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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유괴범 태연한 현장검증에 ‘경악’
초등생을 납치해 산채로 유수지에 던져 살해해 충격을 안겼던 범인이 현장검증에서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해 또다시 충격을 안겼다.
연수경찰서는 19일 어린이유괴 살해범 이모(29)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연수구 송도동 K아파트 앞길에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너무도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해 현장에 있던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이날 이씨는 남색 모자에 마스크 차림으로 자신의 견인차량을 세워놓고 길을 가던 박군에게 길을 묻는 척 하며 박군을 태워 납치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납치 장소에서 5km 가량 떨어진 남동공단 유수지로 이동해 박군을 포대에 넣는 장면을 재연하면서 마네킹을 포대에 넣는 정황을 담당 경찰관에게 설명하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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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에 시달리던 20대 남자가 인천 송도에서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를 유괴,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유괴범은 범행 직후 인천 연수경찰서와 지구대 인근 공중전화에서 수차례 태연하게 협박 전화를 걸었으며 심지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옆 공중전화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 조기 검거에 실패해 수사과정이 허술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인천연수경찰서는 15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귀가중인 초등학생을 납치, 살해한 이모씨(29)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K아파트 상가 앞에서 박모군(8.M초교 2년)에게 "S고교 가는 길을 알려달라"며 접근, 박군을 자신의 견인차량에 태워 납치했다.
이씨는 박군으로부터 부모 직업과 집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차량에 있던 포장용 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과 발을 묶은 뒤 차량 뒷좌석에 태운채 돌아다니며 16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걸었다.
이씨는 협박전화 중 4번을 제외하고 12차례에 걸쳐 공중전화를 이용했다.
이 가운데 12일 오후 4시 13분 동춘동 A아파트 상가 앞, 13일 오전 3시 5분께 연수2동 A아파트 관리사무소 옆 공중전화를 이용했다.
이 두 곳은 경찰서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 곳은 범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이기도 했다.
이밖에 12일 낮 12시 19분 청학동 홈센타 후문, 12시 22분 청학동 시대아파트 인근, 오후 8시2분 청학동 아바이순대 앞 등 모두 3차례 걸쳐 공중전화를 이용했던 곳의 바로 옆에는 연수지구대가 위치해 있다.
이 세곳의 공중전화 번호는 같은 국번이었으며 두 곳은 3분 간격으로 전화를 걸 정도로 가까웠지만 경찰은 이 모든 기회를 다 놓쳤다.
경찰은 결국 지난 12일 CCTV에 찍힌 범인의 차량과 모습에 대한 정밀 판독을 거치고 난 뒤 14일 낮 12시께야 범인 신상파악을 했고 2시간 뒤인 오후 2시께 범인을 붙잡았다.
이에 앞서 경찰은 사건 당일인 11일 연수서경찰서 전 인원과 각 경찰서 강력팀 전원을 소집해 주요 도로와 공중전화 등지에서 잠복근무를 실시했으며 경기청과 서울청 공중전화검색 시스템 공조수사 요청했다.
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 지방경찰청 직원 200여명과 기동대원 300~400명 등 모두 600여명을 연수경찰서에 지원해 2일동안 거의 1000여명에 가까운 경찰병력이 동원됐다.
연수경찰서 관내 공중전화는 700여개가 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중전화 한대당 경찰관 1명 이상이 배치된 셈인데도 범인은 태연하게 경찰서 주변에서 협박 전화를 걸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중전화의 경우 위치를 파악하는데 1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도 전화 통화 때마다 경찰관을 급파했으나 범인을 잡는 데 실패했다"고 해명했다.
사업 실패와 유흥비로 탕진한 1억 3천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인천 연수구에서 8세 초등생을 납치한 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자 네티즌들이 일제히 분노하고 있다.
피의자 이모씨가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속보로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일제히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해야 한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주요 포털 뉴스 의견란에 네티즌들은 “(피의자는)짐승이다. 정말로 극형에 처해야 한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그래야만 한다”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 ‘피의자 인권’을 생각해야 하나” 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안타깝고 치떨리는 심정을 의견란에 올렸다.
한 네티즌은 “자식을 둔 부모로서 가슴이 아프다. 도대체 돈이 뭐길래 천진난만한 아이를 죽인단 말이냐.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선 안된다. 숨진 아이의 부모마음을 무엇으로 위로하나”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 자신도 자녀를 둔 사람인 것이 알려지자 한 네티즌은 “자신도 아이가 있으면서 어떻게 남의 자식은 함부로 생각했나. 내 자식 소중한 것 알면 남의 자식도 소중한 것을 알아야 한다.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피의자의 자녀가 어떻게 자랄 지 걱정이다. 살인마의 자식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기를 바란다” “피의자와 피해자 가족 모두가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할 것을 생각하니 안타깝다”는 심정을 올렸다.
‘유괴 내용 소재로 한 모방범죄’라는 의견을 적은 네티즌도 있었다. “박모군이 숨진 뒤에도 생전 목소리를 이용해 가족을 협박한 것이 모 영화를 흉내낸 모방범죄 아니냐”"영화와 같은 이런 일들이 어떻게 자꾸만 반복되나"라고 물었다.
네티즌들은 ‘생명 경시’가 만연한 사회 풍토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 사회가 어릴 때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교육시켜야 저런 흉악한 범죄가 조금이나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등생 납치 후 살해한 20대 피의자 검거
인천 연수구에서 8세 초등학생을 납치해 살해한 피의자가 검거됐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모(28세, 남)씨는 평소 자신이 운영하던 견인 사업 실패로 진 빚 1억원과 유흥비로 탕진한 3천만원 등 1억 3천만원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모씨는 11일 일요일 오후 1시30분 경 송도신도시에서 주일 예배를 본 후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초등학생 박모군을 길을 묻는 척하며 견인차에 태워 납치했다.
이모씨는 납치한 박모군의 손과 발을 묶고 입에도 포장용 테이프를 붙여 꼼짝 못하게 한 후 박모군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1억 3천만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박모군은 입을 막은 테이프로 인해 4시간만에 질식사했다. 이모씨는 박모군이 숨진뒤에도 박모군 생존 당시에 녹음한 육성을 가족들에게 들려주며 1억원이 든 돈 가방을 인천 시내 모 공영주차장에 갖다 놓으라고 요구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하며 협박했다.
인천 연수 경찰서는 피의자가 피해 가족을 협박할 때 이용한 공중전화 주변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녹화내용을 분석한 후 피의자가 납치에 사용한 차량의 특징을 파악해 박모씨를 검거했다.
귀가길 초등생 유괴 살해
- “1억3천만원 준비하라”가족에 16차례 협박 전화
인천 연수경찰서는 15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귀가중인 초등학생을 납치, 살해 한 이모(2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 유인)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 모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2학년 박군(8)에게 “S고등학교가 어디냐”며 접근, “거기까지 데려다줄래?”라며 유인해 자신의 견인차량에 태워 납치했다.
이모씨는 박군으로 부터 부모 직업 등 가족사항과 집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포장용 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고 입 주위를 막은 후 차량 의자 뒤 공간에 태우고 박군의 어머니에게 “재민이를 데리고 있으니 집에 가서 기다리라”며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3시 12분경 공중전화로 “1억3천만원을 준비해라”고 협박하는 등 모두 16차례에 걸쳐 협박했다.
특히 11일 오후 8시 29분경 “아빠 보고싶어요”, 12일 오후 8시 “아빠 나 데려다 준데”라는 박군의 목소리를 들려줬으나, 경찰 조사결과 이는 이모씨가 박군이 죽기 전 자신의 핸드폰 녹음기능을 이용해 녹음한 목소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0시 10분에는 1억이 담긴 돈 가방을 가지고 나올 것을 지시한 후 세 차례 장소 변경 끝에 연수구 선학동 공영주차장 내 1톤 트럭 적재함에 놓고 갈 것을 지시해 박군 부모가 돈 가방을 넣어 뒀지만 이모씨는 경찰이 잠복해 있을 것을 두려워해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이모씨가 전화를 건 공중전화 부스 주변 건물에 설치돼 있는 각종 CCTV를 분석한 결과 자주 등장하는 견인차량을 발견하고 이모씨를 추적해 14일 오후 2시 10분경 연수구 연수동 한 아파트 앞길에서 차 안에 잠들어 있던 이모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15일 오전 6시경 유기 장소인 남동공단 유수지를 수색해 손발이 묶인 채 포대 자루에 담겨 있던 박군의 싸늘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씨가 “박군이 견인차량의 뒷자리에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리 박군의 목소리를 녹음해둔 점 등을 볼 때 이모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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