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데이!! 사이판 인사말로 여행후기를 시작해 봅니다.
금번 저희 가족여행은 너무나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다녀왔기에 아직도 여행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회사 근속10년 휴가를 받았기에 모처럼만의(둘째 아이를 가지고는 처음으로) 해외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저희 가족을 소개하면 아빠인 저와 아내, 큰 아들(9살), 둘째 딸(3살)입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지를 사이판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짧은 비행시간 및 사이판의 안정성을 고려했습니다. 아무래도 동남아쪽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후진국쪽은 치안상태나 위생상태가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기에는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태국의 일련의 사태를 보면 그런 생각들을 떨치기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사이판이 내년부터는 괌처럼 완전한 미국의 연방으로 귀속된다고 합니다.
여행준비는 항공권은 그 동안 열심히 모아놓았던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으로 예약을 했는데, 최소한 6개월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제 생각엔 비행기 한편에 보너스 항공권 배정이 5자리 정도 밖에는 안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번 여행을 하면서 왕복 비행기 모두 좌석이 많이 빈 상태로 왔다 갔다 했는데 왜 이렇게 보너스 항공권 예약하기가 힘든지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숙소는 월드리조트로 하였습니다. 저희 가족 구성상 둘째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그래서 물놀이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월드리조트로 정하였습니다. 사실상 PIC와 월드리조트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인터넷상이 여행후기를 봐도 거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산타로사 대장님의 발언을 첨언하면 아무래도 호텔업의 경력으로 봤을 때는 PIC쪽에 후한 점수를 주시더군요. 그리고 사이판내 가장 좋은 호텔로는 아무래도 하얏트 호텔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하얏트 호텔에 스위트룸이 만들어졌는데, 타 호텔 대비 매우 저렴한 요금에 매우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하여튼 저희 가족의 생각으로는 월드리조트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PIC와 같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냥 가족끼리 신나게 물놀이하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하여튼 저는 월드리조트 자체 패키지 프로그램 5박 6일로 예약을 했습니다.(전 일정 호텔식 식사, 바베큐 1회, 타이 맛사지 2인 포함)
드디어 12월 4일 목요일이 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기말고사인 관계로 오후 8시 10분 출발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아침에 큰 아이 학교 보내고 여유 있게 짐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가 국어/수학 모두 백점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정말 기분 좋게 오후 4시쯤 집을 나와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려서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도착을 하였고, 무료순환 셔틀버스 승차장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주차를 했습니다. 순환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1층 서측(아시아나 티켓팅 카운터가 서측에 있습니다)에 도착해서 바로 3층으로 올라가서 아시아나 티켓팅 및 짐 첵크인을 하였습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좌석배정을 해 놓았기에 금방 수속을 마치고, 3층에 있는 아시아나 외투보관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5일까지는 무료이고 6일째부터 100마일을 제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이민국을 통과하여 면세점 투어를 했지요. 하지만 환율이 너무 올라서 백화점 가격과 거의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면세점 쇼핑을 포기하고 부모님께 드릴 양주 한 병과 화장품 하나만 샀습니다.
드디어 비행기 출발시간이 되어 보딩하고 사이판으로 출발!! 항상 출발할 때는 여행기간 많이 남아 기쁘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올 것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지금도 아직 휴유증에 시달리고 잇는지요?~^^...아무래도 가족모두 사이판으로 이민 오셔야 할듯 합니다.ㅋㅋ
반가워요. 워낙 바쁘게 사시는지라 이렇게 어려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