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단체장은 가장 유력한 후보다. 현직 광역단체장의 당선율은 1998년 80.0%, 2002년 87.5%, 2006년 88.9%였다. 두 번 이상 당선됐던 역대 광역단체장은 20명, 법적 한도인 ‘3선 연임’도 심대평 전 충남지사, 이의근 전 경북지사, 김혁규 전 경남지사, 김진선 강원지사 등 4명이다. 중앙SUNDAY가 현직 단체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에 주목한 이유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박맹우 울산 시장, 이완구 충남 지사, 정우택 충북 지사, 김관용 경북 지사, 김완주 전북 지사 등 5명만 ‘다시 뽑혀야 한다’고 답했다. ‘세종시 문제’는 충남 지역의 선거 구도를 확 바꿔놓았다. 재선이 유력했던 이완구 지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발해 지난달 지사 직을 사퇴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 지역 응답자들은 ‘다른 인물로 바뀌는 것’(42.0%)보다 ‘이 전 지사가 다시 뽑히는 것’(49.6%)을 원했다. 이 전 지사에 대한 선호가 그가 속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민주당(25.1%)-한나라당(23.1%)-자유선진당(16.3%) 순이다. 한나라당 소속의 한 충남도의원은 "지금 충남에서 한나라당으로 나와서 당선이 되겠느냐"며 현지 민심을 전했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는 김학원 전 최고위원(12.0%),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9.7%),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반응이 31.2%로 가장 높았다. 이 전 지사의 향후 행보가 선거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문석호 전 의원, 오영교 동국대 총장,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변웅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류근찬 원내대표, 박상돈·이명수 의원 등이 꼽힌다. 무주공산 강원, 이계진·권오규 물망 세종시 수정 반대 입장을 밝힌 충북 정우택 지사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49.1%가 ‘다시 뽑혀야 한다’고 답했고, 응답자 과반수(52.2%)가 정 지사를 ‘가장 적합한 한나라당 후보’로 꼽았다.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10.0%), 김병일 여수세계박람회 사무총장(6.1%)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시종(32.1%)·홍재형(30.1%) 의원이 엇비슷한 지지를 얻었다. 자유선진당에서는 이용희 의원이 거론된다. 충남북 지사와 달리 박성효 대전 시장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56.9%였다. 박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 경쟁에선 40.7%를 얻어 육동일 충남대 교수(7.6%), 이양희 전 의원(5.0%)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가상대결에선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40.2%)에게 약 15%포인트 뒤졌다. 염 전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박 시장과 2.7%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민주당에서는 가상대결에서 14.5%를 얻은 김원웅 전 의원을 비롯해 박범계 변호사, 선병렬 전 의원,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은 이번이 첫 지방선거다. 하지만 최근 입당한 염 전 시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없다. 이회창 총재는 자유선진당이 18석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탈당한 심대평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해 선거전에 뛰어들면 충청 지역 선거는 좀 더 복잡해진다. 3선인 김진선 강원 지사는 연임 제한 규정 때문에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유일하게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곳이라 일찍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한나라당에선 도당위원장인 이계진 의원(33.1%)이 허천 의원(5.8%), 권혁인 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4.3%)을 크게 따돌렸다. 민주당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이광재 의원이 ‘박연차 게이트’로 출마가 불투명한 가운데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엄기영 MBC 사장, 이창복 전 의원, 조일현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광주와 제주도 ‘현역 프리미엄’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77.2%, 제주에서는 71.4%가 현 단체장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박광태 광주 시장은 ‘적합한 민주당 후보’ 조사에서도 14.6%로 강운태 의원(22.1%)에게 밀렸다.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전갑길 광산구청장, 이용섭 의원, 양형일 전 의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조영택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한나라당 정용화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 진보신당 윤난실 전 광주시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모색하고 있다. 무소속인 김태환 제주 지사는 가상대결에서 15.2%를 얻어 우근민 전 지사(33.2%), 현명관 삼성물산 고문(25.6%)에 이어 3위를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현 고문이 25.4%를 얻어 가장 적합한 후보로 꼽혔고 그 뒤를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18.5%),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김한욱 전 행정부지사가 이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송재호 제주대 교수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박맹우 울산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크다. 4년 동안 직무 수행을 잘했다는 평가가 77.7%, 다시 뽑혀야 한다가 49.2%였다. 한나라당 후보 경쟁에서도 44.7%로 김기현(9.9%)·강길부(9.3%)·정갑윤(8.9%) 의원을 앞섰다. 가상 대결에서도 과반(54.7%)을 얻어 민주당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11.8%)을 이겼다. 진보 진영도 첫 광역 단체장 배출을 노리고 있다. 울산은 민노당이 구청장·국회의원을 배출했고, 지난해 4·29 재·보선에선 민노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민노당 김창현 시당위원장(6.7%), 진보신당 노옥희 시당위원장(8.1%)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를 앞선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선거 약 일주일 앞인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가 변수로 꼽힌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산시장,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경남 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문 전 실장은 가상대결에서 허남식 현 시장(46.8%)에 이어 26.3%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로는 허 시장(37.3%)이 1위를 했고 권철현 주일 대사(11.7%), 정의화 최고위원(6.0%)이 뒤를 이었다. 안경률 전 사무총장,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정훈 의원, 김칠두 전 산업자원부 차관,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재범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재선을 이뤄낸 조경태 의원, 오거돈 해양대 총장, 노재철 전 사학연금관리공단 감사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최연소 3선’에 도전하는 김태호 경남 지사는 바꿔야 한다는 응답(57.2%)이 과반이었다. 하지만 한나라당 후보 경쟁에선 김 지사(33.5%)가 박완수 창원시장(13.2%),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6.4%), 황철곤 마산시장(6.4%) 등을 앞섰다. 대구·경북선 당내 경쟁이 더 치열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은 당내 경쟁이 더 치열하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범일 대구시장(39.9%)이 유승민(13.0%)·이한구(7.9%)·서상기(4.7%) 의원을 앞섰다. 민주당에서는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친노 신당 쪽에서는 김충환 전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이 후보로 꼽힌다. 김관용 경북 지사는 업무수행을 잘했다는 평가가 72.3%로 다시 뽑혀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나라당 후보 조사에서도 40.1%로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11.7%), 권오을 전 의원(9.9%)을 크게 앞섰다. 김완주 전북 지사 역시 업무 수행 지지도 73.9%, 다시 뽑혀야 한다는 의견(46.5%)이 많았다. 민주당 후보 경쟁에서도 1위(42.0%)로 강봉균 의원(14.8%), 정균환 전 의원(5.5%),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를 앞섰다. 3선에 도전하는 박준영 전남 지사는 민주당 후보 경쟁에서 33.9%로 1위를 차지했다.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승용(12.8%) 의원, 노관규 순천시장(9.6%), 이낙연 의원, 이석형 함평군수, 김효석·최인기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구희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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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당연하지요, 지사님이 충남 지사직에 도전해야 충남의 발전이 이어질 겁니다. 우리가 앞장섭시다.
도지사직만 하기엔 너무 아깝다.
충남지사에 도전할려면은 충남도민의 검증을 받아야 출마 할 수 있는데. 이미 검증받은분이 계신데 감히누가
도전한다는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