 무슨 말로 써야 하나요?
영어 C발
에잇 그저 교육부는 병진일뿐..
교육부는 현재 학생들 진정한 상태를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모두 영어가 현재 다 필요한건 아니죠? 예를들자면 학교선생님 영어샘과 몇몇 제외하면 영어쓰는 모습을 보지못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대화만 통하면되죠 그러니까 중요단어 몇개만 알면될것 같아요 꼭 외국인이 지리같은거 물으면 본토 발음으로 "고 스트레이트~~~~~"이렇게 말해줘야 하나요? 그냥 손짓해가면서 "쭉.~~..투코너 돌아..." 이정도만 해도 알아 듣죠? 외국인들이 바보입니까? 본토어 아니 영어권안에 어느 한지방 사투리를 정확히 구사해야 알아 듣나요?
그리고 번역가나 통역가들은 장식이 아니지요?
진짜 이럴 바에는 차라리 영어를 국어로 써도 되지않을까? 한글날은 휴일도 아니라서 몇일인지도 모르는데? 이명박대통령의 자식들도 다미국인 이라는데...ㅋㅋ
서비스직,유통직,무역,공항 등등 의외로 많이 필요로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IT 쪽이라서 영어가 필수구요. 컴퓨터만 다루는 직업이라 외국인도 안 만날텐데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새로운 기술은 대부분 영어로 된 원서가 나옵니다. 다른사람보다 새로운 기술을 빨리 익힐려면 영어를 해야만 하죠. 영어가 모든국민에게 필요한건 아니지만 현제 국내의 실정을 본다면 꽤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직업이란 많이 있지요 거기에서 영어가 꼭필요한 직업도 있다는것은 인정합니다만...영어를 모두 배우지말자 뭐그런말이 아니고 별로 필요하지 않는 직업도 많은데 꼭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 이죠? 우리나란 너무앞만 너무크게만 보고 있는것같아서..이런글을 쓴것입니다..
별로 필요치 않다고 안 배울거면 ㅋㅋㅋ 영어만 안 배울 필요 있나요? 수학도 사칙 연산 외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왜 배우나요? ㅋㅋ 살면서 공통과학 써먹을 직업만 배우면 되겠네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상식이 필요합니다. 영어는 그 중 가장 보편적인 '상식'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외국어는 학문이 아니라 그야말로 실용'국어' 이기 때문이죠
흠.. 그렇게 볼수도 있군요... 제가너무 한쪽 관점보고 말한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