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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토랑 추기경, 자승 스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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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지도자모임’ 교황 초청장 전달… 불교문화재 등 관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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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토랑 추기경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한국 불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토랑 추기경은 한국불교역사기념관을 방문해 자승 스님을 5월 24일 예방했다. 자승 스님은 평소와 달리 접견실 앞에까지 직접 나와 토랑 추기경을 환대했다. 이 자리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대사, 첼라타 교황청 대화평의회 사무국장, 김희중 대주교, 이기락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토랑 추기경은 “이번 만남을 기쁘게 생각한다. 조계종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 자승 스님과의 대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조계종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기경은 또 10월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 종교 지도자 모임’에 자승 스님을 초청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세계 종교 지도자 모임’은 ‘진리의 순례자들, 평화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평화를 위한 공동 투신을 다짐하는 자리다.
자승 스님은 “지난 가을 로마를 방문 했을 때 교황께서 많은 배려를 해줬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도 봉축 메시지를 보내주신데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조계종이 2013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종교지도자 포럼’에 교황청의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토랑 추기경은 자승 스님 예방 후 불교중앙박물관을 방문해 불교문화재를 관람과 탁본을 체험했다. 박물관장인 흥선 스님은 토랑 추기경에게 각 문화재들의 특성과 우수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토랑 추기경은 흥선 스님의 설명을 진지한 표정으로 들었다. 자승 스님과 함께한 탁본에서도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이었다.
토랑 추기경은 “문화재의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느껴진다”며 문화재 보존을 위한 불교계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토랑 추기경은 또 “한국처럼 첨단화 된 사회에서는 종교도 첨단화, 세계화되기 쉽다. 하지만 종교의 영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랑 추기경은 자승 스님 예방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종교의 역할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추기경은 주한 교황 대사관에서 한국 7대종교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25일 한국 성균관 총부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가톨릭대학 강의, 절두산 순교성지 순례,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의 간담회 등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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