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고등학교 개교이래 처음으로, 후배가 서울대에 입학한다.
모두들 축하하고, 칭찬하고. 악수도하고, 잘난 지역유지처럼 거들먹댄다.
당사자의, 꿈과, 희망은 알고들 있는지..
원래 소영이는 약사가 꿈이라고 했던것 같다.
그래서 목사인 아버지의 평소 가르침대로, 많은 부를 축적하기보다,
많은 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했던것같다.
그래서, 서울대를 제외한 두곳의 국립대( 충북, 충남대 )에는 약대를 지원했고,
두곳 다 합격을 했다.
입학 보증금인가,뭔가를 내는 마지막 날까지도, 망설였다고 들었다.
학교에서, 부모들이, 지역유지라는 사람들이, 총동문회에서,
대신 멋진 삶을 살아줄것도 아니면서, 서울대를 부추기고,
궁여지책의 방법으로, 4년간의 등록금 지원이 등장했다.
소영이 스스로도, 가난한 목사의 딸로 더이상 고집은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결국은 서울로 가기로하고, 발등에 불떨어진 총동문회는 부랴부랴 회의소집에,
장학금 모금에 착수하기로했다.
다들 학교역사가 짧아 잘된 사람 드물다며, 기댈곳이 없다고 하소연 한다.
결국은, 또 십시일반 모금하기로하면서, 8회는 믿는다고 압력이 들어온다.
믿는 도끼에 한번 찍혀 볼랑가??? 속으로 삭히고 말지만,
힘들고 피곤하다, 몸으로 때워야지, 그렇다고 적으나마 돈을 내지 않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모금운동에 앞장을 세우니.....
올해는 8회 총동문 체육대회 주관기수인데.....
첫댓글 디늦게 이글 읽고 영우의 무거운 마음이 이해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