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적응 중이다.
새벽 3시에 잠이 깬다.
다시 잠을 자려고 눈을 감고 있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자려나하고 읽으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진다.
그러다 창문 커텐 사이에 빛이 새어나왔다.
아침이 왔구나.
저 멀리 하늘에 붉은 기운이 감돈다.
떠나기 전날 이소희선생님이 물으셨다.
“잠 잘자는 약 좀 드릴까요? 약 드릴까요? 드릴까요?“
머릿속에 이소희선생님이 말만 계속 메아리 친다.
네 선생님 저 필요해요. 그런데 여기는 프라하군요.
이소희선생님 보고싶어요.
하늘이 맑아졌다.
구름이 많지만 비가 오지 않고 파란하늘이 보인다.
프라하는 파란 하늘이 좌지우지 한다.
어제 봤던 까를교와 성당이 하늘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프라하는 파란 하늘이 있어야돼.
프라하의 산업과 문화의 중심지 바츨라프 광장에 왔다.
바츨라프 기마상 앞쪽에 작은 추모 석판이 있다.
프라하의 봄 사건 이후 두 명의 젋은이가 분신을 해서 사망했다.
두 명의 젊은이를 기리는 석판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정도로 작다.
그래도 중심지 한복판에 추모 석판을 만들고 그들의 정신을 기르려고 하는 체코 사람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프라하의 봄은 기쁨과 슬픔이 함께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4월처럼.
첫댓글 푸른 새벽의 고요가 전해집니다.
브라하의 봄, 다시 겨울로, 국민들의 눈을 가린 3C 정책, 벨벳 혁명...
덕분에 찾아 보았습니다.
에잉~~갠찬다하셔도 챙겨드릴것을ㅜ
오~ 소식 전해들으니~ 좋아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