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황금어장 대학가를 향한 이단단체들의 포교활동이 갈수록 적극적이고 지능화되고 있다. 소위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되었거나 그와 유관한 단체들이 대학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미혹의 수위를 계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교회에서는 젊은이들이 빠져나가고 오히려 이단단체에는 젊은 일꾼들이 몰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대학가 이단단체의 활동 주요 코드는 여전히 ‘문화의 전략적 활용’, ‘위장 동아리 등록’, ‘행정조직장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일명 CGM=JMS)
대학가에서 지금도 위장 동아리 등록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며 대학가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대표적 단체가 JMS다. 서울방송 시사프로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 4차에 걸쳐 JMS문제가 다뤄진 후 수많은 탈퇴자가 생겼지만 현재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여전히 대학가에서 주의할 이단으로 첫 손 꼽히고 있다.
안티 JMS활동에 앞장서는 김도형 회장은 “공영방송의 비판적인 보도 후 JMS측의 포교전략이 자신들의 종교적 색채를 철저히 감춘 채 문화적 접근법을 펼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응원, 댄스, 연기 등과 관련한 동아리들은 일단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MS가 응원 등 스포츠와 관련한 문화적 영역을 포교에 이용해 온 만큼 이와 유사한 동아리는 가입 전부터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엑소더스가 발표한 JMS와 유관한 동아리들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소위 구원파의 계파(권신찬, 박옥수, 이요한 씨) 중 대학 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단체로 꼽히는 곳이 박옥수 씨의 기쁜소식선교회다. 대학내에서는 주로 IYF(국제청소년연합, 대표고문 박옥수 씨)란 명칭으로 활동하며 해외현장체험학습, 전국영어말하기 대회, 영어캠프 등을 하는 순수한 청소년 단체로 선전한다.
그러나 최근 IYF와 관련한 행사에 참석한 일부 학생들이 IYF측의 행사가 순수한 행사가 아니라 모두 포교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IYF를 정 동아리로 인정한 학교는 강원대, 강원관광대, 성남기능대, 순천 청암대, 영동대, 인천 기능대 등이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두원공대에서는 특이하게 D.C.F(Doowon Christian Family)란 이름으로 동아리 등록을 해 필요에 따라 명칭을 바꾸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극동정보대학, 부천대, 이화여대, 창원대, 충남대, 한양대 등에서도 활동 중이다.
무료성경신학원(설립자 이만희, 일명 신천지, 시온기독교신학원)
신천지측이 보여준 대표적인 대학가 포교전략이 행정조직 장악이란 방법이었다. 전남대의 경우 신천지측은 2001년 동아리연합회(동연)를 장악한 후 2004년 9월 14일 동연 중앙운영위원회에 의해 퇴출되기까지 CCC, IVF, 예수전도단, ESF, SFC 등 5개 기독교동아리를 제명하는 등 전횡을 일삼았으며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줬다.
위에 언급한 대학가의 이단단체 외에도 성락교회(김기동 씨)의 유관기관인 CBA(Campus Berea Academy)는 소위 미션스쿨이라는 곳에서도 정식동아리로 활동하고 있어 문제다. 이들은 주로 현수막에 “예수님이 좋은 걸 어떡합니까?”란 내용을 걸어 놓고 신입생들을 모집하기도 한다. 예장통합측의 유관학교인 숭실대학교가 정식 동아리로 인정해 놓아 물의를 빚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학교로 분류되는 이화여대와 중앙대에도 정식동아리로 인준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는 기독교분과에 CBA가 소속해 있어 세부적 분류를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본지 상담실에서 접수한 상담사례를 분석해 보면 의뢰자의 약 30%를 20대 청년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약 2천 4백여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95년에 비해 약 5-7퍼센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최근의 사회현상과 문화적 흐름 등을 반영하고 있고 각 이단 사이비 단체의 최근 동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과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원선교 일선에서 사역하고 있는 사역자들은 문화적 변화와 그에 따르는 여러가지 청년층의 특징으로 크게 개인주의와 소비적 성향, 그리고 상대주의적 가치관 등을 꼽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절대적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상대주의는 성경에 대한 이단 사이비 단체들의 새로운 성경 해석에 대해서도 이를 더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예수님의 초림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구원을 이루시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이땅에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지상천국)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에 실패하여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것이 바로 재림이라는 등의 모 단체의 주장에 대해 상대주의는 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등 기독교 진리이외 다른 주장들에 대해 더욱 관용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
한편 이러한 뉴에이지 사상이나 기(氣), 선(仙), 도(道) 등의 사상이 넓게 퍼지도록 하는 토양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한편 멀티미디어 문화의 확산과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달, 그리고 물질의 풍요로움은 청년들이 이를 통한 문화 경험기회를 보다 쉽고 빈번하게 는 반면 상대적으로 이에 대한 비판력을 더욱 왜소하게 만들어 가치관의 혼란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혼란들은 건전한 가치관을 내면화시키는데 저해요인이 되고 이렇게 건전한 가치관을 채 형성시키지 못한 젊은이들은 복음의 보편적인 윤리, 도덕관과 철학적 가치가 결여된 한낱 종교적 목적만을 추구하는 '논리적', '수단적' 반쪽짜리 복음에 이끌리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예수의 이름을 알리는데는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는 있겠지만 복음을 전싸는 데는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청년들의 의식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조류는 보수화경향인데 이러한 경향은 캠퍼스에서 민족주의나 강한 주체의식의 표현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현상이 학생층을 주축으로한 민족종교운동 혹은 기(氣)사상이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보수화 경향이 앞서 언급한 상대주의와 만나 뉴에이지적인 성격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증산도나 대순진리회, 천도선법, 단학 등에 깔려있는 근본적인 사상은 하나님을 떠나서도 인간의 노력으로 구원에 이르고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뉴에이지적인 면이 깔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상대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그들이 외치는 '민족적'이라는 표현은 자기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자랑과 자신감이라는 본질적 의미 보다는 종교적 목적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어 민족적이라는 말이 무엇인가 오염된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들의 민족적이라는 표현은 서구사상과 외래종교에 비해 보다 동양적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정도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으며 '민족적'이기 위해서는 민족의 한과 고통을 함께 해왔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들이 부흥하게 된 때는 일제치하의 민족 수난기가 아닌 최근 몇년간의 일이고 차라리 기독교가 독립운동과 민족 인권운동에 기여한 바가 더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서 상대주의와 보수화성향은 얼핏 대립되는 개념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서로 절묘한(?)접목을 이루어 뉴에이지라는 기형아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렇게 현대의 문화현상은 다변화속에서의 통합화 양상을 띠며 수용력은 강하고 분별력은 약한 청년층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학원가를 활개치는 이단성 단체들
앞서 언급한 청년층의 이단 사이비 문제는 캠퍼스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각 이단 단체들은 학원내에 동아리 모임 등을 조직해 조직적으로 활동하거나 학원가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포섭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 1월 본지가 서울 강북지역과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원내 기독교 선교단체 소속 학생, 교역자 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자세한 내용은 40쪽의 '자료' 참조) 에 의하면 학원내에서 이단 사이비 단체의 활동에 의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위협적이다(11명) 대단하다(17명)는 응답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또 조사 대상자들이 학원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단 혹은 이단성 단체라고 응답한 단체들은 JMS, CBA, 원리연구회, UFO연구회, 안상홍 증인회,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등으로 이중 JMS, CBA, 원리연구회 등은 동아리모임 등을 기반으로 캠퍼스내에서 매우 조직적인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에도 이단으로 알려진 단체들이 학원가에서 매우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문제는 이들의 활동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대로 청년층의 이단 사이비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고, 특히 본지의 상담사례만 봐도 학업포기와 가출 등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경우가 약 1백여건에 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심각한 문제인식과 대책이 요구되어지고있다.
학원가의 각 이단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통일교의 경우 이들은 전국 각대학에 거의 다 조직돼 있는 원리연구회를 중심으로 세계평화청년연합회 등과 연계하여 캠퍼스내에서 대규모 집회등을 열거나, 일본 대만 등의 해외연수를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보내준다고 홍보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96년 5월에 청주지역의 모 대학 캠퍼스에서 한학자 초청순결강연회를 열어 학생들은 물론 지역 시민들까지 동원해 그 세력을 과시하기도 했고 서을 H대 등에서도 이와같은 집회를 시도하다 기독교 연합회학생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밖에 스킨스쿠버 동아리 등 통일교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듯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포섭, 원리강론을 공부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비러한 통일교의 포섭활동에 빠진 학생들 중에는 합동결혼 식에 참여해 심지어는 열살 위의 여자와 교리에 의한 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이혼하는 사례도 있었다. 통일교의 경우는 막대한 물량지원과 방대한 조직력으로 해마다 수많은 신입생들이 이에 미혹록고 있는 실정이다.
JMS(국제크리스찬연합, 정명석)는 각 캠퍼스마다 거의 다른 이름의 동아리가 조직되어 있어 이를 쉽게 구별하지 못하는 가운데 활동이 가장 왕성한 단체중의 하나이다. 이들은 주로 캠퍼스 내에 치어, 째즈, 응원단,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봉사, 각종 취미모등의 형태로 동아리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는데 이러한 동아리 모임을 통해 쉽게 학생들을 모아 자신들의 교리인30개론을 공두하고록 유도한다.
이들 동아리들의 예를 들면 '빛을 찾는 사람들', '백구회', '등대', '불티나응원단', '백경응원단', '정열응원단', '열정응원단, '째즈라인, '오손도손' MAKING'등 그 명칭만으로는 JMS와의 관계를 거의 알 수 없다. 이와같이 JMS는 그 어떤 단체들보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 만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보다 쉽고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JMS는 이외에도 젊은층이 특히 좋아할 만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섭리예술단'(춤, 노래, 연극, 미술, 등 각종 예술단체 17개 부서)과 '명기획'(환희의 사람들, 이벤트사), '히트이벤트', '예향기획' 등 다양한 전문예술단체와 공연단체들외 활동이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항상 집회 후에는 예술제나 방송제 체육대회 등을 마련해 학생들의 욕구를 자연스럽게 만족시키면서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JMS의 캠퍼스 전도전략은 전도집회의 다양화와 정례화, 30개론의 효율적 강의, 연합관리조직형성을 통한 효과적 조직활동 등인데 "원리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이치의 세계"라는 슬로건에서 이들의 청년끌어안기 전략의 일면을 볼 수 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77회 총회 등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성락교회(김기동)의 베뢰아운동을 표방하고 있는 CBA역시 캠퍼스 내에서 매우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는 단체중의 하나이다, 이들은 각 캠퍼스별로 조직된 동아리 모임을 통해 매주 자체적으로 집회를 갖고 있으며 학원내에 베뢰아 운동을 확산 시키기 위해 갖가지 홍보활동을 쳐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일부 학교에서 정식 기독교 동아리로 활동하고 있어 가장 말많은 단체 중의 하나이다.
바로 이 점이 학생들을 혼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들은 귀신론 등 몇가지 요소외에는 거의 기성 기독교 동아리와 다른 점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들이 방언이나 귀신쫓기 등을 강조하는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는 정도로 반응하고 있어 보다 구체적인 교육의 필요가 요구되어지고 있다.
그외 증산도 대순진리회 동아리의 활동이 매우 활발한데 이중 대순진리회는 도를 닦기 위해 일부에서 무리한 헌금을 하거나 학업을 포기하는 등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종단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상 언급한 단체 외에도 캠퍼스 내에 특별한 조직기반을 갖추지 않았거 나 조직이 미약하다고는 해도 여타 이단성 단체들의 활동 역시 만만치 않다.
여호와 증인의 끈질긴 전도. 몰몬교 외국인 선교사의 영어공부, 세칭 구원파(권신찬 계열, 박옥수 계열, 이요한 계열)의 캠퍼스 집회 등의 전도활동. 안상홍증인회의 설문조사틀 통한 맨투맨 전도 등 이들 모두 학생들이 쉽게 접 하고 쉽게 빠지기에 충분할 만큼의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한편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기독학생들은 주로 이단에 대한 정보를 그저 주변에 떠도는 이야기와 서적 등을 통해서 얻고 있고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직간접적인 피해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칸단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매우 논리적이고 쉽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펴는 반면 기독학생들은 이에 대한 반박자료나 사전지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외에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겪는 전도활동의 장애요소 중에는 이단단체의 직접적인 방해(집회, 행사 등)사례도 있었으며, 이단 단체들의 지나친 반 강요적인 대인전도행위가 불신자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나쁜 선입관을 심어주어 대인전도시 같은 부류로 오해를 받아 곤란을 겪게되는 경우 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이단 대책의 실태
현재 학원복음화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단체는 대략 20여 곳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들 각 단체의 연합회로는 학원복음화협의회(대표 이승장 목사)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선교회는 그 설립 목적과 활동방향에 의해 학원내 이단 사이비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단 문제에 부딪혔을 때 소속 선교회의 담임 사역자들과 의논하는 수준이 고작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이단 사이비 단체들의 활동이 매우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것을 고려하면 이미 이단문제에 부딪힌 후의 상담 등과 같은 소극적 대응책은 '사후약방문' 꼴이 되기 쉽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매우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특히 신입생들과 회원들을 상대로 주기적인 이단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 단체별로 혹은 연합체내에 이단 사이비 전문기구를 두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요구되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