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혜명양로원에서 봉사공연이 있었습니다.
저는 공연을 위해 아침 8시 즈음 부터 목을 풀면서 마무리 연습을 했지요
그후 9시 20분 즈음 부터 머리를 감고 한복을 챙기고
기타 여러가지 필요한것을 준비한후 학원으로 갔지요.
학원에 도착한후 연습을 40분 정도 한후,
북이며 장구 및 필요한 것을 챙기고 선생님과 같이 양로원으로 갔습니다.
양로원에 도착한것이 12시 20분 즈음이였고
선생님과 저는 근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후 차에서 일단 대기를 했습니다.
차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니 차안은 겨울인데도
무척 따뜻한것을 넘어서 덥더라구요.
그때 제가 온몸을 겨울옷으로 두텁게 완전무장을 하고 있어서
등쪽에서는 땀이 날 정도 였습니다.
차에서 기다리기를 30분정도 한것 같습니다.
그후 양로원 사무실로 가서 여러 복지사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짐들만 대기실에 갖다 둔후 다시 대기를 했습니다.
또 30분정도 대기한 것 같습니다.
그후 봉천놀이마당에서, 여러 사물, 민요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선생님과 저는 한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지요.
저는 고등학생 이면서도 아직 한복입는것이
서툴러서 선생님께서 다 갈아 입으셨을때,
반정도 밖에 입지를 못했습니다.
이런점을 보면 아직 배우고 알아야 할것, 능숙해져야 할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튼 모두 갖춰 입은후 대기하고 있다가
제가 소리를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는 흥보가 중에서
화초장 대목을 했습니다. 연습을 하긴 했지만
아직 재담이며 몸동작이며 많은 것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여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중간 중간에
손뼉를 주시고 웃어주시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습니다.
그후 선생님께서 소리를 하실때 제가 북을 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셨던 소리는 단가 사철가와
심청가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으로 제가 잘은 못해도
배웠던 소리이기에 장단을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눈뜨는 대목에서는 장단이 헷갈려서 북치는데 애먹었습니다.
장단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선생님께서 소리를 잘해주셔서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 께서 웃어주시고 좋아해 하셨습니다.
마지막에 진도아리랑을 할때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가서
인사를 드리고 악수를 하며 같이 진도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칭찬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연이 끝난후 집에 도착해보니 4시가 넘었더군요.
봉사가 끝난후 생각해보니 봉사를 위해 8시간이 소요 된다는것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시간을 돈처럼 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게 길게 어떻게 하냐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그시간동안 공부를 더한다든지 돈을 더 번다든지
그렇게 생각 할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집에서 너무 먼데까지 가서 봉사를 하고,
또 2시공연인데 12시 20분즈음부터 와서 대기하고 있는것이 약간은 불만(좀 표현이 좋지않네요...)이였습니다.
그렇게 하는것은 진짜 중요한 공연 같은 데서나
그렇게 하는것 아닌가 하고 생각 했지요.
하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니 그건 잘못된 생각이였습니다.
봉사는 돈버는 것이 아니니까 그냥 시간 맞추어 와서
쓱 해주고 가버린 다면, 봉사 받는 사람도 봉사하는 사람도
즐거운 봉사시간을 가질수 있을까요? 그러지 못할것입니다.
또한 그런 사람의 경우 실제 큰 공연에서도 봉사때의 모습을
되풀이해서 무언가 부족한점이 나타난다든지 심하면
낭패를 볼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일찍와서 대기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봉사공연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해야지만이 모두에게 뜻깊은 봉사시간이 되는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공연이든지 그렇게 임해야지만이
몸에 습관이 들어서 항시 훌륭한 공연자의 모습으로
공연에 임할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점에서 보면 선생님께서는 항시 일정이 빽빽하게 되어
있는데도 시간을 내셔서 봉사활동을 하시며
공연이 시작하기 1-2시간 전부터 와서 이것 저것 공연준비를 하시니
훌륭하시고 제가 많은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봉사를 통해 배운것 얻은것은 일단 봉사 공연을
통해 봉사하는 사람이 가져야하는 자세를 배웠고
또 한복입는 법을 제대로 배웠으며 또 선생님께서
이것저것 공연할때 필요한것을 일러주셔서 많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또 제가 배운것을 직접 복장을 갖추어 입고 많은 분들께 들려줄수 있었으니,
배운것을 실천했던 아주 귀한 시간이며
실제 큰공연을 모의로 갖은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르신들께 조금이라도 우리 전통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줄수 있었던 시간이니 얼마나 보람찬 시간이 아닐수 있겠습니까?
돈으로 따질수 없는 아주 값진 시간이였습니다.
제가 아직 글쓰는 것이 서툴러서 이글이 꼭 무슨 봉사 보고서 같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양해해 주시고 긴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코흘리게로만 알았던 "현'이가 이젠 어른같은 기분이드네요........
선생님. 언제나 많은 글들에 꼬리말을 써주시며 카페 관리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학생신분에 그렇게 봉사를 하고나서..느낀점을 상세하게 비판겸 자아를 완성해 가는 셍각 을 담은글이 엄마신분인 내게 와닿네요.아마하이군은 나중에 논술시험을 본다면 100점...... 훌륭하신 선생님제자로써 그대로 지켜진다면 하이군도 이다음에 큰으은 선생님........
한번도 공연에 참석 못해 보아서 부럽군요
봉사란 자기 마음에서 울어나야 참 봉사이지요
수고 하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