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러가서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 서면 우선 전방의 페어웨이를 바라본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긍정적인 이메이징을 한다. 자주 찾는 골프장은 말할 것도 없고, 처음 가는 골프장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 다음 도우미에게 지형의 특성을 꼭 물어봐야 한다. 그러면 슬라이스가 잘 나는 홀인지, 훅이 잘 나는 홀인지를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그런 다음에 플레이어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지형관찰과 비교하여 최종적인 판단을 내린 뒤 샷에 임하는 것이 좋다. 자기 머릿속에 그리는 대로 공은 날아간다.
비즈니스나 경영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생각하는 경영에 대한 밑그림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기본자료를 통한 예비지식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실무자들의 업무 보고를 받는다. 사전에 아무 준비 없이 보고만 받아 보아야 소귀에 경 읽기다.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공부할 때 예습과 복습을 하고 나서 다시 강의를 들으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인생에서는 항상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일거리가 주어져도 그것을 해결할 능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회는 사라진다.
또 하나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가에 따라 자신의 운명과 세상이 달라진다. 이유는 자기가 믿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한평생을 밝고 긍정적으로 즐거운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어둡고 부정적으로 패배의 삶을 살 것인가는 바로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이런 마음가짐의 정신은 골프를 통해 체득할 수 있다. 골프 심리학에 따르면 플레이가 잘 될 때 너무 기뻐하거나, 난조일 때 화를 내지 말라고 한다. 필자의 오랜 경험에 의하면 티샷, 페어웨이 샷, 어프로치 샷이 잘 될 때는 이상하게도 퍼팅이 말썽을 부리는 때가 많다.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심기(心氣)가 흩어져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퍼팅은 집중력이 가장 많이 요구된다. 또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날은 근육을 주관하는 간이 긴장한다고 한다.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실타(失打)가 나온다.
기업경영도 잘 나갈 때 조심하라고 했다. 적당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직원들의 심기가 흩어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이런 것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기업을 키우는 최선의 책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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