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무좀(족부백선)이 언제부터 인류에게 널리 퍼지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아마 인류가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왜냐하면 다른 동물에게는
무좀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좀은 20세 이상의 남녀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며, 15세 이하의 어린이나 젖먹이에
게는 발견되지 않는다. 발바닥의 복판과 발가락 사이(새끼발가락)의 가장자리, 뒤꿈치 등에
잘 생기고 손가락과 손바닥에도 가끔 발생한다.
발가락 사이가 부풀고 하얗게 문드러지는 무좀, 발가락이나 옆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
가려운 형과, 염증은 거의 없으나 발이 쭈글쭈글해져 흉해지고 발뒤꿈치가 두꺼워지는 형도
있다.
발가락 사이가 부풀고 가려움증을 호소할 정도의 초기 단계에서는 무좀 치료가 비교적 쉬
운 편이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완치가 쉽지 않은 고질화된 질병으로 변하게 된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피부의 각질층에 있는 게라틴을 영양소로 하여 번식하기 때문
에 백선균은 피부 각질층 속으로 들어가 접촉을 함으로써 침입을 시작하게 된다. 즉 평상시
발을 잘 씻는 등 청결함을 유지하던 사람은 붙어 있던 균이 떨어져 나가 감염의 기회가 줄
어드나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감염 가능성이 더욱 커져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
게 된다.
무좀은 사람의 발을 통해 다른 사람의 발로 전염된다.
무좀은 풀장 벽이나 샤워실 바닥, 벽 등을 통해 높은 전염률을 나타낸다. 특히 무좀이 있
었던 사람이 신었던 양말은 30%, 신발 속에 있는 백선균은 15%의 전염 역할을 한다.
물론 균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무좀인
사람이 발을 닦은 물에는 70%의 백선균이 있으나 그곳에 다른 사람이 발을 담궈도 무좀은
전혀 생기지 않는다. 무좀균을 지닌 사람이 덮고 잔 이부자리에도 무좀균은 남아 있으나 건
조한 이불이므로 전염력은 떨어진다.
가족 중 누군가가 무좀에 걸리면 어린이의 무좀은 피부의 각질이 부드러워 전염될 위험이
그만큼 크며 중증인 경우가 있다.
무좀균은 대체로 여름에 기승을 부렸다가 겨울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있으므로
치료를 통해 호전된 것인지, 시기적으로 좋아진 것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넷째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며 긁으면 긁을수록 더욱 가려워지는
것이다.
1. 원인
무좀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무엇보다도 높은 온도와 습도가 가장 큰 요인이다.
(2) 통풍이 되지 않는 구두를 하루 종일 신고 있는 것이 곰팡이의 번식을 돕는 역할을 한
다.
(3) 선천적, 정신적으로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더욱 악화된다.
염증반응과 더불어 발이 부어 2차 감염까지 일어나게 되면 무좀 치료를 잠시 멈추고 세균
을 먼저 없애 버려야 한다.
2. 예방과 치료
무좀이 여러 군데 나타나게되면 치료는 물론이고 재발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므로 한정
된 부분에 생긴 초기에 잡아야 한다.
가족 중에 무좀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같이 치료를 받아야하며 완치 후에도 면역이 되
지 않아 재발할 확률이 높다. 즉 치료에 의해 허물이나 물집이 완치된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나 실제로는 균이 남아 있는 증상의 잠복기가 많으므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무좀의 예방은 국소의 청결과 건조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공중 목욕탕에서는 물을 충분히
뿌려 균을 씻어내야 한다.
현재 시판중인 무좀약에는 수용액, 연고, 크림 등 세 종류가 있는데 진물이 날 때는 수용
액 타입, 껍질 벗겨지면서 각질화될 때는 크림이나 연고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좀약은 시카닌, 이미다졸, 폴나프테이트, 케토코나졸, 터비나빈 등 백선균에 효과가 있는
항균제가 주성분이며, 여기에 살균제와 염증 억제 성분 그리고 통증을 멈춰 주는 국소 마취
제 등이 첨가되어 있다.
이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와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바르고 먹는 약을 사용함과 더
불어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그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발을 통풍이 잘 되게 한다.
(2) 면으로 된 양말을 신음으로써 땀의 흡수를 돕는다.
(3) 발가락을 떨어뜨리기 위해 발가락양말을 신거나 구두를 벗는 시간을 가능한 한 많게 한다.
(4) 진균 감염 증상이 있으면 그 부위는 반드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5) 부스러기 각질은 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떼내 준다.
(6) 가능하면 맨발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7) 발을 씻은 후 무좀 예방용 파우더로 건조시키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무좀에 피부병이나 습진 등의 2차 감염과 손,발톱에 백선균이 파고들어간 무좀인 경우에
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약으로는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 필요에 따라서는 외용약과
내복약을 함께 복용할 수도 있으므로 피부과를 찾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출처 : 건강생활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