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가질 수 있는 여자 몸 성주기를 조절하는 성호르몬은 간뇌에 시상하부 -뇌하수체-난소라는 한 틀이 움직임으로써 분비하는데 시상하부에서 성선 자극호르몬 방출인자라고 불리는 물질을 분비하면 이를 받아 뇌하수체에서 성선 자극호르몬(gonadotropin)을 분비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성선 자극호르몬에는 난포 자극호르몬(FSH)과 황체 형성호르몬(LH) 두 가지가 있다. 난소는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성선 자극호르몬 자극을 받아 난포 발육과 배란이 이루어지고 난포호르몬(estrogen)이나 황체호르몬(progesterone)을 분비한다. 여기서 분비한 난포호르몬(estrogen)은 아기집내막에서 활동하면서 혈액을 통해 시상하부 호르몬 중추에 작용, 중추에서 호르몬 조절을 담당한다.
여러 가지 성호르몬이 일정한 주기로 활동함으로써 달거리 주기나 아기 들어섬을 원활하게 하는 일을 담당한다.
갱년기에 이르면 난소 기능이 조금씩 떨어져 난포호르몬(estrogen) 분비가 줄어들지만 뇌하수체에서 분비하여 난소를 자극, 난포 발육이나 배란기능 등을 높이는 성선 자극호르몬 분비는 더욱 늘어난다.
난포호르몬(estrogen)이 줄어 중추에 작용하는 호르몬 억제기능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성선 자극호르몬이 더욱 늘어나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고 갱년기 여러 증상을 자각한다.
호르몬 중추 활동에 이상이 생겨 균형이 깨지면 바로 옆에 있는 자율신경 중추에도 영향을 미쳐 자율신경기능이 서로 어긋나 여러 증세가 나타나는데 갱년기에 나타나는 많은 증상이 여기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자율신경은 온몸에 둘러쳐져 있어 호흡, 순환, 배설, 체온, 호르몬 조절 등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신경계이다.
자율신경계에는 먼저 낮 동안 활동하고 있을 때 가장 크게 활동하며 맥박을 빠르게 하고 심장박동을 강하게 해 혈관을 수축, 혈압을 올리고 호흡을 빠르고 크게 해 땀을 나게 하는 등 전신작용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과 수면중이나 휴식을 하고 있을 때 맥박을 느리게 하고 호흡을 가라앉게 해 위장(胃腸)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부교감신경 두 가지가 있다.
어느 한쪽신경에 긴장이 항진하거나 두 쪽 모두 긴장해 신경이 불안정해지면 '자율신경실조' 상태에 이른다.
갱년기에 여러 증세가 나타나는데 두통, 어깨 결림, 냉증(冷症) 등 신체적 증세와 가슴 두근거림, 초조감, 무력감 등 정신신경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가장 두드러진 증세로 '안면홍조(顔面紅潮)'가 있는데 얼굴이 빨개지고 갑자기 열이 나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고 얼굴뿐만 아니라 머리에까지 더 나아가 목이나 가슴, 손발에서까지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는 호르몬과 자율신경관계에서 살펴보면,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난포호르몬(estrogen) 분비가 줄어들면 시상하부에서 그 변화를 감지, 성선 자극호르몬을 풍부하게 분비해 뇌하수체를 통해 난소에 신호를 보낸다. 이때 성선 자극호르몬이 시상하부 옆에 있는 자율신경 중추에 영향을 미쳐 맥박수가 늘어 체온도 올라가고 피부 가까이 있는 모세혈관으로 흐르는 혈액이 눈에 띄게 늘어 얼굴, 목, 가슴 등이 붉어지며 열오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