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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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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아줌마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쪽빛바다, 강구항 오메가 일출-고래불해수욕장-후포-기성리]
호미숙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270 12.10.21 05: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강구항의 오메가 일출과 쪽빛바다 그리고 오징어 건조

 

여행일자: 2012. 10.15  일요일 날씨:가을하늘 푸르고 바람이 거센 날

자전거: MTB(까망블루) 일행:나도채 탐험대장(지도 및 길 안내)

주행구간:

강구항-영덕 해맞이공원-대탄항-오보해변-경정해변-차유마을-축산항-사진2리마을회관-대진항-대진해수욕장-고래불대교-덕천해수욕장-고래불해수욕장-금곡교-금음교차로-후포해수욕장-후포항-직산마을회관에서 직진(현재 공사 중 자전거 가능)다리건너 농로따라 월송정 휴게소 -7번국도 나오면 우회전-군무교-구산리 해변길-구산항-기성 교차로에서 기성방향-기성교-기성중학교

 

(GPS 전국자전거여행지도 및 여행기: http://biketourmap.com

 

아줌마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5. 쪽빛바다, 강구항. 오메가 일출-고래불해수욕장-후포.크루즈 요트 체험-기성리] 호미숙

 

읽기 전에 추천 꾹!!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강구항에서 새벽을 맞으며 인터넷 없는 숙소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24시간 뉴스인 YTN을 틀어 놓고 간간이 창밖을 내다보며 여명이 밝아 오기를 기다립니다. 여행하는 동안 기본 늦어도 5시는 기상했으며 일찍 일어날 때는 4시정도에 일어나 하루를 맞이했습니다.

 

창을 열고 물끄러미 맑고 푸른 어둠을 응시하면 별들이 수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저 만치 북극성과 조각달이 항구의 바다를 지키고 강구항의 어시장을 둘러볼까 하다가 동해에 왔으니 일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어둠이 가시지 않은 바닷가에서 오징어를 손질하고 있던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일출 찍기 좋은 곳을 찾아 자전거 핸들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찾았습니다.

 

강구항의 오메가 일출

항구 멀리 수평선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고기잡이 어선이 불을 밝히고 그 뒤로 여명이 점점 밝아 오며 붉은 바다를 물들이고 햇덩이를 떠받쳐 내어 놓습니다. 와우~ 얼마나 장관인지 고대하고 고대했던 오메가 일출을 담게 되었습니다. 옆에 일하시던 아저씨께서도 같이 보면서 저런 일출은 많지 않다고 하시면서 멀리서 왔다더니 좋겠다고 하십니다.

 

오메가 일출을 담고 아저씨와 그 주변에 일하시는 아주머니들게 사진을 부탁하고 허락받아 열심히 카메라에 담습니다. 역광이었기에 빛으로 그려낸 새벽풍경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수건을 둘러쓰고 오징어를 손질하던 아주머니는 원래 집은 서울인데 시집 온 딸이 강구항에 살면서 놀러왔다가 눌러 앉아 10년이 넘었다고 하시며 건강이 나빴었는데 강구항에 온 뒤로 회복 되었다면서 강구항 예찬이 여념이 없으십니다.

 

68세의 김지백 도보여행자를 만나다(55일 째)

강구항의 일출의 포만감을 뒤로 하고 다시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얼마지 않아 영덕 해맞이공원이 보이는 길에 짐을 가득 지고 걷는 한 분을 만나게 됩니다. 이른 새벽 일출을 담고 숙소 들어갈 때 뵈었던 분이었습니다. 여행자 같아 보여 인사드렸더니 올해 연세 68세로 강화도부터 서해안을 거쳐 남해안을 따라 동해안 강구까지 무려 55일 걸려 여행 중이라고 합니다. 외국 산티아고에 살다가 오셨는데 70이 넘으면 국토 종주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있다는 분이셨습니다. 처음엔 그냥 인사만 드리고 스쳐갔다가 호기심 아줌마 자전거 핸들 되돌아와 인사드리고 전화번호도 받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답니다. 잠깐의 길 위에서 조우를 마치고 건강히 여행을 마치길 바라며 인사를 건네고 헤어집니다.  오늘 연락해보니 경포까지 도착하셨고 5일내로 끝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영덕해맞이 공원에는 등대모양의 탑과 그 탑을 둘러싼 것은 대게발 모양이었습니다. 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영덕대게 모양의 등에 불이 들어오면 색다른 멋을 줄 것 같기도 했습니다. 가는 길에 경운기가 그물 위를 오가며 진흙을 털어내느라 연신 먼지를 뽀얗게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 아이디어 상품으로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갑니다.

 

대게 원조마을-차유마을과 축산항

대탄항과 오보해변 그리고 경정해변을 지나 차유마을에 들어서자 대게원조마을이라는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대게 원조마을 유래

영해부사가 발령 후 처음으로 관할 지역을 순시할 때 대게가 많이 잡힌다는 축산면 경정리 어촌 자연부락도 순시하게 되었는데, 이때 주민들은 마을을 찾은 영해부사의 주안상에 대게를 진상하게 되었다 합니다. 영해부사는 처음 맛보는 대게의 맛이 아주 특별하고 잊을 수 없어 이 마을에 하루를 더 머무르게 되었는데, 그 후 이 마을은 대게의 맛에 반한 영해부사가 초도순시 일정을 미룬 채 이곳에 거마를 내려놓고 하룻밤을 더 머물렀다는 의미의 '수레차(車) 머무를 유(留)'자를 쓴 '차유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축산항

차유마을을 지나 산으로 둘러싸인 항구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축산항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축산항 풍경을 담았습니다.

 

사진마을과 대진항

축산항을 지나 바람이 점점 거세져 자전거 핸들을 잡고 페달 밟은 두 다리에 힘을 가해도 바퀴가 뒤로 물러 설정도로 1미터 앞으로 전진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 때 오징어 터널처럼 드리운 사진마을에 들어서자 온통 오징어 풍년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거의 오징어로 1년 살이를 할 정도라고 하신다고 말씀을 건네 주셨습니다. 한나절 정도 햇살과 해풍에 건조하면 반 건조 상태인 -피데기- 상태가 되어 구어 먹으면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마침 낱개로도 판매가 되어 한 개를 구입해서 구워 먹으며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진마을을 지나자 대진항으로 이어진 대진마을 역시 오징어 커튼 연속입니다. 유난히 이쪽은 오징어가 많음을 확인하고 고래불로에 접어듭니다.

 

고래불로와 고래불해수욕장 http://goraebul.or.kr/home/index.php

탁 트인 바다 그리고 쫙 뻗은 길을 달리며 높은 하늘과 푸른 바다에 자전거 두 바퀴는 바람에도 잘도 헤쳐달립니다. 고래불로의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고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신나게 달려갑니다. 고래불해수욕장은 송림을 끼고 타원으로 펼쳐진 명사 20리로 고려말 목은 이색선생이 고래가 뛰어 노는 걸 보고 ‘고래불’이라 이름졌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특히 굵은 모래여서 몸에 붙이 않아 모래찜질로 유명한 곳으로 4년 연속 전국최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 되었다고 합니다.

 

울진 후포-크루즈 요트 체험과 전국체전 요트경기

울진에 접어들어 동으로 만든 대게 조형물이 반기고 바닷길 따라 달리면 후포해수욕장과 후포항을 만납니다. 마침 후포 요트장에서는 대구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의 요트 경기가 후포에서 열리고 있었고 일반인들도 크루즈 요트를 탈 수 있다고 해서 타보게 되었는데 이때 지난 8월에 홀로 동해안 일주를 할 때, 나대장님이 만났던 지인들을 만나게 되어 차도 마시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며 함께 크루즈 요트를 즐기면서 요트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기성리 도착(1차 여행 마지막 밤)

거일마을회관을 지나 직산마을회관에서 직진하는데 송림을 따라 비포장 도로(공사구간)을 지나 월송정휴게소를 지나 구산리 해변길을 달려 오늘의 목적지 기성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다음 여행기는 오산항부터 시작되는 -쪽빛 해안도로- 환상 길을 소개합니다.

 

 

 

바다의 살풀이

homihomi-호미숙

 

북극성이 유난히 빛나던 밤 밤바다의 짙은 어둠이

밝음을 선명히 불러낸다

방파제에 홀로, 망부석처럼 서 있는 여인

매년 그날이 되면 찾아온 그녀, 어둠 건너를 응시한다

 

바다의 푸른 손짓에 영원히 이끌려 간 한 남자

기다림의 시간이 흘러계절이 바뀌어도

차가운 거품을 뿜으며 요동치는 바다는

망부석 발끝을 핥는다.

 

검푸른 어둠의 바다, 치맛자락을 들친

하얀 버선코, 모래 위에서 펼치는

춤사위가 살포시 너울너울

명주 수건을 흔들어 그의 넋을 기린다.

 

바다로 향한 창, 푸른 커튼을 열어젖히면

파도가 하얗게 밀려온다.

수평선 멀리, 겹겹의 하얀 계곡이

바다가 연주하는 살풀이 장단에

파도소리 내며 도미노처럼 가슴 속으로 스러진다.

귀에 쟁쟁한 바다의 밀어, 끝이 없다

 

-동해안 여행기 모음-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1. 부산 을숙도-다대포-송도-자갈치시장-광안리-해운대-대변항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88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2. 대변항-임랑해수욕장ㅡ서생ㅡ나사리마을-간절곶ㅡ진하해수욕장ㅡ장생포-방어진-일산해수욕장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89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3.울산(일산해수욕장)-주전마을-몽돌해변-대왕암-감포-구룡포[호미숙]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0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4. 구룡포-호미곶-포스코-송도.북부해수욕장-영일만-화진해수욕장-영덕(강구항-바다마을)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1

[동해안일주 쪽빛바다, 강구항 오메가 일출-고래불해수욕장-후포-기성리]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2

 

 

지도 및 GPS

 

 

사진으로 떠나는 동해안 여행(카메라: 소니 알파 700, 칼자이즈렌즈) 

사진 영상과 음악 그리고 설명 첨부했습니다.

 

강구항의 오메가 일출을 담다.

 

강구항 일출 풍경 영상

 

 

 

이른 새벽 어둑해진 시간부터 오징어를 손질하던 강구항의 사람들.

오징어 비릿함마저 행복이고 커튼처럼 드리운 아침 바다 풍경이 오징어 풍년에 보는 사람도 충만합니다.

 

강구항을 뒤로 하고

 

가는 곳곳마다 오징어 오징어~~~

 

 

강화도부터 시작해서 55일 째 도보로 여행 중이라는 김지백님(68세)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였으며 나이에 비례 정말 젊어 보였습니다.

 

영덕 해맞이 공원

영덕의 상징 영덕대게를 조형물로 삼아 야경에도 조명이 들어오게 했고

높은 탑에도 대게의 앞발로 바쳐들고 있네요.

 

 

 

이게 뭔지 아세요?

몇 번의 풍경을 보고 여쭤볼까 하다가 지나가길 여러차례 궁금해서 멈추고 여쭈니

그물에 진흙을 털고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아이디어 좋지요?

 

대탄항과 오보해변을 지나

 

 

대게 원조마을인 차유마을도 지나고

 

풍경이 그지없이 아름다웠던 축산항을 돌아나와

 

거센 바람을 뚫고 달리는 내내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에도 거침없이 페달을 밟습니다.

 

사진리와 대진항은 오징어 터널

사진리

 

사진리를 들어서나 양쪽 길에 드리운 오징어 커튼

대진항까지 계속 이어지는 오징어 천국이었습니다.

 

덕천해수욕장

대진항을 지나 탁 트인 바다 가운에 백사장 고래불로 들어서는 곳에 있는 덕천 해수욕장

 

고래불 해수욕장

 

 고려말 목은 이색선생이 고래가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고해 형상이 유난히 특이 했던 해변이었습니다.

 

여기는 울진-울진도 대게가 산지입니다.

울진에 들어서자 마자 대게 조형물이 떡하니 반깁니다.

 

후포해수욕장

 

후포 바닷가 오징어 덕장

 

후포 요트장 -전국체전 요트 경기와 크루즈 요트 체험

 

 

 

후포 요트장에서 생생하게 요트 선수들의 전국체전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크루즈 요트도 타는 경험도 해보았네요.

 

울진대게도 알아주세요~

 

울진 대게가 앞다리를 치켜 들고 반깁니다.

 

 

월송정을 지나고

 

구산 해수욕장을 지나

 

해안로는 쪽빛으로 일렁이고 파고를 높이며 바람은 더욱 거셉니다.

 

햇볕에 은빛 억새도 바람결에 춤을 추고

 

기성리 들녘에서 타작한 콩을 까불던 할머니

 

가을이 깊었네요. 나뭇잎마다 붉은 노을이 번졌습니다.

열대어가 나무에 올랐나봐요~~

 

기성리에 짐을 풀고 바닷가에 나간 까망블루

 

방파제에 까망블루 바퀴와 체인만 담아 봅니다.

기성리에서 1차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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