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친
17세기의 작곡가이자 비올 연주자인 쌩 콜롱브와
사랑을 버리고 궁정악사라는 명예를 얻었으나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제자 마랭 마레의 삶을 그린
프랑스 영화 - <세상의 모든 아침>
그 영화와의 인연은 참으로 길고도 질긴 것이었다.
첫번째, 그 영화를 처음 본 것은 6,7년전으로 기억된다.
사람 이름은 워낙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픽션인지 논픽션인지를 구분하지 않은 채 감상했고
그저 가슴을 울리는 음악의 느낌만큼은 강렬했다.
둘째, 회사 앞 음반가게의 주인이 그 O.S.T를
추천해준 것 또한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
영화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게 되살아나
수입음반을 비싼 돈을 주고 샀으나 아깝지 않은 음반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 때까지도 난 주인공의 이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셋째, 동료가 The Purcell Quartet이 연주한
마랭 마레의 음반을 추천해주고 나서야
난 그 작곡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난 그의 음악에 서서히 매료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오늘, <세상의 모든 아침>을 다시 보았다.
음악은 곧 영혼을 불러내는 것임을
뒤늦게 깨달은 마랭 마래의 독백 -
"세상의 모든 음악의 끝은 죽음"으로 시작해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회한으로 마무리되는 음악영화이자 영화음악 그 자체 -
<세상의 모든 아침>을 안 보신 분은 꼭 보시도록.
아니, 꼭 들어보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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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게시판
★★★★
<세상의 모든 아침> 10년전 영화, 그러나...
임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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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1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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