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別離)
나태주
우리 다시는 만나지 못하리
그대 꽃이 되고 풀이 되고
나무가 되어
내 앞에 있는다 해도 차마
그대 눈치채지 못하고
나 또한 구름 되고 바람 되고
천둥이 되어
그대 옆을 흐른다 해도 차마
나 알아보지 못하고
눈물은 번져
조그만 새암을 만든다
지구라는 별에서의
마지막 만남과 헤어짐
우리 다시 사람으로는
만나지 못하리.
-- 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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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찻집
별리(別離)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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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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